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안녕 어제 대명에서 귀신을 보았다는 바발 글 보고 문득 내가 봤던 귀신들 믿거나 말거나 썰 좀 풀어볼까 해 ㅋㅋ 날도 덥고~
진짜 믿거나 말거나고 나는 신내림을 받았다거나 받을 예정이라던가 이런건 전혀 없고! 그냥 끼가 좀 있다고하지 암튼 그래
일단 소위 덕극이 올라오는 댕로 소극장 중에서 귀신을 못 느낀적은 난 한번도 없어 ㅋㅋ
다만 나도 뭐 매번 보는 건 아니고 보이지는 않고 미약하게 이 안에 있구나 하는 정도만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나는 소위 말하는 기가 센 편인 사람이라 딱히 봐도 무섭게 느껴지진 않아
나한테 해코지는 못한다는 막연한 믿음이 있다고 할까 ㅋㅋㅋㅋㅋ 진짜 근자감이야 이건.. 이러다 언젠가 진짜 제대로 귀신보고 식겁하는 날도 있겠지
세개 극장 썰을 풀까하는데 혹시나 극장주님의 심기를 거슬리게 하여 법정 다툼에 휘말릴 가능성을 만들고 싶지 않으니 대명 이외에 극장 이름은 밝히지 않을게 ㅋㅋ

1. 대명 귀신

대명 귀신에 대해서 해코지 하는 존재는 아니라며 쉴드(?)쳐주는 바발들이 몇 있었는데 그 말이 맞아
이 친구는 형태도 흐릿한 편이고 소리도 못내 물론 소리를 낸다고 해서 내가 대화가 되고 그런건 아니야 ㅋㅋㅋㅋ
하지만 보이는 걸 절대로 티 내지는 않아 들키면 나도 피곤해져서.. 대명 귀신이 약한 이유가 여러가지 있는데 첫째로 유난히 대명 회전러 바발들 중에 기 센 바발들이 많아 ㅋㅋㅋㅋ
아, 배우들도. 회전러들이 주로 앞에 아무래도 많이 앉게 되잖아? 근데 그 바발들이 앞에 차지해주고 있으면 뒤에 앉아서 보는 나는 너무 편하더라고 ㅋㅋ
객석으로 잘 넘어오지도 못하고 무대 뒤에서만 기웃거리는데 회전러들 중에 기센 바발들이 좀만 빠져도 배우들 옆에 가서 히죽거리면서 웃거나 무대를 정신 사납게 돌아댕겨
개인적으론 산만해서 짜증나는 귀신 중 하나야 
이번 최후에서는 사다리가 맘에 들었는지 그 위에 서있기도 하고 뭐 그랬는데... 아 최후 배우들 중에 기 센 배우가 없어
기 센 배우들 모여있던 건 사찬 때였어 사찬 때는 주로 망루 뒤에 숨어있거나 구석진데 서 있거나 했는데 이번엔 최후 초반에 객석이 많이 비기도 했고 배우들도 기가 세질 않고 해서 그런지 살판 났더라

물론 이건 다 내 느낌이야 ㅋㅋㅋ 다시 말하지만 난 영력이 있는 존재가 아니다.. 끼만 있을 뿐이야 아주 살짝

2. A 극장 귀신

A 극장 귀신은 처음에 생겼을 때부터 간간히 봤다던 바발들이 있었어
뭐 댕로 어디가 안그렇겠냐만은 여긴 터가 진짜 안좋아 물론 단차도 안좋아.. 아무도 없을 때 불타버려라 제발 사라져라 비밀이 되어라
여기 귀신은 꽤 악질이야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나는 신내림 뭐 그런건 아니기때문에 무슨 원한이 있는지 그런 것까진 알 수 없어
A 극장 귀신이 악질이라고 하는 이유는 소리를 내기 때문이야 대명 귀신같은 경우엔 형태도 흐릿한 편이고 소리도 못내는데(소리 들어본 바발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A 극장 귀신은 깔깔깔 소리내서 웃기도하고 울지도 않으면서 괜히 흐느끼는 소리도 내고 그래
가끔 기 약한 배우들한테는 무대 위에서 어깨를 타고 오르기도 하고 기 센 바발들이 앞에 앉아있어도 휙 돌아서 콘솔까지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기 약한 관객들 있음 따라 나가려고도 하는데 지박령이라는게 그 자리를 떠나는 게 쉬운 게 아니거든
꼭 거기서 죽어서라기보다는 한 곳에 오래 머물면 영이 그 곳에 묶인다고 표현하는데 암튼 이 귀신은 여기에 꽤 오래 머물러서 떠나긴 쉽지 않을거야
그러니까 혹시 나 따라서 나오는거 아니야?! 하는 생각은 안해도 된다 ㅋㅋ
다만 해코지하고 싶어서 사람이랑 타이밍 고르는 게 자주 보여

3. B 극장 귀신

사실 이 글을 쓰게 된게 B 극장 귀신 때문이야 여긴 A극장보다 훨씬 몇 배이상 터가 안 좋고 더더더더더 악질인 영이 있어
아기 귀신인데 전엔 여기 귀신도 본 바발들 많았던걸로 기억해
요즘은 갤을 수시로 한 게 아니라 잘 모르겠다
여긴 본진극에 본진이 와도 절대 안갈거야 나는

