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이 이야기는 5년전 101세로 돌아가신 우리 증이모할머니 (외할머니 이모분)가 이야기 해주신 내용임.

때는 1930년대 초반 양반집 6남매 넷째이던 할머니는 아주 먼 지역인 전라도로 시집을 가심. 시집을 오니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계셨고 치매로 거의 하루 대부분을 정신을 놓고 사는 시증조할머니 (시아버지 조모)가 계셨대.

정말 부잣집에 시집온터라 시집살이 당할까봐 엄청 걱정하셨지만 시부모님 좋은 분이셨고 남편분도 상당히 훈남이셨음 (실제 할머니가 부군분 사진을 보여주심)

그 집은 구조가 마당 중앙에 딱 서있으면 바로 앞에 본채가 있고 본채 뒤는 산. 본채 오른쪽은 정원, 본채 왼쪽은 별채가 있었음.또 별채 뒤로는 일꾼들이 사는 숙소와 또 그 옆으로 산이 있는 독특한 구조였대.

때는 할머니가 시집 온 지 3개월도 안됬을 무렵 일본순사들이 자기네 땔깜이 필요하다고 할머니의 시부모님 만류에도 불구 뒷산의 300년된 느티나무를 베었는데 순사들이 묶던 집에 불이나서 6명이나 타죽은 일이 생겼음.

그 뒤 할머니네 집안은 요주의 집안이라고 동네주민들도 같이 어울리는걸 무지 꺼려함.,그 뒤 할머니네는 평범하게 살고 있는데 당시 21살이던 할머니 남편 (증이모할아버지)가 헛소리를 하고 삐쩍 말라가는거임..,

용하다는 한의원을 찾아가도 병세를 모른다하니 의지할께 무당밖에 없었대. 당시 그 지역에서 용하다는 강신무를 데려다 굿을 했는데,



https://img.dmitory.com/img/201907/2V5/ZCC/2V5ZCCpJ20cyS0O44QEggM.jpg

강신무가 빙의가 됬는지 무슨 물구나무 자세를 섰다가 몸을 뒤집고 네발로 딱 이 자세로 기어다니는거..그것도 사방을 기어다니면서 뱀이 내는 소리를 내면서 기어다니니 할머니의 시부모님 기절초풍하심...

접신이 풀리고 무당이 피를 한바가지 토하면서 하는말이 순사들이 베어버린 나무를 가르키며 저 나무를 베면서 이 집안 씨는 끊긴다 외동아들 살리고 싶으면

집을 버리고 떠나라고 함

하지만 가족들은 그 말을 무시했고 할머니의 남편은 병세가 갈수록 심해지다 대보름쯤 달짚 태우기 행사 같은걸 마을에서 하는데 불타는 짚 뭉치를 보고 미친사람처럼 실실 웃다가 거기에 갑자기 뛰어들어 큰 화상을 입고 돌아가셨대.

집안 종손이 끔찍하게 죽었으니 다른 식구들도 아예 초상집으로 상을 치르는데 당시 할머니 시증조모가 갑자기 망자의 위폐앞에서 손을 휘휘 저으면서

이년아 내 증손 나줘라 이년아 그 손 치우란 말이다

소리를 엄청 지르시다 혼절하신거지. 이미 90살이 다됬고 치매끼가 심해서 집안 식구들은 할머니가 증손 잃은 충격이 크셔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발인을 하루 앞 둔 날 밤. 이제 다음날이면 상여를 장지로 욺기고 할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위폐 모신 본채 쪽에서 여종 한명이 비명을 지름.

놀란 할머니는 뛰쳐나갔는데 무슨 폴더가이스트 현상? 처럼 위폐랑 상 그리고 병풍이 두둥실 떠다니는거임..다른 사람들도 일제히 모이고 그 광경을 보니 다들 얼굴이 시퍼래진거지.

