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 실용화 목표로 임삼 돌입
일본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치아를 자라게 하는 약을 개발해 주목되고 있다. 올해말부터는 실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기타노병원과 제약벤처 ‘트레젬 바이오파마’는 선천적으로 영구치가 적은 ‘선천성 무치증’ 환자의 치아를 자라하게 하는 약을 최근 개발했으며, 오는 9월쯤 인체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선천성 무치증 환자는 치아의 수가 일반인들보다 6개 이상 적은 증상을 보이며, 이로 인해 식사가 어렵거나 턱 발달에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간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으며, 어른이 돼 의치나 임플란트를 넣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연구진들은 치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 ‘USAG-1’의 작용에 주목해 이 기능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닌 약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된 약은 쥐나 개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치아를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에 올해 9월부터 일반 성인과 무치증 환자들에게 약을 주사해 안전성을 시험할 예정이며, 이르면 2030년까지 실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약이 개발되면 무치증에 대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치주병이나 부상 등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치아를 잃은 일반 성인들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젬의 타카하시 카츠 이사는 “이번 기술이 실용화되면 틀니나 임플란트와 같은 기존 기술과 차별화되는 ‘제3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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