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04:36 ID:mUIDCFf9DLA 
별다를건없고 예전에 여행갔다가 무인도에서 혼자 남겨졌을때의 이야기야. 썰풀어도 될까? 

4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05:23 ID:mUIDCFf9DLA 
먼저 내가 왜 무인도에 가서 그렇게 힘든경험을 하게되었는지 천천히 풀어볼게. 

6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06:52 ID:mUIDCFf9DLA 
2008년에 나는 당시 갑자기 부도난 아버지의 회사나 세계경제불황으로 우리가족은 자금난에 허덕여 휴학했을때야. 

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07:42 ID:mUIDCFf9DLA 
그때 나는 매일 컴퓨터만 부여잡고 내 인생의 동반자를 라면으로 삼았지. 그런데 그런생활도 질리고 나자신이 너무 한심해졌달까? 그래서 나혼자 여행을가기로 해. 

1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09:19 ID:mUIDCFf9DLA 
뭐 그때생각하면 그 불황에 여행을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멍청했지; 난 그때 라면과 게임으로 얼룩진 내 생활에 조금 활력을 불어넣고자 서해에서 남해까지 주요도시를 돌며 여행을 다니기로했지. 

1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10:21 ID:mUIDCFf9DLA 
그나마 여행비도 가족들한테 폐끼치기싫어서 혼자 꾸역꾸역알바하면서 50만원정도를 벌어서 갔어. 며칠간은 정말 재밌었지. 지방음식들도 먹어보고 

1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11:15 ID:mUIDCFf9DLA 
정말 그동안 게임만하면서 지내며 망쳐버린 내 몇개월간의 생활을 청산하는 느낌이였어. 그런데 거기서 내가 치명적인 오류를 저질렀지. 

1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13:27 ID:mUIDCFf9DLA 
그때당시 나는 서해를 지나서 남해에 있는 삼천포라는 조그만 항구도시에 들렀어. 다들 삼천포는 속담에서 많이 들어봤지? 

1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14:32 ID:ZnbSNympVxs 
그때 무슨 객기였는지는 몰라도 잉력넘치는 나로선 육지여행이 질린다고 생각하고는 섬여행을 한번 즉석으로 가볼생각이였나봐. 

2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15:33 ID:ZnbSNympVxs 
나는 다짜고자 점심을 회로 때우고 매표소에 들어가서 사람들 사는 섬도아닌 아무 무인도 가는 배가 있냐고 물어봤었나봐. 

2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16:56 ID:ZnbSNympVxs 

매표소는 내가 기억하기론 여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별로없었던 형적인 어촌분위기였어. 
가끔씩 큰배가 이따금 들어왔다 나가는 그런 어촌. 

2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19:04 ID:mUIDCFf9DLA 
매표소 아주머니였는지 할머지는 몰라도 내가 다짜고자 무인도 가는 배가 있냐고 물어봤는지 적잖히 당황하셨던게 기억이 나. 

2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20:08 ID:mUIDCFf9DLA 
아주머니는 왜 무인도에가려는지 용건을 물어보셨고 난 아마도 그 아주머니가 납득할만한 이유를 둘러댔던걸로 기억해. 

3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21:44 ID:mUIDCFf9DLA 

아주머니는 고민하시다가 내가 딱해보였는지 남는 배가 하나 있는데 자기가 얘기하면 어떻게든 무인도엔 갈수있을거라는 내용의 말씀을 하셨던걸로 기억해. 

34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23:08 ID:mUIDCFf9DLA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거라 기억한다는 단어를 자주쓰게될거야. 난 잠시동안 기다렸고 아주머니의 말대로 배가 구해졌나봐. 아주머니는 수리가 끝나고 내일부터 다시 운행할 배가 있는데 시험용으로 태워서 보내준다고 하셨어. 

36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24:18 ID:mUIDCFf9DLA 
배는 자동차도 실어 운반하는 그런 배가 아닌 약간 관광용 통통배같았어. 쨌든 난 뱃삯을 꽤나 싸게 주고 그 배에 혼자타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지. 난 아마도 그다음 일어날 약간 무서운 일을 몰랐겠지. 

3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25:23 ID:mUIDCFf9DLA 
배를 운전하시는 항해사보단 아저시같은분이 학생이 여기 왜왔는지부터 계속 물어보시더라고. 아마 그저 호기심에 물어보셨을거야. 배를 혼자타니까 또 느낌은 유람선과는 사뭇 달랐어. 

3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26:37 ID:mUIDCFf9DLA 
그렇게 주변풍경을보면서 한참을 가니까 정말 사람의 손도 닿지않은 무인도 하나가 나오더라. 아저씨는 배를 약간 모래사장같은 육지에서 약간 떨어뜨려놓고는 몇가지 이야기를 해주셨어. 

4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27:32 ID:mUIDCFf9DLA 
언제 나를 데리러 오면 되겠냐고 물어보셨고 사람의 손이 오랫동안 닿지않았기에 절대로 깊숙히는 들어가지말고 그저 산책만 하라는거였어. 

4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28:41 ID:mUIDCFf9DLA 
나는 아저씨께 세네시간 후에 데리러 오시면 되겠다고 했고. 아저씨는 정확한 시간은 기억나지않지만 해질녘쯤에 오겠다고하셨어. 

4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29:51 ID:mUIDCFf9DLA 
나는 알았다고 하고 아저씨의 배가 사라질때까지 거기 멀뚱히 서있었지. 그때로 돌아간다면 주저없이 아저씨에게 다시 돌아가자고 그전에 말했을거야. 

4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30:22 ID:Y+gmLi7j4f+ 
무인도 도착햇을때가 언제엿는데? 

4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31:22 ID:mUIDCFf9DLA 
아저씨의 배는 저멀리 사라졌고 아직 해가 중천에 떠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섬은 약간 어두침침했어. 아마도 사람의 손이 닿지않아서 그런거라고 무심히 넘어갔던걸로 기억해. 

46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32:03 ID:mUIDCFf9DLA 
무인도 도착했을때가 아마도 여름쯤이였고 집에서 떠나온지 일주일쯤 지났을때였어. 

4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32:50 ID:mUIDCFf9DLA 
난 아저씨의 말대로 잠시동안은 섬 주위를 따라 펼쳐져있는 짧은 모래사장을 돌아다녔고 아저씨의 조언은 잠시후에 무참히 깨졌어. 

4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34:21 ID:mUIDCFf9DLA 
나는 여행오기전에 요즘도 단백질드립으로 유명한 자연 대 인간을 자주보았었고 난 그때 잠시 베어그릴스에 빙의가 되었는지 무인도 안쪽으로 들어가보고싶다고 생각했어. 

4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35:22 ID:mUIDCFf9DLA 
내 이성은 아저씨의 말씀을 듣자는 쪽을 선택했지만 내 호기심을 이길수는 없었나봐. 나는 모래사장에서 벗어나 길도 나지 않은 나무들 사이로 들어갔어. 

