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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기업 중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SK로 무려 219개나 된다. 작년보다 21개가 늘었다. 다음이 재계순위 15위 카카오 128개, 한화 108개, GS 99개, 롯데 96개의 순이었다.

공정위는 이들 대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면서 경영하는 대표자를 ‘동일인’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는데, SK 최태원 회장은 219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의 총수인 것이다.

이에따라 재계 서열 2위 SK 최태원 회장이나 3위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4위 LG 구광모 회장 등 주요그룹 총수들은 예외없이 ‘그룹 회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자산규모 566조원으로 2위 SK그룹 334조원 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압도적 재계 1위 삼성그룹의 동일인인 이재용 회장은 삼성그룹 전체가 아닌, 삼성전자 회장직에 머물러 있다.

이재용 회장의 선친, 이건희 선대회장은 생전 삼성그룹 회장이라는 의미에서 ‘삼성회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했다. 삼성을 만든 창업주 이병철 회장도 마찬가지였다.

이재용 회장이 이처럼 삼성그룹 회장이 아닌 삼성전자 회장 직함을 ‘고집’하는 것은 이 회장과 삼성의 내부사정, 삼성을 향한 외부의 시선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상법이나 회사법상 주식회사를 지배하는 이사회는 단일 회사, 법인별로만 존재한다. 때문에 그룹 기획조정실 같은 조직에서 투자관계 지분으로 얽혀있는 대기업 집단 전체를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재벌총수, 즉 동일인이 단 몇 %도 되지않는 지분으로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그럼에도 ‘한국식 선단(船團)경영’의 효율성, 성과가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재벌그룹 및 실질적으로 이를 통제하는 조직이 존재해온 것이다.

이재용 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33년동안 삼성전자 한 곳에서만 근무해왔다. 대부분의 재벌기업 후계자들이 그룹 기조실 같은 부서에 입사해 근무하면서 계열사 전체의 현황, 경영을 파악한 것과는 사뭇 다른 이력이다.

이는 일찌감치 삼성전자의 중요성을 예상하고 이에 ‘올인’하다 시피한 이건희 선대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삼성은 2022년 그룹 전체의 매출액이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했는데, 그중 삼성전자의 매출이 300조원을 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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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이 그룹의 총수 자리에는 오르지 않는 것을 놓고 한편으로는 북한의 김정일, 김정은이 김일성과 같은 수령이라는 직함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일종의 ‘겸손함’이라는 것이다.

과거 삼성의 구조본 미전실과 같은 기능은 현재 이재용 회장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리는 정현호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팀이 수행하고 있다. 계열사간 사업조정, 주요 임원 인사 등 과거 구조본이나 미전실 업무를 이어 받았지만, 대관(對官)업무나 정보수집 등 논란을 일으켰던 기능은 대폭 축소됐다.

삼성에서 이재용 회장의 직함 및 권한, 활동범위와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존재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2020년 국정농단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으면서 실형선고의 위기에 처한 이재용 회장이 법원, 재판부의 권유에 따라 만들었다.

하지만 상법이나 회사법상 아무런 근거도 없는 조직이 불법감시라는 명분하에 이재용 회장과 삼성의 주요 경영판단에 관여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준감위는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은 물론 이 회장의 여동생 이서현씨의 삼성물산 사장 취임은 물론, 임원들의 토요일 근무 문제 등 소소한 사안에 대해서 까지도 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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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얼마전 이재용 회장의 여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물산의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하자 삼성 안팎,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그룹회장의 직함을 갖기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2015년 있었던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지주사나 다름없는 지위에 올랐다.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중이던 이 회장은 두 회사의 합병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 4.06%를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16.5%를 갖게됐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을 8.5%나 갖고있는 최대주주, 삼성생명의 지분을 19.3%를 보유중이다.

현재 삼성물산은 건설과 무역, 패션, 리조트(부동산) 등 병렬적으로 쪼개진 각 사업부문을 이끄는 사장단만 있을 뿐 회사 전체를 총괄하는 부회장이나 회장은 없는 상태다. 삼성물산의 압도적 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물산 회장직 겸임은 본인의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의미다.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이재용 회장의 삼성물산 회장직 겸임은 사실상 그가 삼성그룹의 회장에 오르는 ‘대관식’이 될 전망이다.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81219

  • tory_1 2024.05.23 11:36
    과거 삼성의 구조본 미전실과 같은 기능은 현재 이재용 회장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리는 정현호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팀이 수행하고 있다.

    전자만 하는데 재용아 이게 문제인건 언제 알꺼야?
  • tory_2 2024.05.23 11:45
    기사에 적혀 있네 북한 김정일 김정은이 수령 안쓰고 국방위원장 위원장 쓴다고 해 봐야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거잖아 이재용도 아버지인 그룹 총수 직책 대신 삼전 회장이라고 격을 낮춰 봐야 김정은이랑 뭐가 다르겠어
  • tory_3 2024.05.23 12:00
    분야별로 자기 사람 앉히면 그게 결국 그룹 우두머리지 직함이 대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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