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녀 자가매매 후기

자가 매매 + 독립한지 반년 되었어

n년간 모은 월급+주담대로 30년된 구축아파트 삼.

현시점에서 느낀점들

- 진작 더 일찍 살걸 싶음 보금자리론 1퍼센트일때 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 대출 부담되어서 신용대출까지는 영끌 안했는데, 그냥 최대치로 영끌해서 좀더 좋은 집 사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음

- 동시에 지금 대출 상환도 좀 버거움ㅋㅋㅋ 

월급 350에 대출상환 150이라 조금도 걱정 안했었는데 은근히 버거움

이제 업무 스트레스가 아무리 과중해도 절대 못때려치겠구나 싶은 갑갑한 마음도 들어

- 텅빈 잔고를 보는게 좀 스트레스

돈 모으는거 좋아했는데 대출금 나가고 생활비 쓰니까 잔고가 안늘어.. 원래 한달에 쑥쑥 쌓이던게 없어져서 솜사탕씻는 너구리 짤 너구리 된 기분임 ㅜ_ㅜ

- but, 재테크의 스트레스는 없다

원래 주식, 코인 했었는데 그건 매일 봐줘야해서 오를땐 신나지만 하락장엔 스트레스 대박이었는데 

부동산은 가진돈 다 털어넣고 네이버부동산 지우면 끝임… 어차피 최소 2년은 못빼는돈이니 보고있을 필요가 없음 재테크하고 돈불려야한단 스트레스가 사라짐

요새 하락장 보면서 가슴쓸어내리는중

- 신축 살고 싶음

물론 나는 예산상 절대 불가긴 했는데, 예산이 허락되는 토리들은 재테크적인 측면에선 구축이 나을지라도 꼭 구축 사는게 좋은 선택은 아닐수 있다고 말하고싶어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짐

쓰레기/재활용 버리는 것, 하수구, 우중충한 복도, 주차장 문제.. 

복도식도 처음 살아 보는데 단점이 너무 많아. 환기(맞바람) 잘 안되고 옆집이 많은 것-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은것 너무 별로임

구축의 좋은 점은 조경이 은근 괜찮은거. 나무들이 오래되어서 크고 예뻐

그리고 생각보다 이웃들과 친근하게 지내는 분위기는 아니더라. 오히려 신축 계단식에 살때 더 이웃들이랑 얼굴 트고 지냈던 것 같아

아무튼 재테크vs삶의질 중 고민하는 토리들이 있다면 꼭 돈 몇푼 더 버는게 큰 의미가 있을지 잘 고민하길 바래ㅜㅜ

- 새동네에 은근히 정이 안붙는다?ㅋㅋ

혼자 사느라 경계태세여서 그런지 반년이나 살았는데도 내동네다 싶은 느낌이 잘 안들어

- 결혼 못할것 같은 느낌

남자 볼때 예전보다 더 스펙을 따지게됨ㅋㅋㅋ 상대남도 검소하게 돈 열심히 모아서 작은 집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음…

- 딤토 재테크방이 제일 큰 도움이 되었음

정보량이나 인원수는 부동산카페가 많긴하지만 거긴 (그시점)반정부에 돌아버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첫페이지 글 제목들만 봐도 짜증날 정도였음

나이대도 높고 대부분 결혼했거나 자녀 장성해서 어떻게 세금 덜떼고 물려줄지 고민하는 사람들 많고.. 다주택자 (혹은 마음만은 다주택자)인 사람들도 많아서 처지가 너무 달랐고

딤토에는 나랑 같은 처지가 많아서 (미혼이거나, 결혼했어도 신혼 or 애기 어림, 20후반~30대) 좀더 공감이 가고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조언들이 많았음

당시에 등기친 후기 세세하게 남겨준 토리가 있었는데 그거 보면서 과정 많이 배웠었고 

주식도 그렇고 눈높이가 맞는(초보기준ㅎㅎ) 사람들이 확실히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