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흙수저토리 1억 모은 눈물겨운 이야기

27살 흙수저 토리가 1억 모으기까지.

용돈은 종종 명절때 친척한테 받는것 외에 안받았어.
전세사는데 일용직하는 엄마가 매달 전세이자, 전기세, 가스비, 수도세, 인터넷 및 TV비용 부담해주셨어.

중학생때부터 알바했는데
본격적이진 못하고 전단지같은거 돌려서 하루에 만원 받았어.

고등학생때는 조금 더 길게 일하는 알바를 했어.
성적은 10~20%쯤이었던 것 같아.
내 핸드폰 통신비랑 교통비, 용돈 등 다 알바비로 냈어. 내 존재가 짐이 된다는 죄책감때문에 쉬는날이 있는게 아까워서 학교안가는날은 무조건 돈벌러 나갔지.
아마 400만원쯤 모았던 것 같아.

대학교는 인서울 4년제 들어갔는데
사립이고 여러모로 등록금이 비쌌어.
한학기에 500만원가량. 국가장학금 1분위받고 이거저거 받아도 100~200가량 추가 납부가 필요했음.
매달 생활비+@를 벌기위해 주말알바든 평일알바든 항상 병행했고 목돈 쌓이면 등록금으로 나가고 목돈 쌓이면 등록금으로 나가길 반복했어.

그나마 3학년부턴 알바랑 근로장학생을 병행하면서 돈이 쌓이더라. 학기중엔 달에 120정도 벌고 방학중엔 200을 좀 넘게 벌었어.

졸업하고 1년 취준하고 인턴하고 하면서 월급 또 저금.
25살 봄에 취업했어. 이때 잔고보니까 2000만원정도 모았더라. 날 키워준 엄마 모시고 해외여행도 가고 안마의자도 샀어. -500만원해서 입사할 때 잔고는 1500만원.

그리고 입사 만 2년 한달 넘긴 지금, 내 잔고는 1억을 앞둔 9300만원이야.
2000만원은 전세보증금에, 2000만원은 적금통장에, 5000만원은 주식통장에 있어. 월급통장엔 300만원.
이번달에 성과급 500만원정도 들어올거고 월급도 300정도 들어와서 1억 달성이야.

2년만에 8500만원이 모인건데 나도 얼떨떨해. 연봉이 세전 4800이라 원래 3년정도 보고 있었거든. 가끔 쉬는날 알바 대타나가거나 사소한 부가수입이 쌓인 결과라고 생각해.

1억 모으면 다음 1억은 더 만들기 쉽다던데 정말 그럴까.
30살 상반기중에 2억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