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도시에 내 명의로 된 아파트가 있어 (실거주)

최종 고민은 내가 이 집을 팔아야 될지 계속 살아야 될지 하는 고민인데 전후 사정 설명이 길어

시 단위 지역에 내 명의로 된 아파트가 있는데 (1.5억/빚 7500)

나랑 내 동생이랑 돈을 모아서 마련한 집이야

집안 사정으로 원래 어머니와 함께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갔고 

급하게 마련한 집이라 대출이 전혀 나오지 않는 어머니 대신 직업이 있던 내가 대출을 받아 마련했어

그런데 내가 직장을 집이 있는 도시가 아니라 타 지역에서 다니고 있거든

원래 그 집에서 차로 출퇴근하다가 사정이 생겨서 직장이 있는 도시에 원룸 월세로 살고 있어

월세랑 교통비로 나가는 돈이 35만원 정도이고 집 대출로 나가는 비용이 40만원 정도야

되게 불합리해 보이지만 당장 가족이 비 피할 지붕 하나는 있어야 하니 어쩔 수 없어

그런데 곧 동생이 결혼을 하게 되었고 아파트에 묶여있는 동생의 돈을 풀어야 될 때가 온 거야 

동생 돈이 3500만원 정도라 작지 않은 돈이고 내가 현금으로 돌려줄 수 있는 돈이 없다 보니 아파트를 팔아야 되게 생겼어

처음 아파트를 장만할 때 내 명의로 된 첫 집이다 보니 세금 혜택 받은 것도 있고 대출 조건도 굉장히 좋아 (고정금리 2.3)

아파트 위치도 지방소도시 내에서 가장 거래가 잘 되는 동네, 가장 좋은 위치로 구했고 (집값이 저렴한 이유는 노후 아파트, 작은 평수)

당장 파는 것 자체는 절대 어렵지 않은 물건이다 보니 이걸 진짜 지금 팔아야 되나 하는 고민이 생겼어

동생은 당장 집을 팔아서 돌려주지 않아도 되니 가지고 있으라 하는데

사실 3500만원을 동생이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면 굴릴 수 있는 돈이다 보니까 말은 그렇게 하지만 속은 아닐 수도 있잖아...

그래서 고민이야

이 집을 팔아야 되는 이유

1)동생 결혼자금 준비

2)나도 현재 월세 살이 중이니 집을 유지할 이유가 없음(동생은 내년 말에 결혼할 예정) 내가 이 집을 팔면 전세살이라도 할 예정

3)지방소도시 아파트의 한계

이 집을 못 팔 것 같은 이유

1)다시 없을 금리 혜택(첫 집이라는 이유 생애최초 디딤돌대출 받았음)

2)가지고 있었던 기간이 짧다 보니(2년 반) 샀던 가격 그대로 파는 게 최대(이자 손해)

3)전세 사기가 무서움...

이 정도인데 내가 만약 집을 팔지 않는다면 올해 말쯤에 다시 원래 집으로 들어가서 자차 운전할 생각이 있어

나는 투자 목적 없이 정말 생존을 위해 샀던 집인데 토리들 생각에 이 집을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