발인 날이 되고 다들 피폐해져서 장지로 가는데 전날 비도 안왔고 그런데 산이 무너져서 장지가 쑥대밭이 된거임. 이건 필시 뭔 징조가 있다해서 또다시 지역 대만신인 강신무를 불렀고

사정을 말하니 지금 망자 (할머니 남편의 원혼)의 영혼이 베어버린 나무의 수호신에게 묶여있다 이대로 있다간 망자의 영혼이 객귀가 되버릴것이라고 말함.

결국 만신이 시키는데로 했는데 그 뒤 장례도 다시 치르고 할먼
부군도 편안히 저승으로 가셨고 나무가 베어버린 날짜 역시 챙기라서 챙기다가 몆년 안챙겼더니 어느날부터 집안에 망조가 들었대,

그 망조 이야기는 다음에 하겠음.


이 이야기는 70년이나 남편 잃고 혼자 사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몆해전 내게 해주신 이야기임.

할머니는 그 외에 크고 작은 호러를 여러번 경험하셨는데 그건 다음에 말하겠음.
  • tory_1 2019.07.27 13:0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6/21 10:53:54)
  • tory_2 2019.07.27 13:24
    222
  • tory_3 2019.07.27 13:35

    3333 왜놈들 태워 죽였으면 됐지...

  • tory_14 2019.07.27 21:36
    슬프다 ㅠㅠ 진짜 악행은 그놈들이 저질렀는데.. 멀쩡한 집안 초토화낼 커신힘으로 일본순사들 초토화 시켜주지 엄한데에 화풀이야 커신색히..
  • tory_18 2019.07.28 13:30
    4444 왜 애먼 사람이 고통 받아야 돼
  • tory_19 2019.07.28 15:48

    아니 왜놈을 디지게 쳐주세요 ㅜㅜㅜ

  • tory_4 2019.07.27 13:4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0/28 00:57:36)
  • tory_5 2019.07.27 14:36
    나무가 힘도 되게 쎘던거 같은데 일본 놈만 싹 잡아 죽이지ㅠ

    다음 편도 기다릴게~!
  • tory_6 2019.07.27 15:50
    신의 보복이라 인간기준으로 이해하기 힘드네~
  • tory_7 2019.07.27 16:42
    오히려 말렸는데 ㅠㅠ일본놈들만 데려가지
  • tory_8 2019.07.27 17:07
    왜... ㅠㅠ너무 억울하다...여러모로 참 도움안돼는 왜구들...
    토리야 이런이야기는 어디가서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데
    공유해주어 참 고맙다 2탄도 기다릴께
    물건이 두둥실 떠다니는거 보면 나같음 기절할듯 그자리에서
  • tory_9 2019.07.27 18:01

    할머니 시댁이 전라도인데, 강신무를 불렀어???? 거기 세습무권인데... 

  • W 2019.07.27 18:15
    지역에서 용하다고 들은걸로 내가 기억하는데...나중에 들은 애기로는 그 무당이 당시 일본에서 넘어온 잘사는 친일가정에서 굿해주다가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지방으로 내쫒기듯 피신해서 정착했다다고 들음.
  • tory_16 2019.07.28 11:08
    @W 친일무당이 해신굿 해서 나무귀신 원혼이 왜놈순사한테 갈길 잃고 할머니네 떨어졌나보다...
  • tory_11 2019.07.27 18:16

    기다릴께 ㅠㅠ

  • tory_12 2019.07.27 18:34
    헉 재밋다
  • tory_13 2019.07.27 21:3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7/28 00:43:48)
  • tory_15 2019.07.28 00:22

    우와 진짜 미안한데 사진주의 좀... 깜놀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17 2019.07.28 11:43

    222...

  • tory_20 2019.07.29 02:55
    @17 333 천천히 스크롤 내렸기에 망정..... 글 못 읽고 백스텝해서 댓글로 들어왔다..........
  • tory_21 2019.07.30 23:3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11 23:32:47)
  • tory_22 2019.08.15 02:2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2/20 01: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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