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실제로 이런 게임이 유행했던 적은 없었지?


서바이벌 게임 같은 건데.. 컴퓨터 게임이 아니고 실제 내가 움직이는 게임


백화점 같은 곳에서 8명이 모여서 보스를 물리치는 게임


층 별로 보스가 있으며(다른 적은 없고 보스뿐이야)

백화점은 7층까지고 옥상에 최종보스가 있음


중간에 혼자 먼저 그만두는 건 절대 안되고

게임을 끝내는 방법은 최종보스까지 클리어하거나


전부 게임오버된 상태(죽음) 에서 합의하에 모두가 게임을 끝내는 것


게임오버는 보스에게 죽는 건데 또 실제로 죽는 건 아냐.


죽는 것 자체는 피 철철 흐르고 잘리고 엄청 아프고 무서운데


남은 사람들이 그 층을 클리어 하면 작전실로 멀쩡하게 돌아와서 위층 클리어를 기다리게 됨.


한 번 게임오버된 사람은 다음 층에 다시 참가할 수 없어


작전실은 건물의 비상계단실이고 한 층 클리어해서 올라갈 때마다 더 좋은 장비를 착용할 수 있음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는 있지만 사용 불가.


에스컬레이터 주변에서 싸울 순 있지만 중간에 새까만 벽이 내려와있어서 오르락 내리락 할 순 없음


엘리베이터는 아예 작동을 안하고.


보스와 싸우는 중간에 작전실로 돌아갈 수도 없음. 그 층으로 한 번 나가면 문이 잠겨서.


스마트폰은 사용불가고 옛날 폴더폰이나 슬라이드식 피쳐폰을 갖게 되는데


한 명 죽을 때마다 착신전화와 함께 'ㅇㅇㅇ이 죽었습니다 ' 라는 문자가 옴


전화는 받으면 그냥 끊어지는데 진동, 무음설정이 안됨 무조건 벨소리


보스와 싸우다 숨어있을 때 이게 울리면 누군가 죽었다는 공포와 함께 내 위치가 발각되는 공포가 합쳐져서 발광하고 싶은 기분이 듬


참고로 이걸로 같이 싸우는 사람들과는 연락할 수 없음.. 그냥 누군가 죽었다는 알림을 받는 용도


그래서 모든 작전은 작전실에서 이루어지고

싸움 중간엔 수신호나 귓속말 정도


보스는 우리를 눈치채기 전까진 잠들어있는 상태임. 근데 눈은 뜨고 있어서 정면에서 눈을 마주치거나 움직임을 들키면 안됨

그래서 최대한 조용히 움직이고 지형지물(백화점 매대나 의자 같은 것) 을 활용해서 접근해야 함


참고로 이 게임 꽤 유행해서 돌아온 다음에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름 공략법 같은 게 많았음


물론 백화점 내 사진, 지도 같은 건 반출 불가고 사람들이 기억을 되살려서 제작한 것


그리고 8명이 각자의 역할이 있음. 미끼, 엄호, 조준사격(스나이퍼) , 돌격, 방패 이런 식으로.. 물론 그냥 정해지는게 아니고 합의하에 결정.


보스는 혼잔데 층 올라갈 수록 엄청 쎔. 난 7층에서 휘두르는 팔 한 대 맞고 머리가 수박처럼 갈라져 죽었음


그래도 익숙해지면 보통 4층까진 8명 전부 안죽고 올라감


처음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우리쪽 사람이 최대한 안죽어야 다음 층 공략이 쉬우니까 배척하거나 일부러 죽게 놔두거나 하진 않았음




이란 꿈을 꾸었는데 지금 위화감이 장난 아님..

심지어 꿈속에서 나는 2년 전에 최종 클리어 한 적도 있었어. 잊고 있었다가 중간에 떠오름..

다른 사람들도 내가 예전에 최종클리어 했다는 걸 알고 있었음

7층에서 죽은 게 지금 꿈인데 난 죽고 남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7층 클리어하고 나서

작전실에서 ㅇㅇ씨 어떻게 된거야~우리끼리 최종보스 어떻게 해~같은 핀잔도 들음


꿈 시작이 작전실이 아니고 플레이 중간이었거든

꿈 속에서 나는 왜 이런데서 이런 복장을 하고(꼭 swat같은 복장.. 근데 투구는 아니고 검은 스판같은 걸 뒤집어쓰고 보안경 같은 게 달려있었음) 왜 총을 들고 있는지 이유를 몰라서 보스한테 말걸려고 하다가 죽음

예전에 내가 최종 클리어한 걸 떠올린 것도 이때인데 보스랑 눈 마주치고 뭔가 이상해서 도망가는 중간에 아 맞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클리어했었는데 나 지금 뭐한거지 라고 주마등처럼 주르륵 지나감


작전실에서 어떤 남자가

숙련자라도 가끔 뭐에 씌인 것 처럼 그런 행동을 한다고 해서 그렇구나 죄송합니다 했는데 깨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뭔가 이상하잖아 내가 나한테 씌었다는 건가


아무튼 그러고 남은 사람들은 (3명) 장비 착용하고 최종클리어 하러 올라가고 나는 장비설명서 같은 거 뒤적거리거나

게임오버된 다른 사람들이랑 수다 떨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제히 폰으로 전화옴

ㅇㅇㅇ이 죽었습니다. 라는 문자랑 같이. 곧이어 또 전화울림. ㅁㅁㅁ이 죽었습니다. 라는 문자와 같이..