5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36:57 ID:ZnbSNympVxs 
의외로 나무들은 많았고 사람의 손이 닿지않아서였는지 숲속은 울창했고 벌레들도 많았었어. 새들도 가끔씩 날아가기도했고. 

5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38:18 ID:mUIDCFf9DLA 
난 그렇게 아무런 준비도없이 계속 숲속으로 들어갔고 왜 들어갔는지는 나자신도 가끔씩 생각해보면 알지를 못하겠어. 그렇게 한참을 들어가니까 배에서 봤을때 그렇게 작던 섬도 그렇게 커보일수가 없더라. 

5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39:26 ID:Y+gmLi7j4f+ 
머가있었나?? 

56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39:33 ID:mUIDCFf9DLA 
정말 나무들이많아서인지 발을 내딛는것도 힘들었었어. 섬의 테두리 약간을 제외하고는 나무로 가득찬 섬이니 당연했던걸까? 

5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40:29 ID:mUIDCFf9DLA 
>>55 없었는데 거기서 본건 아무것도없었어. 그런데 보는거보다 안보이는데 존재가 느껴지는게 더 무서워. 

어쨌든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자연동굴같은게 보이더라고? 

5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41:51 ID:mUIDCFf9DLA 
동굴이라기엔 너무 햇빛이 잘들어서 동굴보다는 그냥 큰 개구멍같아보였어. 나는 그냥 호기심에 햇빛이 닿는데까지만 디뎌보고 다시 나오자고 생각했지. 나무들이 많았지만 의외로 비춰주는 햇빛은 밝았어. 

6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42:55 ID:mUIDCFf9DLA 
여기가 이제 내 휴학으로 인해 멍청해진 내 두뇌와 호기심이 저지른 콤비네이션의 시작이야. 동굴은 이따금 물떨어지는소리만 들려오고 입구엔 별다른게 없었어. 

6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43:45 ID:Y+gmLi7j4f+ 
오웈 동굴에 들어가다니.. 나라면 절때 못할일이군... 무섭다 

6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44:01 ID:mUIDCFf9DLA 
햇빛이 어느정도 커버해주는곳까지 발을 내딛고는 거기서 또 내 핸드폰 후레쉬로 조금씩 비춰가며 한발짝만 더가고 나오자는 식으로 계속 들어갔지. 

6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45:12 ID:mUIDCFf9DLA 
>>61 나도 그런건 질색이지만 그때는 아무래도 호기심과 활기참으로 상황 인식을 잘 못했었나 싶다ㅠㅠ 

그러다가 정말 멍청하게도 나는 푹 꺼진쪽을 디뎠고 

64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46:56 ID:mUIDCFf9DLA 
정말 눈깜빡일새 순식간에 나는 억소리도 안나고 으엌 하면서 고꾸라졌지. 멍청하게도 나는 어두웠는지 땅을 제대로 짚지도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어. 

6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47:47 ID:mUIDCFf9DLA 
그렇게 눈을떴을때 뭔가 핸드폰 후레쉬가 켜져있지만 뭔가 더 어두컴컴해진게 약간 의심스러웠다. 

66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48:59 ID:ZnbSNympVxs 
나는 성하지도 않은 왼쪽발목을 이끌고 내 불찰에 쌍욕을 내뱉으면서 동굴에서 나왔던걸로 기억해. 

6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50:18 ID:ZnbSNympVxs 
정말 영화같이 밖은 이미 해가 지고 들어갈땐 해가떠있던게 나올땐 달이 떠있었다. 너희들도 짐작하겠지만 멍청하게도 거기서 몇시간을 기절해있던거였다;; 

6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51:37 ID:mUIDCFf9DLA 
정말 사람이 당황하면 아무일도못한다는데 나는 그때 아무행동도 취할수가 없었어. 진짜 내눈에 보이는건 어둠뿐이였으니까. 

7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51:52 ID:Y+gmLi7j4f+ 
응? 그게 무슨소리야 그러면 동굴에서 몇시간을 기절해잇었다고? 넘어져서? 

7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52:37 ID:mUIDCFf9DLA 
나는 그렇게 멀뚱히 서있다가 아저씨와의 약속을 떠올리고는 미친듯이 왔던방향으로 계속 뛰어갔던걸로 기억한다. 

7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53:29 ID:mUIDCFf9DLA 
>>70 그때 당황해서 아픈건지도 몰랐는데 구조되고 보니까 뇌진탕증세가 있다더라. 

7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54:22 ID:mUIDCFf9DLA 
나는 그렇게 거기까지 도착하는데 1시간이 걸렸다고 치면 40분을 헤메고 20분을 뛴걸로 기억해. 정말 뛰면서 ㅈ됐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라고; 

7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55:43 ID:mUIDCFf9DLA 

그렇게 여차저차 그때 배에서 내린 장소랑 어느정도 비슷한곳에 도착해보니까 이미 늦었던건지 당연한건지 배는 없더라. 

8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57:54 ID:mUIDCFf9DLA 

그때 정신이 조금더 들었는지 핸드폰 보니까 이미 8시를 넘어서 9시로 가고있었더라. 나는 뭐 대수롭지않게 내일 올 배를 기다리기로 하고 거기에 앉아있었던걸로 기억한다. 

8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7:59:09 ID:mUIDCFf9DLA 
그렇게 한두시간 있었나 나는 아버지를 위암으로 한번 잃을뻔했기 때문에 담배는 피지 않아서 라이터따윈 있을리 만무했고 나는 달빛이에 의지해서 계속 반복되는 파도를 계속 볼수밖에 없었어. 

8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00:25 ID:Ojh2Q8vcRqw 
헉...얼어죽지않은게 다행인듯 

84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00:37 ID:mUIDCFf9DLA 
그렇게 한동안 앉아있다보니까 정말 어이없게도 물방울이 툭툭 내리더니 비가 내리더라. 

8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01:14 ID:Q+fD8Awv6hY 
>>83 여름이였으니까 

8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02:12 ID:mUIDCFf9DLA 
>>81 지금생각해봐도 그때의 패기는 내인생에서 그게 절정일거야. 

잠깐오고 멈출줄알았던게 계속 오니까 적잖이 당황스럽더라. 그렇게 비가오니까 정말 영화같이 베어그릴스가 한말이 생각나더라ㅋㅋ 

8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03:13 ID:mUIDCFf9DLA 
정말 심심풀이로 보던게 날 살릴줄은 몰랐어. 저체온증을 막기위해 옷이젖는걸 피하라고 베어그릴그가 한말이 생각나더라고. 

9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04:10 ID:mUIDCFf9DLA 
생각해보니까 내가 그때 여행갔을때가 한창 비내릴때였다ㅋㅋ 그렇게 비를 피할곳을 찾아보니까 그런데도 마땅히 없더라. 

9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04:31 ID:Q+fD8Awv6hY 
나무가 많다고 하지 않았어? 

