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경험한게 있어서 신점 함부로 보지 말라고 뜯어말리는데
이유는 많은 톨들이 다른 글에서도 말해줬지만 본인이 속이 답답하고
힘들때 신점을 보면 정말 휘둘려지기 쉽다는거야
내가 한 10년 전쯤에 친구 소개로 용하다는 젊은 무당한테 신점을 봤는데
엄마도 궁금하다고 해서 같이 갔어. 근데 우리 둘다 사주나 봤지
신점은 처음이었단 말야.(이 말은 둘다 얘가 사짜인지 아닌지 구별할
능력이 되지 않았다는 거)
젊은 남자고(20대로밖에 안보임) 카페에서 봤는데
(지금 생각하면 카페에서 봐준대서 볼 마음이 들었던거 같음
신점 처음인데 법당가는건 약간 무서운? 그런 느낌이라)
말하다가 굉장히 눈빛이 확 바뀌고 목소리도 기괴해지고
막 몸 관절이 뒤틀리는? 그런걸 보여줬는데 연기같지 않아서
엄마랑 나랑 둘다 쫄아버리고...
나한테 거의 저주같은 말을 했어
얘는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데 안받고 있어서 계속 지금까지 일이
잘 안풀린거다, 눌림굿을 받아야 한다 어쩌구 저쩌구
안그러면 너는 진짜 지금도 그렇지만 내내 인생이 풀리지 않을거다
완전 저주였지 ㅎㅎ
나는 실제로 그때 인생이 잘 안풀리고 있던 시기라서 헉 하고
엄마는 먼~친척이지만 실제로 무당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집에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하기때문에 헉 하고 놀라고
우리 둘다 그럼 어떡하면 좋나요ㅠㅠㅠㅠㅠ하고
눌림굿 해야 한다니까 홀린듯이 한 이백몇십만원을 입금했어
그랬더니 뭐 자기가 알아서 잘 하고 오겠대
바다에 가야 하는데 같이 갈 수 있으면 더 좋다느니
(다행히도 그때 시간을 뺄 수 없어서 못간다고 함)
내 말을 들은 지인들이 야야야 아무리 생각해도 그거 사짜같은데!
눌림굿을 그렇게 하는게 말이 됨??
아니 왜 거기 말만 들어보고 그렇게 성급하게 했어?
그러는데 뒤에도 말할거지만 내가 위에서 말했잖아
막 목소리가 기괴해지고 눈빛이 확 바뀌는 그게
사짜들이 등처먹으려고 연기하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되게
섬찟했거든
그래서 막 사람들이 사짜한테 작업당한거 같다 이런 소리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오히려 하.. 저 사람 눌림굿 제대로 하는거 맞아?
그런쪽으로의 불신? 나 진짜 신내림 받아야 하면 어떡해ㅠㅠ?
이런 상태로 지인들 말이 귀에 안들어오더라고;;
한마디로 쟤가 사짜같긴 한데 눌림굿을 받아야 한다는 내 상태에 대한
의심은 없는 상태? 그만큼 진짜 저주같은 느낌으로 가슴에 확 박히더라고.
오히려 저 사람보다 더 유명하고 능력있는? 사람 말로
들어야 안심이 될 것 같은 그런 상태였;;;;; 그만큼 저 사짜의 말, 그때 표정,
목소리가 너무 섬찟해서.
그러다가 새벽에 우연히 어떤 카페에서 아주 신통한 무당 관련
글을 하나 보게 됨. 우리나라에 일어난 큰 사건을 맞춘 사람이고 어쩌구...
내가 보통 같으면 스루했을텐데 홀린듯 그 글 올린 사람한테 쪽지 보내서
그 무당분 연락처 좀 알 수 있을까요? 해가지고 예약을 잡았어.
내가 사는 곳에서 멀었는데 기차를 타면서까지 가는 투혼...
법당에 갔는데 무속인 하면 떠올리는 날카로운 이미지 아니고
매우 물렁하고 온화하게 생기신 분이어서 놀람.
그래서 그 분한테 갔는데 이분은 진짜였던거야.
내 나이 듣더니 막 웃으시면서 이러면서 내 나이 사람들에게 신내림 받을 팔자다
눌림굿 해야 한다 이런 사기가 판을 친대.
몇년 생입니다 그러면 뭐 자판기 누르듯 신내림 받을 팔자다
그런 말들을 한다는거야.
나보고 그런 영적 기운 1도 없고 엄청난 팔랑귀이기 때문에
뭔가 선택을 내릴 때는 꼭 주변에 있는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고 선택하는게
좋겠대.
근데 내가 근데 그 사람이 막 눈빛이 탁하게 바뀌고 손을 기괴하게 꺾고
목소리도 바뀌던데요..ㅜㅜ 그런 이야기 했더니
그건 허주가 씌인거 같다는거야 신을 모시는게 아니라
잡귀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렇게 남에게 해꼬지하는 것 같은
발언도 서슴치 않는거라고(진짜 신 모시면 그런식으로 발언 못한대)
그래서 나보고 그냥 그 돈 돌려받을 생각하지 말고 액땜했다 생각하라고 하심.
다만 그렇게 허주가 씌여서 남들에게 이렇게 등처먹는 인간치고
말로가 좋을 수 없으니 그걸로 위안삼으라고 ㅎㅎ
그분이 해주신 인상 깊은 이야기가
위에서도 말했지만 팔랑귀라서 사기 조심해라.
근데 만약 내가 이미 사기를 당했다.막 5천원에 살거 2만원에 샀다.
그럼 크게 들어올 사기를 그걸로 액땜했다고 생각하라고 하심.
저런 소액으로 액땜하는게 나으니까 큰 일을 결정할땐 꼭 주변에 물어보고
주변에서 반대하면 하지 말라고 ㅋㅋ...
이어지는 이야기로 팔랑귀니까 신점 같은거 함부로 보지 말고
종교가 있으면 그 종교 활동이나 열심히 하라고 ㅋㅋㅋ
교회 다니면 교회 열심히 다니래 그냥
그분한테 이런 저런 얘기 듣는 순간 가슴에 콱 박혀있던게
개비스콘 먹은 것처럼 시원해지고 아무리 주변에서 걔 사짜야!
라고 말해도 귀에 안들어왔던게 이 분이 걔 사짜 맞고 잡귀 들린 애니까
안심하셈 ㅇㅇ 하는 순간 믿게 되더라고.
그리고 10년 후의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약간의 시련이
있을 지언정 어떻게든 풀려나가면서 잘 지내고 있어!
그때 이후로 신점 근처 얼씬도 하지 않음 ㅋㅋㅋ
내가 심적으로 힘들고 불편할때는 물론이거니와
나같은 성격은 만사형통인 상태에서 봐도 무당이 안좋은 이야기 하면
평소에 그게 계속 뇌에 박혀서 떠올릴거 아니까 ㅎㅎ
다른 톨들도 많이 이야기 해줬지만 내 경험담도 한번 풀어봤어
사주는 몰라도 신점은...새가슴인 사람들은 가벼운 호기심으로도
웬만해선 하지 말걸아 톨들아... 그 사람이 진짜 무속인인지 사짜인지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