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재직중인 회사가 대2때부터 진짜 들어가고싶어서 노력해왔던 회사거든
1년에 공채 한 번만 여는 경우가 많고, 상하반기 중에 언제 열릴 지도 모르고 공채 스킵하고 넘어간 해도 있어서 공채 열리면 그때 바로 다 쏟아부을 수 있도록 엄청 노력했었거든 ㅠㅠ
졸업반 2학기때 공채 한 번 열렸는데 그때 떨어지고 진짜 상심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졸업하고 바로 다음 상반기에 공채가 또 열린거야
2분기 연속 공채열린 건 지난 몇년동안 없었던 일이라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었어
암튼 두번째 도전이니만큼 열심히 준비했고, 이번에는 서류랑 인적성 합격하고 2차 면접만 남아있었을 때야.
나는 내 먼슬리/위클리 다이어리로 모든 일정을 관리하거든
그래서 맨 처음에 채용 공고 떴을 때 공고 보고서 서류일정 인적성일정 1차면접, 2차면접일자를 내 다이어리에 다 적어놨었어
당연히 추호의 의심도 없이 그 날짜들만 생각하면서 2차면접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면접 일주일 정도 전에 꿈을 꿨는데 꿈 속에서 내가 그 회사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었어.
근데 내 옆자리에 앉은 어떤 여자가 자꾸 나한테 말을 거는거야
그 꿈안에서 나는 그 사람이 누군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왜 자꾸 말을 거는거지?;; 싶었었어
근데 그 여자가 나한테 냉정한 목소리로 "면접일자 확인했어?"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어? 면접? 하고 물어보니까 다시 나한테 차갑게 "면접 일자 확인했어?" 하고 자꾸만 자꾸만 물어보는거야
그러다가 꿈에서 깼는데 뭐지 싶어서 채용공고 다시 켜서 확인해보니까 내가 면접일자를 잘못 적어놨더라............... 2차 면접이 일주일 남은게 아니라 다다음날이었던거야
면접일이 1일이라면 4일에 잘못 써놨던거지
내가 왜 그랬는지 진짜 모르겠어 ㅋㅋㅋ 인적성장소 확인하고 채용공고 확인하려고 몇번을 들어갔는데, 바로 옆 날짜나 다음주 날짜에 잘못 써놓은 것도 아니고 4일이라는 애매한 시간차를 두고 써놨던 것도 이상하고
문자로 면접일정 안내도 해줬는데 문자 보고도 진짜 이상한 거 1도 못느낌 물론 시간만 주의깊게 보고 날짜를 신경쓰진 않았긴하지 왜냐면 내가 적어놓은 다이어리만 하루에도 몇십번씩 보면서 혼자 머리속으로 스케줄 정리하고 그랬었으니까... 정말 신기할정도로 내가 다이어리에 쓴 그 날짜만 면접일자로 생각함 ㅜㅜ
무엇보다도 나는 날짜를 잘못 썼을거라고 추호도 의심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거든 걍 당연히 4일일 거라고 생각함
그 꿈이 아니었다면 나는 면접에 가지 못했을 거야 왜냐면 면접이 4일뒤인줄 알고 안갔을 테니까ㅜㅜ
암튼 덕분에 후다닥 면접 준비해서 최종합격하고 회사 다니고 있다는 얘기야
누군지 몰라도 꿈속 여자분께 너무나 고맙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