9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05:23 ID:mUIDCFf9DLA 
그렇게 당황하는 나에게 든 생각은 또 그 일이 시작된 동굴밖에 비를 피할곳이 없더라. 한참동안 헤메다 나온 길이였기때문에 동굴으로 가는 길은 꿰뚫고있었다. 

9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05:56 ID:Y+gmLi7j4f+ 
나무가 많아도 빗물은 들어오지 않아? 나무잎이 얇앗나?> 

96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06:32 ID:mUIDCFf9DLA 
>>92 나무가 많아도 비가 내리니까 나뭇잎따라서 물방울이 다 떨어지더라고. 비가 억수같이 오기도 했고. 

그렇게 미친듯이 뛰어서 동굴에 도착하니까 참 내가 한심해지더라. 

9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07:14 ID:mUIDCFf9DLA 
내가 왜 이렇게됐을까 하기도 하고 배가고프니까 온건상관없고 광어회나 더먹어놓을걸.. 이런생각이 주를 이루었다. 

10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08:23 ID:mUIDCFf9DLA 
그러다가 비오는소리를 계속듣고있자니 내일까지 비가 계속오면 어쩌나 하는 섬뜩한 생각으로까지 이어지더라. 비가오면 배는 못뜨고. 배가 못뜨면 난 내일도 여기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 

10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09:35 ID:mUIDCFf9DLA 
핸드폰을 보니까 예상대로 통화권이탈이고 기절해있었던동안 후레쉬는 계속 비춰졌는지 배터리도 없었다. 배낭엔 공책이랑 비상금정도밖에 없었고 간단한 세면도구가 끝이였던걸로 기억해. 

10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10:39 ID:mUIDCFf9DLA 
그렇게 내일까지 비가오게된다면 취해야 될 행동까지 생각해놓고 불편하지만 오지않는 잠을 청해야했어. 

10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11:50 ID:ZnbSNympVxs 
근데 사람이 정말 일들이 한번에 터지면 잠도 안오더라. 몇시간동안 그렇게 눈감고 비오는소리들으면서 억지로 잠에 들었다. 그리고 막상 누워서 여기가 무인도고 나밖에없다고 생각하니까 

106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13:09 ID:ZnbSNympVxs 

예전에 본 공포영화랑 갖가지 괴담이 다생각나면서 무서워 죽을것만 같더라. 여차저차해서 잠이들었고. 

10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14:28 ID:ZnbSNympVxs 
일어나자마자 내귀에 들리는건 짜증나는 비소리밖에 들리지않더라. 새소리나 곤충소리도안들리고 내앞에서 들리는 비소리랑. 뒤에서 들리는 깊이를 가늠할수없는 동굴에서 나오는 물떨어지는소리가 전부였어. 

10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15:24 ID:ZnbSNympVxs 
시계를보니까 그때가 아마도 낮 1시정도였던걸로 기억해. 전날 기절에다가 미친듯이 뛰어다녔더니 너무 힘들더라. 

11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17:08 ID:ZnbSNympVxs 
우산같은걸 만들어볼까 했지만 딱히 쓸만한 재료도 눈에 띄지않아서 그렇게 늦은오후까지 자다깨다 자다깨다 했을거야. 그다음이 정말 기억하기싫을정도로 섬뜩한 일의 시작이지; 

114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19:13 ID:mUIDCFf9DLA 
그렇게 해질녘까지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밤이 되고서야 차츰 비가 멈추더라. 그때 잠시 밖을 돌아다녀봤고 불피울만한것도 찾아봤지만 허탕이였어. 

116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21:12 ID:Q+fD8Awv6hY 
배는 안왔나 보구나.. 

11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21:15 ID:mUIDCFf9DLA 
근데 정말 사람이 보이진 않지만 그 존재가 느껴지고 거기에 그놈과 나밖에없다고 생각해본적있어? 난 있고 경험해봤다; 

11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22:18 ID:mUIDCFf9DLA 
>>116 비가오면 배는 백퍼센트 안뜨기때문에 포기했었어. 

그렇게 밖에서 쓸만한걸 찾는데 아상한 소리가 들렸다. 

11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22:31 ID:o6YOYosBhuI 
그놈? 

12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23:45 ID:mUIDCFf9DLA 
난 확신할수있다. 그땐 비도안왔고. 나밖에없었다. 그렇게 찾는데 한 몇미터 밖에서 발걸음소리가 들리데? 

12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24:20 ID:Q+fD8Awv6hY 
오싹.... 

12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25:32 ID:mUIDCFf9DLA 
>>119 가상의 존재로 가정한 녀석. 
나와 있던놈은 년인지 놈인지 혹은 둘다 아닌지도 모르겠다. 

난 그 발걸음의 주인이 사람임을 확신하고는 여기 사람있다는 식의 말투로 외쳤다. 


12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27:28 ID:mUIDCFf9DLA 
발걸음은 내가 외치기 전까지 계속 들려왔고 내가 말을 한 이후. 아니 소리를 낸 이후로는 발걸음따윈 들리지 않았어. 나는 구조원이 못들은줄알고 다시 외쳤지만 답은 돌아오지않았어. 그게 그놈과의 첫 대면아닌 대면이였을거야. 

124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28:37 ID:mUIDCFf9DLA 
그렇게 비는 내게 잠시의 휴식시간을 주고는 또다시 내리기 시작했어. 나는 할수없이 동굴에 다시 들어가있는 수밖에 없었다. 

12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29:09 ID:Y+gmLi7j4f+ 
그놈이란게 사람인거야???? 형체는 잇어?? 

12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29:52 ID:mUIDCFf9DLA 
그때가 한 9시쯤 되었을거야. 그렇게 앉아있다보니까 어느순간부터 비소리에 섞여서 들려오는 발걸음이 다시 시작되었어. 

12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31:17 ID:mUIDCFf9DLA 
>>125 구조될때까지 그놈의 형체는 못봤고 그녀석이라 하기엔 너무 괘씸한녀석이라 놈이라 칭하기로 했어. 

난 다시 아까처럼 도와달라고 외쳤고 외침 이후엔 비내리는 소리밖에 없었지. 

12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33:13 ID:mUIDCFf9DLA 
그때부터 난 조금씩 생각하기 시작지. 아 이놈은 사람이 아니구나 라고.. 

13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34:18 ID:Y+gmLi7j4f+ 
머지... 동물? 귀신?...????????? 

13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34:55 ID:mUIDCFf9DLA 
그렇게 온갖 상상을 하면서 앉아있으니까 또 어김없이 비소리에 섞여서 발걸음소리가 들려오더라고. 근데 느낌이 조금 아까보다는 발걸음소리가 가깝게느껴졌고 뭐랄까 나를 향해서 오는 소리가 아니라 

13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36:05 ID:mUIDCFf9DLA 
>>130 그건 나도 아직 모르겠어. 

나를 기준으로 해서 반원을 그린후에 그 반원의 변을 따라 계속 왕복하는 느낌으로 발걸음은 맴돌았지. 