이상하게 이게 참 무서웠음. 나 뭔가 트라우마라도 있는 건지


그래서 떨면서 xx씨 혼자 잘 할 수 있으려나 차라리 빨리 죽어서 다시 공략 짜서 클리어하는 게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하는 와중에 갑자기 주변이 서서히 흐려지면서 꿈에서 깸


깨고 처음 든 생각이 어 나 어떻게 돌아온거지? 였으니 말 다했지 이질감이 장난 없었음

곰곰히 꿈 생각하다가 보니 이런 게 실제로 유행할 리가 없잖아? 또 위화감이..

게임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분명 유행했었는데.. 현실적으로 이런 게임이 있을리는 없고 되게 이상했음


생각하다보니까 간츠 생각났는데 간츠랑 다른 점은

갑자기 다른 마을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그 게임이 그 건물에서 진행하니까.. 그니까 그 게임을 하고 싶어서 내가 찾아가는 것임 순간 이동 같은 건 안함

다른 사람들도 본인이 찾아오는 거니까 간츠같은 인간군상은 보기 힘들고.. 근데 생물이 가진 본능적인 죽음의 공포는 이겨내기 힘들어서 무너지는 사람들이 많았음.

위에도 쓴 것처럼 일부러 전부 죽어서 다시 도전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공략도 있는데 그 죽음의 공포 때문에 애초에 숙련자들 아니면 어려웠던 것 같음

참고로 1층에서 8명 전부 죽으면 8명이 재도전할 수 있지만 4층에서 3명 죽고 5층에서 플레이하던 남은 5명이 죽으면 그 5명만 재도전 가능. 이전 층에서 죽은 사람들은 재도전 불가

당연히 검은 구체 ㅋㅋ 같은 것도 없었고

장비는 층 올라갈 때마다 설명서와 함께 여러가지 있었음. 맘에 드는 거 고르는 건데 당연히 총이랑 칼이 주류고 방패나 적외선 스코프? 등등 여러가지 있었음. 장비는 견갑>중갑 이런식으로 업그레이드 됨

나는 엄호나 조준사격 좋아해서 주로 장전은 오래 걸리는데 (뭔가 과정이 엄청 길었음) 한방이 위력적인 총을 썼었음

근데 장비 이름은 하나도 기억 안남ㅋㅋ..


작전은 작전실 가면 층 지도 있고 어떻게 어떤 위치에 접근해서 누구부터 어떻게 공격하고 이런 것들을 짰음. 지도는 못갖고 가고 다 머릿속에 넣고 플레이해야함. 리더격은 rpg처럼 주로 돌격(딜탱커같은?) 인데 꼭 리더하는 말을 무조건 따르는 건 아니고 숙련자들이 많을 수록 의견수렴해서 진행


예전 기억에선 항상 미끼역할이 제일 대단해보였음. 기억력도 좋아야하고 임기응변, 순발력도 뛰어나야하고 겁이 없어야 하니까

미끼가 보스를 지정 위치로 끌어주면 조준사격이 한방 쏘고 멈칫하는 그 틈에 돌격, 엄호, 방패가 나서고 이런 공략이었던 것 같음 보통..


그냥 8명이서 달려가서 무조건 다굴하는 건 결국 전부 떼죽음 이라고 기억함. 밸런스가 귀신같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랬음. 보스도 걍 쎈 괴물이 아니라 능력, 약점 같은 게 있었음. 그래서 인터넷에 공략법이 있는 거겠지만.


보스는 외계인 같은 게 아니라 기계라고 생각하지만 잘 모르겠음. 기계라고 생각한 이유는 겉모습이 이미 죽은 유명인들이었음. 히틀러나 간디같은.. 최종보스만 평범한 키메라촉수괴물 같은 거였고.


근데 진짜 이런 게임이 있었던 적은 없었지?

내가 예전에 최종클리어 했을 때의 성취감, 승리감이나

이번에 죽었을 때의 당황스러움이나 공포 같은게 너무 생생해서 기분이 이상해 아직 현실인지 꿈인지 아직도 분간이 잘 안돼
  • tory_1 2019.10.13 16:51
    헉 스펙타클한 꿈ㅇㅣ다... 무서워
  • tory_2 2019.10.13 16:56
    소아온 같은 느낌도 들고 재밌는 꿈이다
  • tory_3 2019.10.13 18:3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28 12:48:22)
  • tory_4 2019.10.14 13:29
    겜순이라 진짜 재밌게 읽었어 간츠 비슷한가? 했는데 아니구나
    다른 말이지만
    '최종보스만 평범한 키메라촉수괴물 같은 거였고'라는 말이 터짐 촉수 키메라가 평범한 보스인 게임세계!
    내가 알기로는 이런 게임이 유행한 적은 없어 그만큼 실감 나는 꿈이었나봐
  • tory_5 2019.10.15 01:10
    우와 완전 상세하고 신기하다 ㄷㄷㄷ
  • tory_6 2019.10.16 15:38

    전에 읽었던 웹소설이 기억난다. 한 세트 클리어하면 살아있는 파티 구성원은 전원 최상의 상태로 돌아와서 다시 미션을 수행하러 가는거.....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뭔가 뭔가 데빌게이머 파우스트.....이거 다 쓰면 안되나? 이 분꺼 다른것도 비슷하니 잼있었는데 파티원이 담당이 따로 있는것도 그렇고...

  • tory_7 2019.10.19 11:47
    무의식이 이런걸 만들다니 너무 싱기.. 이런 꿈 꾸면 정말 그런 세계가 있고 내가 그 세계에도 속해있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ㅋㅋㅋㅋ
  • tory_8 2019.10.28 19:23

    너무 실제같이서 깨고나서 한참 생각정리해야 하는 그런 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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