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다시 판소에 재미붙이면서
옛날에 읽었던 것들 생각나고 그러더라ㅎㅎㅎ
그 중에 재밌게 읽었던 거 추천해 볼게
멸제의 카휀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숲에서 깨어나는 것부터 시작해
주인공은 당황하면서 자기가 누군지 자기 소지품 뒤져보면서
단서를 얻으려고 하는데 도리어 혼란만 가중하고
의미있는 결과는 못얻어
어쨌든 숲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이 숲이 그냥 숲이 아니라서 몬스터가 나와
그래서 습격 받는데 그러던 중에 자기가 마법을 쓸 수 있다는 걸 알아차려
그렇게 마법을 써서 몬스터는 처리하고 해서 어떻게
숲에서 빠져나와 마을을 찾는 데 그곳 사람들 한테서
자기가 있던 숲이 보통 숲이 아니란 걸 들어
이 다음부터는 직접 책으로 보면 재밌을거야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주인공 능력이랑 숲에 대해 떡밥이 풀리는데
비밀이 뭘까 궁금해하면서 계속 봤어
흑태자
초반부는 거의 추리 판타지 소설이야
어린 시절에 사고로 다리를 못쓰게 돼서
무술 수련도 마법 수련도 못해
아마 동생이 있었던것 같은데
주인공은 아무래도 다리를 못쓰니까 자리가 위태로워
대신 주인공은 머리를 써서 사건에 대해 파헤치고
자신의 지위를 지키려고해
그리고 자기 다리를 회복시킬 방법을 이리저리 찾으면서
자기가 다리를 잃게된 사건 뒤에 있는 비밀을 파헤치고
여러 조직이 엮이면서 스케일이 점점 커져
자세한 내용은 책을 보면 될거야!
눈의 나라 얼음의 꽃
이건 판타지라기보다는 산업혁명이 슬슬 일어나고 있는 시기의
서양 배경에 더 가까워
주인공이 사는 곳은 북부 쪽인데
도열의 죄라고 허락받지 못한 사람들(주로 힘없는 평민들)이
보일러를 쓰면 사형당하는 제도가 있는 데
주인공 가족이 추운날 귀족들이 쓸 보일러를 썼다가
주인공만 남기고 다 사형당해
그리고 소설은 이 주인공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부터 시작해
주인공은 어찌된 일인지 귀족이 되어 오는데
뭔가 일을 벌여.
여기에 어릴적 주인공과 연이 있는 귀족여자와 엮이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돼
시대가 시대다보니 기사들은 저물고 총, 상업이 뜨고 이를 대변하는
구시대 귀족과 신시대 귀족의 대립, 귀족과 노동자간에 대립을 다루고 있어
겨울 특유의 서늘하고 포근한 배경에 신비로운 전설이 맞물려서
마치 산업혁명기에 펼쳐지는 동화를 보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감동적으로 잘읽었어.
마의 군주
주인공은 농민의 아들인데 원래 쌍둥이었어.
부모님이 두 명을 키우기 힘들어서 주인공 말고 다른 한 명을 강물위로 떠나보내는데
마침 몇년째 자식을 못얻고 있던 영주부부가 그 아이를 친아들로 키우기로해
몇년 후 전쟁이 벌어졌나 몬스터나 나타났나해서
그와중에 영주 아들이 죽어.
마침 주인공은 시체들 속에서 뭐 도움 되는 물것 벗겨다 팔려고
영주 아들 투구를 벗기나? 그랬는데
자기랑 완전 똑같은걸 발견해
그러다 어찌어찌해서 자기가 영주 아들로 대신 들어가.
아마 기억을 잃었다하고 연기했지 싶어.
그렇게 영주 아들이 되는데 영주도 그 전쟁통에 죽어서
얘가 영지를 이어야하는데 너무 어려서
아카데미를 가서 졸업 후에 영주가 되기로 해
이후로는 아카데미 배경으로 진행되는데
흑마법사랑 엮이고 여차저차 일이 벌어져
별 내용 아닌것 같은데 희한하게 재밌어서 계속 읽었던 책이야
아쉬운건 주인공이 다시 위기에 빠진 영지로 돌아오고
출생의 비밀이 터지고 뭐가 크게 일어날 시점에서 끝나
2부가 언제 나올지 모르겠어ㅠㅠ
마지막 유희
주인공이 드래곤 로드야.
얘가 수명이 다해서 이제 죽어야겠다, 하고 자기 보물 대부분을 다른 드래곤한테 넘기고
수면기에 드는데 이게 웬일?
그대로 자연산화해야하는데 도중에 깨.
얘는 분명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서 당황해
깨더라도 다시 죽을 수 있으면 괜찮은데
이미 자기 하트의 대부분이 자연으로 흩어져서 죽을 힘도 없는 거야
그래서 일단 왜 이런일이 일어났는 지 범인을 알아내고
원래 계획했던 대로 죽기 위해 그야말로 마지막 유희를 시작해
근데 아까 말했듯이 드래곤 하트는 눈꼽만큼 남은데다
보물들 대부분을 다른 드래곤한테 줘서 쓸만한 무기도 없어.
그리고 마법을 쓸때 세상에 의지를 행사하는 능력 같은게 중요한데
힘이 없어서 원래 드래곤 시절만큼 마나가 자기를 안 따라줘서
자기 격을 낮추나? 그래야 마법을 쓸 수 있는 거야
만렙이 쪼렙된 수준ㅋㅋㅋㅋㅋ
심지어 드래곤 산맥이라 몬스터가 엄청나게 많아.
자기가 별미로 먹던 몬스터한테 쫓기고 그러면서 자기 위상이 낮아져서
의지력은 더 낮아지고 악순환의 반복.
그나마 자기가 죽을때 꾸던 꿈에서 지구에 살던 어느 남자로 살아서
그 기억 가지고 이것저것 나름 현대 도구들을 수제작하면서 산맥에서 빠져나가
이후로 인간들이랑 엮이고 다른 드래곤이랑 엮이고 점점 이야기가 진행돼
단점이 군대 얘기가 좀 많이 나오는 건데 나는 이것도 웃기게 잘봤어ㅋㅋㅋ
디아만트 스펠
주인공이 정말 대단한 마법사였는데 어느날 미쳐서 제자 손에 죽어
그리고 끝난 줄 알았는 데 어느 아이 몸으로 다시 태어나
주인공은 전생 기억이 없다가 어느날 머리가 부딪혀서 자기 전생 기억을 되찾아
근데 자기가 미쳤던 데에는 의문이 있거든?
과거에 자기 제자(사실은 제자가 아니라 거의 시종이야) 어둠의 서적 같은데
손을 댔고 그 때문에 주인공이 미쳤는게 아닌가 해
그런데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냥 새로 얻은 삶을 살기로해
그러다가 우연히 자기 제자가 아직도 살아있는 걸 알게되고
심지어 그 제자가 뭔가를 꾸미고 있어서
과거에 있었던 일의 진상을 알아낼겸 그 일도 막을겸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돼
이 소설이 재밌었던게 마법 설정이 독특하고 아름다웠어
그리고 소환수랑 계약도 맺고 자기 옛 인연들도 만나고 소년끼리 우정도 쌓고 하는 내용이
아기자기하게 재밌었어.
중후반부에는 아카데미물이 진행되는데 그것도 좋았고
우정물 좋아하는 토리들이 보면 재밌을 거야!
쓰다보니 길어졌네
나머지는 지금 내가 자야해서 내일 올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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