13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38:20 ID:mUIDCFf9DLA 
난 외치기보단 나즈막히 누구냐고 물어봤던걸로 기억해. 근데 이번엔 발걸음이 멈추기는 커녕 조금전보다 빨라지고 다급한느낌의 발걸음으로 바뀌었어. 

134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39:47 ID:mUIDCFf9DLA 
나는 맘먹고 제대로 외쳤어 씨발 누구야! 였나? 암튼 욕을 넣어서 성질을 냈던걸로 기억해. 아무래도 무서워서 허세부린걸로 기억해ㅋㅋ 

136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41:16 ID:mUIDCFf9DLA 
그러니까 이게 더 열받았는지 막 애들 화나면 씩씩대면서 땅을 강하게 밟는 그런 발걸음으로 바뀌더라고? 난 자극하지말고 그냥 지켜보자 생각했고 그 이후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어. 

13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42:27 ID:mUIDCFf9DLA 
그렇게 비소리에 섞여서 똑똑히 들려오는 그 발걸음소리를 얼마나 들었는지는 몰라도 꽤 오랜시간 지난 지금도 그놈의 말은 토씨하나 안까먹고 기억해. 

14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43:47 ID:blUIpakw2v2 
그렇게 한두시간동안 아무말고 안하고 있으니까 그 발걸음 주인인지는 몰라도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오더라고? 근데 어디선가라는게 정말 어디선가야. 

14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44:47 ID:mUIDCFf9DLA 
정말 숲 전체가 사방에서 내게 말하듯이 그 소리가 들린 방향을 알수가 없었어. 그놈이 그러더라고? 딱 세마디했어. 맞춰봐 라고. 

14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45:42 ID:Q+fD8Awv6hY 
남자 목소리?아님 여자? 

14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46:20 ID:mUIDCFf9DLA 
근데 딱 들으면 알수있는데 가까이서 말한게 아니라 멀리서 말한게 사방에서 들려오는거였어. 발음도 정말 어눌했고 이상했어. 난 식겁해서 손가락도 못움직였었지; 

146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46:46 ID:Y+gmLi7j4f+ 
근대 멀 맞춰보란거지..;; 

14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47:35 ID:mUIDCFf9DLA 
>>143 오토튠한듯이 목소리가 낮게울렸어. 사람은 아니야. 

이놈은 내 반응을 살피듯이 발소리는 멈췄고 비오는소리만 다시 들렸던걸로 기억해. 그렇게 한두시간 지났나? 

14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48:35 ID:mUIDCFf9DLA 
>>146 아무래도 내가 부린 허세에 답한거같기도 해. 

난 그 한두시간동안 정말 말도못하고 손가락도 못움직일정도로 소름이돋아서 그상태로 가만히있었어; 

14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49:35 ID:mUIDCFf9DLA 
목소리 이후로 한두시간지나니까 또 발걸음소리가 들리더라고? 이번엔 좀 뛰어다니는듯한 발걸음이였어. 기분좋게 통통뛰어다는 발걸음정도로 기억해.. 

15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50:24 ID:mUIDCFf9DLA 
난 진짜 어차피 죽어도 동굴로 도망가긴싫고 어차피 올테면 와라 라는 식으로 말했을거야. 모르겠는데? 라고. 

15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50:40 ID:Y+gmLi7j4f+ 
허세를잘못부렷군... 

15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51:36 ID:mUIDCFf9DLA 
이놈은 발걸음소리를 계속 내더니 아까보단 조금 더 일찍 사방에서 울려오더라고? 맞춰봐 라고 또;; 

15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53:49 ID:mUIDCFf9DLA 
>>151 그때 내가 조용히있었으면 어떻게됐을까ㅋㅋ 

난 또 식겁해서 진짜 거짓말안하고 목뒤에 난 솜털까지 서는듯했어. 비는 계속오고 발걸음소리는 안멈추고 계속들리더라고. 

15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55:38 ID:blUIpakw2v2 
그러다가 멈추더니 한 30초정도 지났었나? 갑자기 미친듯이 웃어재꼈어 정말 이상한소리로; 여러사람 목소리가 겹쳐진목소리야. 그 웃음 다음으로는 아무일도 아무소리도 없었어. 

15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57:05 ID:blUIpakw2v2 
그렇게 웃음소리에 식겁해서는 또 한참동안 벙쪄있었고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고 내가 살아온과정이 주마등처럼 보이더라; 정말 죽는줄만 알았어. 

15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58:01 ID:Y+gmLi7j4f+ 
근대 진짜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스레주처럼 그런일이 일어낫다면 난 아마 미첫을꺼야;; 

16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58:10 ID:7ZwuEHhOoZM 
그다음은?! 

16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58:17 ID:mUIDCFf9DLA 
영화에서나 보던일이 내게도 비슷하게 일어난게 믿기지도않아서 안믿으려고했어. 내가 혼자있어서 미친것뿐이라고. 그렇게 합리화하고 핸드폰보니까 11시. 

16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59:35 ID:7ZwuEHhOoZM 
근데 오후... 열한신가 

166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8:59:45 ID:mUIDCFf9DLA 
>>160 그다음날까지 아무일없었다. 다음날도 비가왔어. 
>>159 솔직히말해서 나도 반 실성했었어. 

17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00:30 ID:mUIDCFf9DLA 
>>165 오후 11시. 구조될때까지 이놈은 밤에만 자기존재를 알렸다. 

174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01:51 ID:Y+gmLi7j4f+ 
왜 밤에만 존재를 알렷지... 

17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02:06 ID:mUIDCFf9DLA 
그렇게 정신상태가 이상해진상태로 벌벌떨다 잠들어서 일어나보니까 아침 10시정도였어. 비가오긴했지만 이제 저체온증같은건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18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04:02 ID:blUIpakw2v2 
>>174 그건 나도 모르겠어 미안하다. 

해질녘까지 동굴에서 버티다가 밤이되자마자 밖으로 뛰쳐나왔다. 막다른곳에서 미쳐죽긴싫었던 탓이었을까. 정말 하루만에 나오니까 비를맞아도 

18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05:14 ID:blUIpakw2v2 
상관없었다. 여름이라 춥지도않았고 달빛도 밝았던걸로 기억한다. 뛰쳐나와서 모래사장까지 미친듯이 뛰었다. 상처가 나도 상관없었다. 

18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05:35 ID:Y+gmLi7j4f+ 
몇동안 계속 비가 온거야? 그때가.. 장마철이엿나... 

18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06:43 ID:blUIpakw2v2 
모래사장에 도착할쯤 되어가니까 비는 차츰차츰 그치더라. 내일까지 버티면 무조건 살수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젖은 모래사장에 그냥 앉아있었다. 비도 별로안왔고. 하루만 버티면 되기에 상관없었던걸로 기억한다. 

18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07:23 ID:7ZwuEHhOoZM 
그때는...낮?밤?? 

