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그야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든이 입장이 제일 도파민 터지니까? 라고 쓰면 1줄짜리 뻘글이겠지만 이건 고찰의 ㄱ정도는 되는 글이니까.




초심돌 초기 회차 댓글을 보면 "시스템은 이든이가 아니라 다른 멤버(or 소속사 대표)에게 붙어야 했다"라는 내용이 꽤 있고,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중반쯤부터 시스템은 이든이에게 붙을 수밖에 없었단 확신이 들어서.


자, 그래서 그 이야기를 해 보려고.
이름하여 《real music 어쩌고를 빼고 생각해보는, 시스템 씨는 왜 윤이든에게 붙었을까.》


내가 보기에 이건 레브에서 리더 맡을 애가 윤이든뿐이었다는 비극 1 + 윤이든의 프로듀싱 능력치가 너무 좋다는 비극 2 + 레브의 관계성이 "윤이든"이라는 다리를 거쳐서 형성되었다는 비극 3의 콜라보레이션이거든.


비극 1. 레브의 리더 감이 윤이든 뿐이었다.
맏형 서예현은 외모 외의 스탯이 정말 빡세게 딸렸고(69화 시점 노래 D+/랩 D/댄스 D-) "망하면 바로 발 빼자(작가님 Q&A 3)"라는 스탠스였던지라 나머지 멤버들을 끌고 가기에는 너무나 모자랐지.
견하준은 능력치가 좋고 팀 내에서 형 라인&엄마 롤이니까 할 만하지 않아? 라고 할 수도 있는데 실제 성격이 꽤 지독한 회피형인데다가(초심돌은 지금까지 "회귀 전 견하준은 왜 갑자기 윤이든을 손절했는가?"가 주제였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봐) 죄책감 때문에 이든이의 고삐를 쥘 수가 없었다는 게 문제.
마지막에 합류한 짭막내 김도빈과 최연소 류재희는... 꼬맹이들에게 리더 맡기는 거 아니다...
그런 전후사정에 의한 소거법으로 리더가 된 게 윤이든이었는데 이든이는 인간관계가 어렵던 적 없었던, 남초 무리에서도 사람 꾀는 알파메일이었지. 이전 소속사에서도 연생들의 자발적 복종을 받다보니 하준이 시점(129화)이나 하다못해 팬들 시점(351화)에서마저도 다들 알아차렸던 정치질과 견제를 혼자 모르고 계셨고... 예.......


비극 2. 윤이든의 음악적 능력치가 너무 좋았다.
정확하게는 소속사가 개ㅈ소에 대표 눈ㄲ이 뒤진 반면 이든이의 프로듀싱 능력치는 너무 좋다는 비극.
비록 회귀 전에는 ㄴ깔이 망한 대표에게 블락당했었지만 윤이든의 음악 제작 능력이 뛰어난 건 부정할 수 없고, 회귀 이후 이든이가 무사하게 그룹의 음악적 방향키를 쥐면서 발언권 또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잖아. 슬럼프 기간(296화)에 멤버들이 "윤이든은 레브의 음악에서만큼은 처음부터 항상 가부장적"이라고 생각한 것부터가.
무엇보다도 작품 내 꾸준한 언급대로, 초심돌 독자들이 모두 아는 것처럼 윤이든은 "레브 안에서 자신의 음악적(=프로듀싱) 능력이 받아들여졌다면 초심을 잃을 일이 없는데 그거 하나가 빠그러져서 망가진" 존재이고.


