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인사들이 국내외 갑부 '친구'들에게서 과도한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자 영국 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 앤드루(59) 왕자, 찰스 왕세자의 차남 해리(34) 왕손 부부가 주로 미국 재계·문화계 유력 인사들의 자가용 비행기를 공짜로 타고 다니며 그들의 '인맥 로비' 창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BBC와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 시각)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38) 부부가 지난 6~17일 '갑부의 휴양지'로 불리는 스페인 이비자와 프랑스 니스에 휴가 여행을 가면서 12인승 자가용 비행기를 총 4차례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용기는 영국 팝가수 엘튼 존(72)의 소유로, 해리 측은 그의 프랑스 저택과 별장에도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존은 고(故) 다이애나 빈과 절친했던 사이로, "해리 부부가 파파라치에게 쫓기던 어머니와 달리 안전하고 평온한 휴식을 취하도록 도왔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해리가 왕족이 아니면 전용기 연료비만 2만파운드(3000만원)가 드는 '호의'를 베풀었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CNN·인디펜던트 등은 "환경에 해악을 끼치지 않기 위해 자녀는 둘까지만 낳겠다"고 할 정도로 환경보호 투사(eco-warrior)를 자처하는 해리 왕손이, 일반 민항기보다 1인당 10배 넘는 화석연료를 소모하는 개인 비행기를 즐겨 타는 것은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해리 왕손은 이달 초 미 IT 대기업 구글이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기후변화를 주제로 개최한 '구글 캠프'에 참석할 때도 구글이 제공한 전용기를 탔다. 지난 2월엔 임신 중인 부인 마클이 뉴욕에서 지인들과 베이비 샤워(출생 전 축하파티)를 하며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58)와 인권변호사 아말 클루니(41) 부부의 전용기를 얻어타 도마에 올랐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귀족의 책무)가 존재의 이유나 다름없는 영 왕실을 강타한 또 다른 사건은 해리의 삼촌 앤드루 왕자의 아동성범죄 연루 의혹이다. 검찰 수사를 받다 자살한 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의 성노예였던 여성 두 명이 "10대 때 앤드루 왕자에게도 성 상납을 했다"고 폭로했다.

2001년 앤드루가 이 여성 중 한 명의 허리를 감싸 안고 찍은 사진, 2010년 엡스타인의 맨해튼 집에서 여성들과 어울리는 동영상, 엡스타인의 전용기를 타고 런던 교외와 뉴욕, 카리브해 등을 다닌 기록들이 쏟아졌다.

앤드루 왕자는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엡스타인의 범죄 행각에 나도 경악했다"며 연루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2008년 엡스타인이 아동 성매매 유죄에도 고작 18개월형을 받아낸 배경으로, 앤드루가 미 법조계·정계에 선처해달라고 로비했으며 앤드루 추문을 덮으려 왕실까지 나섰다는 의혹이 뉴욕포스트·선데이타임스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해리와 앤드루는 각각 왕위 계승 서열 6위·8위로 왕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 현실 정치에 개입할 수도 없다. 왜 이들에게 유력가들의 '우정 로비'가 몰릴까. 우선 차남들이 직계 장자들보다는 운신의 폭이 넓은 반면, 대내외 활동과 품위 유지에 필요한 예산은 적게 배정받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엡스타인이 단적으로 보여줬듯, 미 유력 인사들의 영국 왕실에 대한 집착도 거론된다. 미국은 상층부로 갈수록 '누구를 아느냐' '누가 추천하느냐', 즉 인맥이 중요한 거래를 결정짓는 경향이 강한데, 가문과 재력, 학벌을 따져 올라가면 정점엔 과거의 지배국 영국의 왕실이 있다. 이 현상은 "영국인보다도 영국 왕실을 좋아하는 건 미국인"(CNN) "신생 부자들이 갖지 못한 영속성과 고귀함에 대한 동경"(BBC)으로 해석되곤 한다.

도널드 트럼프(72) 대통령이 좋은 예다. 그는 스코틀랜드 빈농 출신 어머니가 "여왕을 평생 동경했다"면서, 사업가 시절 아파트나 리조트를 지을 때마다 고급 회원을 유치할 수단으로 찰스·다이애나 등을 회원으로 끌어들이려 노력했다. 지난 6월 여왕이 열어준 국빈 만찬에는 성인 자녀를 모두 대동하기도 했다.

https://m.news.naver.com/read.nhn?oid=023&aid=0003468769&sid1=104&mode=L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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