19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08:21 ID:mUIDCFf9DLA 
>>185 장마철이였던것같아. 

그렇게 앉아있으니 비는 완전히 그쳤고 그때가 오후 9~10시쯤이였던걸로 기억한다. 

19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09:15 ID:mUIDCFf9DLA 
>>189 밤이야. 낮엔 동굴에있었고 밤엔 그놈이 또 날 가지고 장난칠까봐 뛰쳐나왔어. 

19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09:25 ID:Y+gmLi7j4f+ 
오 그럼 그 다음날 구조 됫나? 

19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10:52 ID:blUIpakw2v2 
그렇게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앉아있으니 동굴같은 폐쇄적인 공간에 너무 오래있어서 그런 경험을 한거라고 완전히 합리화 할때쯤이였을거야. 

20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12:04 ID:blUIpakw2v2 
>>193 해질녘에 구조됐어. 아저씨가 섬주위를 계속 도느라 시간이 좀 걸린듯. 

합리화할때쯤 또 발걸음소리가 들리더라고. 이번에 확실한 가까운느낌. 

20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12:28 ID:Y+gmLi7j4f+ 
동굴이... 나무숲(?)에 있엇던거 아니야? 

20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12:45 ID:7ZwuEHhOoZM 
가..가깝다고.. 그괴생명체는 스레에위치를어케아는거지.. 

20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14:08 ID:blUIpakw2v2 
저번보단 확실히 다급하면서도 빠르게 주위를 도는 느낌이였다. 이따금씩 나를향해 오는듯한 발걸음이 들리기도 했었다. 나는 물러설곳이 없다 생각해 미리 챙거둔 굵은 나무막대를 들고있었다. 

21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15:14 ID:blUIpakw2v2 
>>201 해가 지고나서 조금 지나자마자 뛰쳐나왔다. 
>>202 알수없다. 날 찾으러 돌아다닌걸수도? 

21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16:26 ID:mUIDCFf9DLA 
모바일이라 좀 늦어. 막대를 들고있었지만 이놈이 형체도없다면 미칠노릇이기에 나또한 걱정하지않을수없었다. 그렇게 발걸음소리를 들을수밖에 없는동안 

22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18:34 ID:blUIpakw2v2 
없는동안 갑자기 발걸음소리가 맨발로 나뭇잎을 밟는 소리에서 맨발로 모래를 밟는 소리로 바뀌었다. 

22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19:24 ID:blUIpakw2v2 
이놈이 내게 접근하는걸 단번에 알아차릴수있던건 그 탁트인 모래사장에서 그놈의 발걸음소리가 모래로 바뀐순간 

224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20:09 ID:blUIpakw2v2 
믿기지않는일이 일어났다. 마치 영화 할로우 맨 처럼 모래사장의 모래가 발바닥모양으로 움푹 파여들어가기 시작했어. 

22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20:46 ID:7ZwuEHhOoZM 

..!!저..장체가안보인거야?! 

22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21:02 ID:blUIpakw2v2 
다행히도 내게 바로오지않았지만 날 찾지못하는것같기도했던게 방향을 자주바꾸면서 나의 반응을 찾는거같기도 했다. 

23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22:03 ID:blUIpakw2v2 
>>227 달빛덕에 보이긴하지만 어두워서 형체가 있는지 없는지는 안보였다. 하지만 사람은 아니였고 날 죽일의향이 있는놈이였어. 

23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22:56 ID:blUIpakw2v2 
>>233 나도 한동안 정말 눈을 의심했고 의심하는동안 그건 정말 진실로 굳혀졌다. 

23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23:37 ID:Y+gmLi7j4f+ 
혹시 움푹 파엿다고 햇는데 개가 두발로 걷고있어? 막 파이는 곳이 4곳이엿어? 2곳이엿어? 

23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24:02 ID:blUIpakw2v2 
>>229 믿을수없는게 당연해. 나도 내가 미친건줄알고 한동안 정신과상담도 받아봤다. 

이놈이 나를 찾지못하는것인지 실험하기위해 일부러 헛기침을 해보았다. 

244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25:17 ID:blUIpakw2v2 
>>238 다급하게 걸었고 걸음걸이도 어색해서 두개가 동시에 찍힐때도있고 하나하나찍혔을때도 있어. 

발걸음은 귀신같이 멈췄었고 잠시동안 정적이 흘렀었던걸로 기억한다. 

24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26:55 ID:blUIpakw2v2 
정적이 흐르고 그놈은 제대로 방향을 찾은듯 나에게 향해서왔고 공중에 뭔가를 휘두르는듯한 소리까지 들려왔다. 

25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28:44 ID:blUIpakw2v2 
난 어떻게 거기서 빠져나올 생각을 했는지몰라도 최대한 소리를 안내려고 팔꿈치와 무릎만 땅에 닿게한채 장애인처럼 네발로 기어서 도망갔다. 장애인을 모욕하는건 아니야. 

25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29:58 ID:hxXtsZW2UYs 
스레주 근데 언제일이야? 
작년일인가..? 너무 자세히 설명을 해줘서 

25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32:09 ID:mUIDCFf9DLA 
한참을 기어 뒤를보니 그놈은 아직도 내가 있던자리를 계속 맴돌며 뭔가를 휘두르며 씩씩대고있었다. 어설프게 나무에서 꺾어낸 굵은 막대는 거기 두고왔다. 

25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19:34:05 ID:lb+kFpobfCU 
>>252 사람이 심한 충격을 받은 일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하더라구. 

260 이름 : 이름없음 ◆mGS.nYLWjQ: 2012/08/10 19:34:21 ID:mUIDCFf9DLA 
>>252 2008년이야. 갔다오고나서 일기에 작성했고 워낙 충격적이라 아직도 기억한다. 

325 이름 : 이름없음 ◆mGS.nYLWjQ: 2012/08/10 22:26:28 ID:mUIDCFf9DLA 
그놈은 날 계속 찾듯이 그자리에서 맴돌았고 나는 계속 기어서 모래사장을따라 계속 옆쪽으로 벗어나고있었다. 

327 이름 : 이름없음 ◆mGS.nYLWjQ: 2012/08/10 22:27:43 ID:mUIDCFf9DLA 
그놈은 확실히 내 위치를 알았지만 내가 없는걸알고는 열받았는지 더욱더 보이진않지만 무언가를 빠르게 휘둘러댔다. 그놈은 그짓거리를 더 하는듯했다. 

329 이름 : 이름없음 ◆mGS.nYLWjQ: 2012/08/10 22:28:22 ID:mUIDCFf9DLA 
그녀석이 그짓거리를 하고서 하는 말 덕분에 내 기억에 이 일은 깊숙히 자리잡았다. 

331 이름 : 이름없음 ◆mGS.nYLWjQ: 2012/08/10 22:29:40 ID:mUIDCFf9DLA 
그녀석이 그짓거리를 하고서 하는 말 덕분에 내 기억에 이 일은 깊숙히 자리잡았다. 

