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에서 공인중개사로 일하는 김모(56)씨는 지난 6월 방 1개짜리 오피스텔을 보러 온 손님에게 이렇게 사과하고, 같은 구조의 다른 방을 대신 보여줘야 했다. 지금 그 방에 사는 세입자가 방을 보여주지 않겠다고 해서다. 그는 “사생활이 노출되는 게 싫다”고 했다고 한다. 집주인까지 나섰지만 결국 그는 자기 방을 보여주지 않았고, 그가 이사를 간 다음 날에야 거래 희망자에게 빈방을 보여줄 수 있었다. 김씨는 “요즘 젊은 세입자들을 중심으로 다음 세입자 등에게 방을 보여주는 데 비협조적인 사람들이 많아서 고민”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 탓에 방을 구하는 사람들도 난감한 경우가 많다. 자기가 앞으로 몇 년씩 살아야 할 집인데 실제 상태가 어떤지 보지도 못하고 계약을 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것이다. 그렇다고 세입자가 짐을 뺄 때까지 마냥 기다릴 여유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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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입자들은 사생활을 존중해주지 않는 중·장년 공인중개사나 집주인 때문에 곤란하다고 호소한다. 집주인이나 공인중개사란 이유로 무조건 찾아오겠다고 하는 건 ‘갑질’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의 오피스텔에서 자취 중인 대학원생 임모(27)씨는 “공인중개사가 다른 손님에게 집을 보여준다고 찾아와 ‘붙박이 옷장 좀 열어봐도 되죠’라고 하더니 대답도 듣지 않고 옷장을 열어 불쾌했던 경험이 있다”고 했다. 서울 관악구의 원룸에서 자취 중인 직장인 김희진(27)씨도 “오래된 샤워기를 교체해줄 수 있냐고 집주인에게 문의한 바로 그날 퇴근하고 보니 샤워기가 새것으로 바뀌어 있었다”며 “마스터키를 사용해 내가 없을 때 마음대로 방에 들어왔다는 사실도 싫었지만 ‘고장 난 걸 고쳐주려고 한 건데 뭐가 문제냐’는 집주인의 반응이 더 황당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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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들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 문화가 바뀌고 있다고 했다. 주택을 매입하거나 임차할 집을 구하는 손님도 젊은 층일수록 계약 전 집을 둘러볼 때 조심스럽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서울 광진구에서 중개업을 하는 지모(50)씨는 “요즘엔 집 보러 온 고객이 먼저 ‘남의 수납장 열어보면 안 되지 않냐’고 하거나 ‘지금 세입자에게 사진을 받아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703170?sid=102
하지만 이런 변화 탓에 방을 구하는 사람들도 난감한 경우가 많다. 자기가 앞으로 몇 년씩 살아야 할 집인데 실제 상태가 어떤지 보지도 못하고 계약을 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것이다. 그렇다고 세입자가 짐을 뺄 때까지 마냥 기다릴 여유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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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입자들은 사생활을 존중해주지 않는 중·장년 공인중개사나 집주인 때문에 곤란하다고 호소한다. 집주인이나 공인중개사란 이유로 무조건 찾아오겠다고 하는 건 ‘갑질’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의 오피스텔에서 자취 중인 대학원생 임모(27)씨는 “공인중개사가 다른 손님에게 집을 보여준다고 찾아와 ‘붙박이 옷장 좀 열어봐도 되죠’라고 하더니 대답도 듣지 않고 옷장을 열어 불쾌했던 경험이 있다”고 했다. 서울 관악구의 원룸에서 자취 중인 직장인 김희진(27)씨도 “오래된 샤워기를 교체해줄 수 있냐고 집주인에게 문의한 바로 그날 퇴근하고 보니 샤워기가 새것으로 바뀌어 있었다”며 “마스터키를 사용해 내가 없을 때 마음대로 방에 들어왔다는 사실도 싫었지만 ‘고장 난 걸 고쳐주려고 한 건데 뭐가 문제냐’는 집주인의 반응이 더 황당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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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들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 문화가 바뀌고 있다고 했다. 주택을 매입하거나 임차할 집을 구하는 손님도 젊은 층일수록 계약 전 집을 둘러볼 때 조심스럽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서울 광진구에서 중개업을 하는 지모(50)씨는 “요즘엔 집 보러 온 고객이 먼저 ‘남의 수납장 열어보면 안 되지 않냐’고 하거나 ‘지금 세입자에게 사진을 받아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703170?sid=102
나는 집 보러가는 입장에서도 빈 집으로 보고 싶어서 이거 불편함. 벽지나 바닥 상태도 제대로 확인하고 싶은데, 가구 있고 청소해 놓으면 잘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