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설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복선회수를 잘한다
특히 이기영이 진청을 엿먹이기 위해 입을 털 때 그렇다
이때만 해도 누가 생각할 수 있었겠는가... 이기영이 진청의 애엄마이자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람이 될 거라는 것을...
이를테면 본편 마지막의 이기영이 한 "1회차 군사 내 노예로 생을 마감" 발언....
당시에 볼 땐 이기영이 또 약을 파네 ㅋㅋ 이랬지만 지금 회사설 육망성편과 스핀오프를 본 우리는 안다
1회차 진군사의 찐사가 누구고 죽으면서 누굴 떠올렸는지......그가 진정 사랑의 노예였음을....
"공화국에 숨겨둔 진군사의 아이가 세 명" 발언도 그렇다
당시 이기영은 순수하게 그림자의 영웅 진청을 엿먹이기 위해 뒷담화를 한 것이겠지만
실제로 이기영과 진청 사이에는 세 명의 아이가 생겼다. 진영이, 진유(리엘), 그리고 최근 이기영이 출산한 진천(꼬물이)...
대체 이기영은 왜 이렇게 진청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걸까?
그건 바로 진청이 이기영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인간이었기 때문임
실제로 진청이 직접 그 점을 지적하자 이기영은 냉정을 잃어버림
이기영은 자기가 인간쓰레기인 걸 잘 알고 있고 김현성 같은 남자는 동경하면 동경했지 열등감 같은 걸 품지 않음
근데 진청은 공화국에서 딱 린델의 이기영 같은 비선실세 포지션이지만
이기영처럼 사기와 협잡과 챙롬짓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게 아니라 진짜배기 천재 군사였다
부귀영화와 충성스러운 부하들, 목숨보다 명예를 중시하는 삶의 자세....
심지어 처음 만났을 땐 이기영을 자기 같은 천재인 줄 알고 잘해주는데 오히려 그게 더 아니꼽다
이기영은 진청 앞에서 유치해진다
이기영은 첫만남에서 자신에게 호의를 보인 진청을 라이오스 악마소환사건의 주범으로 날조하고
진청은 악마소환사의 누명을 씌워 자신의 명예를 더럽힌 이기영을 향해 전쟁을 벌임
교국vs.공화국 전쟁은 교국의 승리로 끝나고 패배한 진청은 교국의 이단심문실에 끌려가서 비참한 꼴을 당하는데
이기영은 그런 진청을 방문해 약을 올리고 폭행함
모진 고문으로 몸이 망가진 진 군사는 인간쓰레기의 좋은 샌드백이었음
단지 이기영에게 관심을 보였을 뿐인데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모든것을 짓밟혀 이제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
이기영은 진 군사의 명예를 회복시켜주는 대신 처형당하기 전에 배후로 자신의 정적들을 지목해달라는 거래를 하고
진청은 거래를 마친 이기영에게 저주를 내림... 악에 받쳐서 죽어서도 저주할 거라고 함
"언젠가 네가 저지른 짓들이 너를 좀먹는 날이 올 거다"
그리고 약 400화 뒤, 던전화된 대륙에 NPC로 되살아나서도 진청은 이기영의 미래를 예견함
"끝이 어떻게 되든간에 결국 네놈은 미쳐버릴 거다"
이기영이 진청의 아이를 낳고 독박육아에 미쳐가는 것 또한 어쩌면 그간 진청과의 관계에서 몸으로 입으로 쌓은 업보가 아닐까........
진청을 갈구면서 평행세계에서 니 애를 낳아버릴거야!! 하고 협박한 업보....
진청과의 선자리에서 아이는 최대한 많이 낳고싶다고 한 업보.........
무엇보다 진청의 마음을 훔쳐가버린 도둑로티의 업보.........
결국 진짜 진청 애를 낳아버리게 된 것도 이쯤되면 이상하지 않은듯
물론 그건 그거고 진청은 진청대로 자기애 독박육아시킨 업보 따로 쳐받아야 함
니가 좋아하는 명예 그런거 이제 없어 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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