333 이름 : 이름없음 ◆mGS.nYLWjQ: 2012/08/10 22:31:03 ID:mUIDCFf9DLA 
그놈은 무언가를 휘두르는걸 멈췄고 나 역시 스멀스멀 기어가던것을 맘췄던걸로 기억한다. 그녀석은 정적에서 내가내는 소리를 찾아 나를 찾으려는걸로 생각한다. 

33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31:52 ID:mUIDCFf9DLA 
그 정적사이에서 다시 사방에서 그녀석의 낮고 알수없는 굵은목소리가 들려왔다. 

34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34:45 ID:mUIDCFf9DLA 
그놈은 정말 나를 공포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그놈은 잠시의 정적을깨고 어디야? 라는 말을 내뱉었던게 아직도 똑똑히 기억된다. 

34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36:38 ID:+F6KKJoCaGE 
나는 순간 허헉이였나? 쨌든 숨막힐때 내는 소리를 냈었고 그놈은 나를 찾았는지 나를 향해 모래들이 움푹 파여들어갔다. 

35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38:25 ID:mUIDCFf9DLA 
>>345-347 나도 기절했겠지만 조금만 있으면ㄷ빠져나갈수있다고 확신했기에 악으로 버텼다. 

그놈은 내가 보인 반응을 알아채고는 내가 계속 기어가서 그녀석과 멀어질때마다 그놈은 어디야? 라는 말만 연신 내뱉을뿐이였어. 

35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39:09 ID:dIMAs8EumJc 
기어가는소리는못들은건가.. 

354 이름 : 이름없음 ◆mGS.nYLWjQ: 2012/08/10 22:40:18 ID:mUIDCFf9DLA 
그놈은 더이상 나와의 술래잡기가 의미가 없다는걸 알면서도 나를 필사적으로 잡으려 하는듯 했다. 어째서인지 그놈은 그때부터 나의 반응 없이도 나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35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41:55 ID:mUIDCFf9DLA 
>>352 자기가 뭔가를 휘두르는 소리때문에 묻혔던거같다. 

그놈은 더이상 휘두르는걸 그만두고 정적을 유지하며 파삭파삭거리는 소리를내며 기어가는 나를 계속해서 찾아냈던게 똑똑히 기억난다. 나는 더이상 가망이 없다고 여기고는 

360 이름 : 이름없음 ◆mGS.nYLWjQ: 2012/08/10 22:42:56 ID:mUIDCFf9DLA 
일어나서 뛰기 시작했다. 그놈은 드디어 공개적으로 위치를 밝힌 나의 태도를 알아챈듯 미친듯이 웃어댔다. 

36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44:08 ID:mUIDCFf9DLA 
그리고는 나와 비슷한 페이스로 뛰어오기 시작했고 뒤를돌아봤자 보이는건 아무것도없이 푹푹파여들어가는 모래들뿐이었다. 이렇게되면 숲으로 들어가봤자 그놈에게 

36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44:46 ID:mUIDCFf9DLA 
유리한 상황만 제공해주는거라고 생각하고 모래사장에서 해가 밝을때까지 끝판을 보기로 했다. 

36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45:55 ID:mUIDCFf9DLA 
점점 갈수록 나는 지쳐갔고 그놈은 새로 잡는다 라는 말만 내뱉은걸로 기억한다. 핸드폰으로 시간을보니 아직도 12시 남짓한 시간이였고 어디가서 숨는수밖에 없다 생각했다. 

364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46:16 ID:ni3xiYgtne+ 
으앜 그래도 안잡히고 살아있어서다행..ㅋㅋㅋ 

366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47:03 ID:mUIDCFf9DLA 
숨기에는 모래사장은 너무나 탁트였고 소리또한 컸다. 그순간 물에 숨어보자고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그놈이라도 사방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에서 나를 찾아내긴 쉽지않을터. 

36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48:39 ID:mUIDCFf9DLA 
>>364 언급하진않았지만 중간에 넘어져서 잡힐뻔했다ㅋㅋ 

난 조용히 발걸음을 줄이고 모래사장을 한바퀴돌다가 코너를 돌때 그대로 바로 물에 조용히 들어갔다. 그놈은 그것도 모르는지 계속 우리의 술래잡기 코스를 반복했다. 

37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50:04 ID:+F6KKJoCaGE 
그놈은 지치도않는지 속도를 높이거나 다시 줄이기도했다. 그것보다 예상외로 물이 너무 차서 해가 뜨기전에 죽을것만같아 걱정했던게 기억이 난다. 

37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51:28 ID:+F6KKJoCaGE 
의외로 내몸은 빨리 식어갔고 놈도 어느정도 눈치를 챈 것 같았다. 난 이가 떨리지않게 양손으로 입을 잡았고 아무런 소리도 내지않기위해 넘실대는 파도에 몸을 실었던걸로 기억한다. 

374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52:47 ID:+F6KKJoCaGE 
>>371 물에들어간것때문에 저체온증이 유발됐고 구조될때 아저씨가 내몸을 덥혀주시느라 고생하셨다ㅋㅋ 

드디어 이놈은 눈치를 챘는지 뜀박질인지 축지법인지를 멈췄고. 

37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53:41 ID:mUIDCFf9DLA 
크게 씩씩대는 소리를 내고는 또다시 어디야? 라는 소리만 내뱉었다. 그러다가 이따금 크게 소리를 질러 나를 놀라게 하기도 했고. 

37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55:20 ID:ni3xiYgtne+ 
근데 그 목소리는 많이 섞여있는 목소리야? 

38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55:22 ID:+F6KKJoCaGE 
그때 실수로 휴대폰까지 주머니에 넣고 입수했기 때문에 휴대폰은 고장났다. 대략 물에 들어간 한시간정도 되었고 더이상 아무런 움직임도 없어 나가려는순간 내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 떠올랐다. 

38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58:01 ID:mUIDCFf9DLA 
>>379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어쩔땐 사람들의 목소리가 전부 섞여있기도 했고. 아이 혹은 여자 혹은 남자의 목소리만 들리기도 했어. 

386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2:59:10 ID:mUIDCFf9DLA 
>>379 마치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따라하듯 어색하고 음정변화가 없었다. 어쩌면 잡아간 다른사람들의 말을 따라하는걸수도? 

이야기 마저할게 

38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00:14 ID:mUIDCFf9DLA 
그놈은 움직임을 멈췄고 나가려고했지만 그놈이 움직임을 멈추고 발자국이 더이상 남지않는다는건 그놈은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거다. 

38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01:15 ID:mUIDCFf9DLA 
나는 그놈이 기다리는걸 알고 멈칫하긴 했지만 여기서 더 기다리다 나가봤자 지금보다 몸이 더 말을 듣지않을거같아서 뛰쳐나왔다 놈은 귀가 째지도록 웃어댔고 

391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02:09 ID:mUIDCFf9DLA 
그렇게 몇십분동안 그놈과의 술래잡기는 또 계속되었고 이번에는 기회를 노리다가 나무를 타고 올라가보기로 했다. 