비극 3. 그리고 레브의 관계성, 정확하게는 윤이든과 견하준의 관계성에 대하여.
알다시피 윤이든과 견하준은 이전 소속사에서부터 친했고, 당연히 멤버들 중에서도 서로를 가장 오래 알았어. "비견하준(윤이든) 차별을 멈춰 주세요"라는 밈이 멤버나 팬들 사이에서 널리 쓰일 정도로. 그런데 막상 이 둘을 깊게 들여다보면 어떻느냐, 한쪽은 회피형인데다가 상대에 대한 죄책감을 버리지 못한 상태였고 다른 한쪽은 손절당한 기억이 선명한 회귀자라서 보일듯 말듯 희미한 선이 그어져 있거든.
그리고 이런 두 명이 레브 결성의 중심서사인데다가 그룹 내에서 부모 롤을 맡다보니 댓글에서 보이는 "재벌 3세 남주와 자낮여주와 남주의 전여친", "두 번 다시 본처를 놓지 않겠다고 결심한 순정 가부장남", "재결합해서 어색해진 커플" 같은 약간 미친 소리가 관계성에 잘 들어맞는 비유가 되는 거고.
심지어 레브 내 인간관계에는 대체적으로 윤이든이 끼어들어 있어. 이든이 스스로 생각한 것처럼 "망가진 현실 관계성에는 죄다 윤이든이 엮여 있고", "윤이든이 그룹 관계성 파탄의 주범"인 수준이지. 대표적으로 최근(352화)에 회귀 전 하준이와 예현이가 서로 끝까지 말 안 놓았던 이유도 그랬잖아?



그런데 이 모든 비극은 윤이든이 조금만 바뀌면 비극이 아니라 성공 요인이 되거든.

윤이든의 프로듀싱 능력은 대표의 ㄴ깔과 감이 ㅈ망 수준이라는 것이 바뀌지 않는 한 레브 안에서 절대적인 신뢰도를 유지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대체불가능 영역이라는 걸 계속 확인받는 이든이는 누구보다 아이돌 활동(=자신의 음악)에 진심일 수밖에 없지.
그러니까 시스템도 그 쪽은 거의 노터치로 일관해. 슬랜더대전(193화) 때에도 비트 다운받을 때까지 조용하다가 "팬들의 피로를 유발하니까" 맞디스곡 없이 대응하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을 뿐이고, 라올다 이후의 슬럼프마저도 스스로 깨닫고 해결하라고 할 정도로.

그 반면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팬서비스/멤버들과의 관계성 재구축 분야인데, 팬서비스는 메인 퀘스트(초심도)이자 장기 퀘스트(달성 수치 3천만 명)이니까 이 시점에서는 패스하고 중단기 퀘스트인 관계성 재구축을 볼까.
위에서 말했다시피 윤이든은 남자 다 후리는 알파메일이란 속성이 있고, 그 덕분인지 레브 멤버들과 만나기 전에는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어. 오죽하면 견하준이 특별한 이유가 "내가 먼저 다가가서 친해졌기" 때문이고, 뉴본 내에서의 정치질과 견제가 오히려 윤이든(의 옆자리)을 두고 이루어진 게 아니었냐는 의심이 왜 나오겠어.
그런데 레브 안에서 이런 인간 자석 속성이 힘을 내려면 "윤이든이 얽힌" 관계성을 풀어야 하는데, 눈치를 기를 필요가 없던 이든이가 파탄난 이유를 알 리가? 그러니까 아예 시스템이 [사이 개선도]라는 수치를 제시하는 거지. 당사자가 달라지면 인간관계란 어떻게든 바뀌는 법이니까.



그러니까 결국 시스템 씨는 윤이든에게 붙을 수밖에 없어.
레브의 중심 서사에 이든이가 박혀 있는 한 다른 멤버를 선택한대도 서로의 사이가 개선되는 건 요원한 일인데, 이든이는 회귀 시점과 퀘스트에 힘 좀 주면 충분히 가능하니까. 윤이든이 음악적으로 유능하다는 건 회귀 전부터 증명되었으니 성격만 좀 바로잡아주면 5인조 레브의 성공이 눈에 보이거든.
  • tory_1 2024.05.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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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4.05.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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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4.05.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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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4.05.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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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4.05.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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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4.05.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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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24.05.24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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