칼럼 전문 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881283.html
입시는 어쩔 수 없지만 아이들 인성과 자아실현에도 신경 쓰며 사랑해줘야 한다는 진부한 메시지들은 입시 문제에 이 사회와 기성세대가 얼마나 무능한지를 역설적으로 폭로한다.
단언컨대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고 대한민국 입시지옥은 부모의 사랑으로 포장되어 있다. 체제에 체념한 도덕적 개인들은 필연적으로 지옥의 퍼즐조각이 된다.
그럼 애당초 왜 사람들이 ‘공정성’에 그리 집착하게 되었을까? 한마디로 보상이 지나치게 크거나 혹은 페널티가 지나치게 크기 때문이다.
즉, ‘승자독식 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입시지옥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이제 <스카이 캐슬> 신드롬의 의미가 더욱 또렷해졌다. 우리는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모르고, 현실을 바꿀 어떤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는 것.
ㅇㄱㄹㅇ 비극으로 갔어야지. 그래야 뭔가 의미가 전달될 거 아니야.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