39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03:14 ID:mUIDCFf9DLA 
뛰다가 조용히 점프해서 나무에 안기듯 매달렸고 조용히 나무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놈은 역시 계속 뛰고있는듯했다. 

39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04:01 ID:ni3xiYgtne+ 
근데.. 레주말 들어보니까.. 그 투명괴물.. 
좀 멍청하닼ㅋ 

394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04:35 ID:mUIDCFf9DLA 
나무에 거의다 올라갈때쯤 바라본 그놈은 아직도 뛰고있었고 조금도 숨찬소리는 들을수없었다. 그놈은 또 잡아간 희생자인지 모르는 누군가의 소리로 기다려 라는 말을 했던게 기억이 난다. 

396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05:18 ID:mUIDCFf9DLA 
>>393 의외로 멍청한거같다. 근데 무시못할정도로 영리한놈이었다. 아직도 4년동안 나를 기다릴수도 있다. 

39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06:12 ID:nUjr0Z3+xf2 
그괴물.. 잡아간놈들의 모든힘을갖는건가... 

39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06:15 ID:mUIDCFf9DLA 
나무에서 바라본 섬은 나무에 가렸지만 꽤나 큰편이였고 독도크기보다 조금 크거나 비슷한 수준이였다. 

40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07:00 ID:mUIDCFf9DLA 
>>398 가만히 생각해보니 힘보다는 잡아간사람들의 말을 들었다가 그대로 따라말하는걸수도. 

404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08:05 ID:mUIDCFf9DLA 
역시 그놈은 눈치채고는 그자리에 멈춰섰고 이번엔 통하지않는다는걸 알아채고는 미친듯이 울어대며 주변에 잡히는것들은 손인지 도구인지 모를 

40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08:50 ID:nUjr0Z3+xf2 
...??손...? 

406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09:14 ID:mUIDCFf9DLA 
것들로 부숴대는 소리만 들렸다. 그놈은 이제 나무들도 모두 잘라버리려는듯이 나무에 대고는 뭔가 찍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401 잘자. 

40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10:00 ID:mUIDCFf9DLA 
>>405 형체가 보이지 않았지만 무언가로 자르고 부수기도 했다. 

41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11:00 ID:mUIDCFf9DLA 
다행히 내가 올라탄 나무는 아니지만 놈은 다른 나무들을 홧김에 벌목하는듯했다. 나무 하나를 쓰러뜨리고 나서야 놈은 외쳐댔다 어디야! 라며. 

41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12:58 ID:mUIDCFf9DLA 
>>409 나무가 많아서 내 나무를 찾지는 못했다ㅋㅋ 

41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14:19 ID:b3nNURsVj1s 
근데나무벌목하는걸보면 
앞을못보는건아니라는건데?.. 
감이좋은건가.. 

41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14:57 ID:mUIDCFf9DLA 
그렇게 놈은 그자리에서 멈춰섰고 해가 뜰때까지 난 나무에서 그렇게 뜬눈으로 지새야했다. 허무하게 이렇게 끝났지만 녀석은 해가뜰때까지도 움직이지 않은듯했다. 하지만 해가 중천에 뜨고 시간이 지나도 아저씨의 배는 보이지 않았다. 

42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15:11 ID:uu5AACPHZpQ 
>>417생명 그러니까 움직이는건못보는게아닐까여?? 

42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15:51 ID:+F6KKJoCaGE 
해질녘쯤 재채기나 기침도 못하고 나무에 올라가있던 나에게 희미하게나마 멀리서 배의 형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42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17:10 ID:mUIDCFf9DLA 
배가 어느정도 해변에 가까워질때쯤 나는 나무에서 뛰어내리듯이 빠르게 내려와 물을 헤치고 아저씨의 배로 뛰어갔다. 낮에는 없어질줄알았던 그놈은 해질녘까지 나를 그자리에서 

42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18:10 ID:+F6KKJoCaGE 
기다리고있었던것같다. 밤에만 나타나는줄알았던 나의 오류였다. 그놈은 내가 뛰어내리자마자 알수없는 괴기스러운 소리를내면서 나를 쫓아왔다. 

43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19:31 ID:+F6KKJoCaGE 
나는 뛰면서도 아저씨께 빨리 배를 빼라는 말을 외쳐댔고 어안이 벙벙한 아저씨는 당황하셨고 나는 배에 타자마자 아저씨께 빨리 배를 빼라고 윽박을 질렀다. 

43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20:45 ID:mUIDCFf9DLA 
아저씨는 그제서야 느리게라도 배를 뒤로 뺐고 그놈이 배를향해 뛰어오는듯 멀리서 물이 이유없이 튀기고 요동쳤다. 다행히 그놈의 속도보다 배는 빨랐고. 

44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21:14 ID:0aOmRAA2W8Q 
다행히 그놈의 속도는 배보다빨랏고... 

44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21:45 ID:+F6KKJoCaGE 
다행히 섬에서 벗어날수있었다. 안도감과 함께 내겐 엄청난 두통이 찾아왔고 너무나 추웠다. 아저씨는 배를 멈추고는 담요와 뜨거운커피를 내게주며 이야기는 가서 하자고 하셨다. 

45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23:01 ID:mUIDCFf9DLA 
그렇게 나는 매표소에 이틀만에 도착했고.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며 그녀석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아저씨는 이야기를 듣고 전혀 놀란기색없이 오히려 태연하셨다. 

45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23:56 ID:mUIDCFf9DLA 
나는 그런 태연한 태도에 대해 여쭤보았고 아저씨께 약간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을수있었다. 

45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23:57 ID:guOE94C+s4o 
스레주.. 스레주 썰 믿긴 믿어!! 근데 일기장 썼다고 그랬는데 그 일기 인증 부탁해도 될까?? 

46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25:02 ID:+F6KKJoCaGE 
>>459 그래. 내일 한번 찾아보고 올려줄게. 이사와서 이삿짐에 쳐박혀있을지도. 

아저씨는 그 섬에대해 긴 이야기를 꺼내셨다. 짧게 요약하자면. 

46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27:13 ID:mUIDCFf9DLA 
그 섬은 원래 무인도가 아니였다. 어느 노인이 그 섬을 통째로 사들였고 아내와 살던도중 아내는 사별하고 남편은 그 섬에서 점점 미쳐가며 빠져나오지 못해 죽었다고한다. 

47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28:15 ID:TIqBIjcd03U 
스레주 아이디가 바뀌었네. 

474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28:32 ID:mUIDCFf9DLA 
연락이 끊긴게 의심스러운 이웃섬주민들은 그 섬을 방문했고 시체가 매우 훼손된상태로 그는 발견되었고. 그의 일기장을 제외한 집은 불타있었다고한다. 

