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 도쿄올림픽 때 일본은 금메달 16개를 땄다. 종합 순위 3위. 그러다가 서서히 몰락해서 1992 바르셀로나, 1996 애틀랜타에선 각각 금메달 3개에 머물렀다. 한국보다 밑이었다. 유망 선수를 집중 육성하는 엘리트 체육 한계를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다 체계적인 스포츠 정책 필요성을 절감하고 종목별 국가 차원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투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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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부과학성은 2010년 9월 5년 단위 스포츠 기본 계획 ‘스포츠 입국 전략’을 만들었다. 동·하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사상 최다 입상자를 내는 게 목표. 한 선수를 유소년 시절부터 은퇴 때까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체계적이고도 세세한 육성 체계가 담겼다. 이를 위해 2015년 10월 ‘스포츠청’을 만들어 국가 스포츠 정책을 전적으로 맡겼다. 일본 농구는 2016년부터 남녀 대표팀에 모두 외국인 감독을 등용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8년이 지난 지금 일본 남녀 농구 대표팀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동시에 파리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여자 축구, 남자 핸드볼, 여자 하키, 남자 배구 등도 파리로 향한다. 2010년대 이전까지는 주요 구기 종목에서 한국이 줄곧 일본을 앞서 왔지만 지금은 처지가 바뀌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여자 농구는 은메달을 딴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올림픽 출전 선수단 예상 규모도 파리 올림픽에서 일본은 400명인 반면 한국은 150명 선으로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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