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침대 업체 에이스침대가 2년 연속 역성장했다. 가구 업체의 시장 진입과 코웨이 등 렌탈가전업계도 가세하며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다. 줄곧 1위를 지켜오던 에이스침대가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이스침대는 6일 매출 3064억원, 영업이익은 5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 감소했다.
에이스침대는 2년 연속 역성장했다. 2021년 코로나19 특수를 누렸으나, 이듬해 곧바로 성장세가 꺾이며 10년간 이어오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실적 하락은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주택 거래 절벽과 소비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인건비와 물류비 등이 꾸준히 오르며 매출원가 상승도 악재로 작용했다.
더 큰 문제는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과거 국내 침대 시장에서 6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점유율은 업계 추산 30~40%가량으로 떨어졌다.
이는 한샘과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 등 가구 업계가 침대 시장에 뛰어든 영향이다. 여기에 코웨이, SK매직 등 렌탈가전업계 등도 가세하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한샘은 침대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뿐만 아니라 '호텔 침대' 프레임 판매를 확대해 침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호텔식 침대 ‘에스테틱’을 지난해 내놓았으며, 2020년 5월 인수한 매트리스 전문업체 지누스를 앞세워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지누스는 지난해 국내 매출이 5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4% 증가했다.
코웨이는 올해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중심으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월 '비렉스 볼륨 프레임'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연내 2024 CES 혁신상을 수상한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코웨이의 지난해 매트리스 부문 사업 매출은 2500억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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