48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30:03 ID:0U96+r+uYdo 
쫒아온이유가머야!! 

481 이름 : 이름없음 ◆mGS.nYLWjQ: 2012/08/10 23:30:36 ID:mUIDCFf9DLA 
음 몇시간주기로 바뀌는것같아ㅋㅋ 

일기장엔 알수없는 문장들이 있었고 그 집 아내가 자주 하던말들을 일기작성에 사용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섬은 아들에게 상속되었고 아들은 행방이 묘연해 섬은 무인도로 남게되었다고 한다. 

484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32:10 ID:mUIDCFf9DLA 
>>480 그건 나도모르겠다. 

의문은 남편이 죽고나서도 알수없는 소리들이 섬에서 울렸고 이웃섬까지에도 그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섬 이름은 없고 현지주민 이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섬이라고 한다. 

48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34:16 ID:+F6KKJoCaGE 
아들은 서울에 있었다고 한다. 
남편의 일기장은 분실되었고 그렇게 그 섬음 몇십년동안 버려졌다가 내가 처음 그 섬에 간거라고 한다. 

49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35:08 ID:+F6KKJoCaGE 
아저씨도 나를 데려다준 후 그 섬에대해 궁금해졌고 그 섬에대해 마을 노인에게 물어봐 늦게나마 알게되었다고 한다. 

49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35:41 ID:TIqBIjcd03U 
방금 검색해봤는데 우리나라에도 의외로 무인도가 많네. 고작해야 몇 개일 줄 알았는데. 

49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38:30 ID:mUIDCFf9DLA 
무인도가 의외로많다. 특히 버려진섬. 모두들 무인도는 비추다 

49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39:26 ID:b3nNURsVj1s 
으... 
만약사실이라면 
그섬은못들어가게해야할텐데 

50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40:17 ID:+F6KKJoCaGE 
아 그때 동굴에대해 듣기도 했는데 자연동굴이 아니라 남자가 인부들을 불러 인위로 만든 터널같은거라고 한다. 자주 사망사고가 나서 중단되긴했지만. 

50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40:21 ID:cSLO5HeSAwE 
>>499 그러게나 말이야 


50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40:56 ID:mUIDCFf9DLA 
>>499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지만 돌아오는건 정신병자 취급.. 

507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42:03 ID:b3nNURsVj1s 
사망사고가마음에걸리는군... 

50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42:04 ID:mUIDCFf9DLA 
>>503 여러명이서 가봤자 같을거야다 알기쉽게 설명했지만 실제로 보면 놈은 소리도없이 움직인다. 

50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42:45 ID:mUIDCFf9DLA 
>>507 워낙 옛날이고 섬마을이라.크게 알려지지도않았다고한다. 

512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45:23 ID:TIqBIjcd03U 
이건 뭐 궁금하면 비행기 타고 내려다봐야 할 기세네..실제로 가기는 너무 무섭잖아. 

51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46:20 ID:10fQBgQ4WVs 
쨌든 내 경험들어줘서 고맙고 조만간 일기 찾자마자 인증올릴게. 아니면 휴가 이용해서 다시 그 섬주변을 가서 사진을 찍어오던가.. 

515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47:14 ID:10fQBgQ4WVs 
>>512 조삼해야할거야. 4년간 나같이 패기있는 잉여가 방문을 하지않은이상 놈은 나를 기다리고있울거야. 

518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47:45 ID:8IfUruJw+KY 
우리나라엔 무인도는 없는 줄 알았는데ㅜ 

51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47:53 ID:10fQBgQ4WVs 
>>514 조만간 섬주변을 배타고 돌면서 사진찍어오겠다. 

52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48:48 ID:10fQBgQ4WVs 
>>518 무인도는 셀수없이많아. 주민들의 이주로 버려져서 건물만 있는 섬도있고. 그냥 괴소문에 버려진섬도 있다. 

523 이름 : 이름없음: 2012/08/10 23:49:47 ID:Ojh2Q8vcRqw 
>>518 무지 많음. 우리나락 부속 섬만해도 어마어마한데.... 

>>519 스레주 절대 다시 들어가진마!! 

549 이름 : 이름없음: 2012/08/13 11:49:22 ID:ZtLUTR9n4Hg 
옛날 2ch에 올라왔던 로어스레 아는사람있나? 
거기에 이거랑 비슷한거있더라... 

550 이름 : 이름없음: 2012/08/13 11:50:09 ID:ZtLUTR9n4Hg 
2차 대전 직후의 이야기이다. 
중국, 연혁촌 근처 삼림지대에서 미확인 생물체의 발자국이 발견되었다. 
중국 정부의 조사대가 파견됐지만, 엄중한 감시에도 불구하고 발자국은 증가하기만 했다. 
1960년대에 들어 다시 본격적으로 조사가 시작되었다. 
이번엔 감시 카메라를 이용한 조사가 이뤄졌다. 
녹화된 테이프에는 놀랄 만한 것이 찍혀 있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다만 발자국만이 지면에 새겨지고 있었던 것이다. 

모습이 보이지않고 발자국만 있다는 점에서 놈과 비슷한 종류일지도 몰라 

559 이름 : 이름없음: 2014/06/07 18:00:49 ID:89q2HV1tDjw 
나 2008년도에 삼천포에서 살았던 사람이야. 이 스레 자작아니고 나도 이 소문을 할머니한테서 들었었어. 스레주 다시는 가지마


출처 : 스레딕 괴담판

  • tory_1 2019.07.15 14:00

    혼자서 무인도라니 패기 대단하닫ㄷㄷㄷㄷ

  • tory_2 2019.07.15 16:22
    짐승이라도 있을까봐 못들어갈거같은데 동굴이라니....
  • tory_3 2019.07.15 16:35

    진짜 담력쎄다 ㅠㅠ

  • tory_4 2019.07.15 20:1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15 23:57:00)
  • W 2019.07.15 21:37

    상상만해도 무섭다... 

  • tory_6 2019.07.15 22: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7/15 22:29:51)
  • tory_7 2019.07.15 23:51
    ㄷㄷ 개무서워
  • tory_8 2019.07.16 15:29

    와 진짜 무섭다ㅜ 처음에 이상한 목소리로 사람말 했다길래 장산범인가 했다가 와....

  • tory_9 2019.07.17 11:25

    존무...이름붙이면 투명귀? 정도 되려나

  • tory_10 2019.07.19 15:28

    되게 일본 스레 느낌의 말투네 

    일본일줄알았더니 삼천포래서 깜놀.. ㄷㄷ

  • tory_11 2019.07.19 23:57
    스레딕은 우리나라 사이트인데 일본 말투처럼?? 그렇게 올려야하는 규칙이 있더라
  • tory_12 2019.07.20 01:12
    괴생명체는 투명해서 망막도 투명해지니까 상이 비치지 않아서 앞이 안보이는 걸까..?
  • tory_13 2019.07.23 17:08
    마지막말.. 소문이 진짜 진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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