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유머

https://youtu.be/5cnOKOmHlo4?si=sTs_sDLNg7RYJ3DG



◀ 앵커 ▶


지난 2017년, 검찰이 과거 유죄 판결을 받았던 5.18 관련자들에 대한 재심을 청구한 이후 지금까지 180여 명이 무죄를 선고받았는데요.


지난해 말, 광주 민주화 운동 참여 후 43년 만에 그것도 세상을 뜨고 난 뒤에야 무죄를 선고받은 한 화가가 있습니다.


고 이강하 작가인데요, 그가 남긴 작품과 유족들을 백승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군인들이 총과 몽둥이를 들었습니다.


하늘엔 헬기가 떴습니다.


쓰러진 사람들과 울부짖는 사람들 한가운데 시위대가 섰습니다.


고 이강하 작가의 작품 '아! 광주'입니다.


1980년 5월, 평범한 미술교육과 1학년생이던 이 씨는 광주로 들어가기 위해 송암동 고개에서 시위를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이정덕/고 이강하 씨 아내]

"젊은이로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그래요. 이걸 내가 그냥 나만 편하자고 이렇게 못 본 척해야 되나"


광주 상무대에서 우측 팔을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계엄군에게 개머리판과 몽둥이로 구타를 당했습니다.


2달 만에 훈방조치 됐지만, 경찰은 또다시 이 씨를 잡으러 왔고, 이를 피해 도망치면서 지명수배자가 됐습니다.


[이정덕/고 이강하 씨 아내]

"'야 누가 가자고 했냐' 이제 이런 거 물어보고 그러면 '이강하다', '이강하다' 하니까 이제 주동자로 돼가지고 지명수배가 그렇게 내려졌던 거예요."


2년 만에 자수한 이 씨는 소요죄와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5.18은 낙인이 돼 이 씨를 따라다녔습니다.


미술교사로 뽑혔지만, 신원조회에서 5.18 관련자라 채용이 취소됐고, 여행을 가선 지명수배 이력 때문에 유치장에 갇히는 일도 겪었습니다.


[이 선/고 이강하 씨 딸]

"아버지가 제가 학교를 가려고 하면 '누가 혹시 폭도 이강하 딸이냐, 자식이냐 물어보면 뭔가 소리를 치고 도망가라'…"


이 씨는 1987년 6.29선언에 따라 복권됐지만, 여전히 집행유예 기록은 남아있었습니다.


지난 2008년 숨진 이 씨를 대신해 유족이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이 씨는 지난해 12월, 43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전두환 등이 저지른 헌정질서 파괴범죄에 맞서, 헌법의 존립과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였다고 명시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지금까지 무죄를 선고 받은 건 182명, 기소유예 처분이 죄가 안 되므로 변경된 경우가 115명입니다.


생전에 화가는 5.18과 얽힌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진정 필요한 건 폭도라는 눈빛을 거두어 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정덕/고 이강하 씨 아내 (이 씨 경위서 대독)]

"용감하지는 못했지만, 정의를 찾아가던 과정의 이야기를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게 나의 자식들에게 들려 줄 수 있었으면 하는 소시민의 소망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349278?sid=102




  • tory_1 2024.05.18 01:08

    그렇구나 518인걸 잊고 살았네.. 올려줘서 고마워

  • tory_2 2024.05.18 03:48
    손바닥은 하늘을 못가리지 편히 쉬십시오 ㅜㅜ
  • tory_3 2024.05.18 03:53
    올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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