평소에도 여기만 가면 온 몸에 오한이 들고 쎄해서 피하는데 그 땐 본진이 오랜만에 댕로 소극장으로 돌아온거 + 꿀자리를 얻게 되어서 안갈 수가 없더라
그 유혹을 이길 수가 없었어ㅜㅜ
여기 아기 귀신은 형태도 완벽할 뿐더러 정확히 말도 구사해 거기다가 워낙 한 곳에서 오래 머문 악질적인 영이라서 독기도 장난 아닌데
본진이 욕하는 씬에서는 꺄륵꺄륵 웃으면서 무대를 빙글빙글 뛰어다니고 자전거 타는 씬이 있었는데 그 씬에서는 본진이 기가 그래도 센 편이라 본진한테 바로 덤비지는 않고
여배 머리 꼭지에 올라서 쿵쿵 뛰면서 눈을 뒤집는데 진짜 무섭더라
최대한 못 본척하고 본진 미모에라도 집중을 하려고 하는데 그 때 마침 내가 몸도 좀 안 좋았어 컨디션이 썩 좋질 않았지
내 자리가 1열 정중앙이었는데 고개를 잠깐 숙였다가 들었는데 정말 코 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나 보여? 보이지? 하는데 그 땐 정말 손이 후들거리더라
웬만하게 끔찍하게 생긴 영들도 그냥 못본척하는데 얘는 진짜진짜 무서웠어
그래도 한번 보이는 걸 제대로 들키면 나도 정말 힘들어지기때문에 못 본척하고 계속 본진 보려고 하는데 본진이 바닥에 눕는 씬이었는데 그 옆에 앉아서 못 본척하면 괴롭힐거야? 하면서 계속 날 쏘아보더라
중간퇴장하기도 어려워서 그냥 꾹 참고 봤는데 그 이후로는 절대로 그 극장은 가지 않아
댕로 어디에도 여기 귀신만큼 악질은 없어 거기다가 이 극장엔 그 아기 귀신 하나가 아니거든 하나만 얘기했을 뿐이지

본의아니게 쓸데없는 뻘글이 엄청나게 길어졌다 ㅋㅋㅋㅋㅋ
믿거나 말거나야 그냥 보고 잠깐이라도 더위가 가셨다면 고마울 것 같아~
진짜 영력이 있는 횽들이 보면 쟤 뭐야 할 수도 있겠지만 재미로 봐주라 ㅋㅋ
그럼 어덕행덕


원글 :  디시연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heaterM&no=2384945

2차 출처 : ㄷㅋ


  • tory_1 2019.07.10 10:10
    A가 아트원이고 B가 동숭인가? 나톨도 연뮤덕인데 대명에서 귀신 처음 봤어 ㅋㅋㅋㅋ ㅠㅠ
  • tory_3 2019.07.10 11:30

    단차 얘기 나오는거보니까 아트원은 아니지 않을까?ㅋㅋㅋㅋ  불타라는거보고 백암인가 했지만 댕로라니까... 쓰아센.. ? 

  • tory_2 2019.07.10 10:26

    저 기센 배우들에 귀신들 기눌린다는거 볼때 마다 지금 티오엠에 귀신 있으면 넘 힘들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웃겨ㅋㅋ ㅠㅠㅠ 기 센 배우들 총집합 해있는 19년 사찬...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4 2019.07.10 15:2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12/18 06:57:08)
  • tory_5 2019.07.10 15:51
    A는 유플(단차 쓰레기+귀신하니 딱 여기 생각남) B는 동숭같다ㅠ
    동숭 진짜 이상한게 다 괜찮은데 동숭 그 문턱?부터 뭔가 흐리고 한기가 도는 느낌이었어... 요즘은 그 쪽에 가본 적이 없어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 tory_7 2019.07.10 17:30

    동숭 닫았을거야. 진짜 한여름에도 건물만 들어가면 추운 곳이었지..ㅋㅋ 신기해

  • tory_10 2019.07.11 06:50
    @7

    헐 동숭 닫았구나;;

  • tory_5 2019.07.12 18:21
    @7 동숭 닫았다니... 방금 또 서치해보니까 무슨 행사?때문에 거기서 이젠 대놓고 귀신분장한 사람들이 모여있다는데ㅋㅋㅋㅋ 거기 섞여서 노는 귀신들 있을것 같다....
  • tory_6 2019.07.10 17:07

    극장 썰 무서워...

  • tory_7 2019.07.10 17:29

    나 몇 년전에 대명에서 덕극 페어막 보다가 바로 뒤에서 여자둘이 대화하는 소리 들려서 뒤돌아봤는데 뒷줄 숨도 안쉬고 앞만 보고 관극 중이었음.. 메인곡 나오는 씬에서 소곤거리는 것도 아니고 완전 떠들었는데 나만 뒤돌아볼리도 없고.. 환청 들었던걸까.. 지금도 신기해

  • tory_8 2019.07.10 18:06

    극장 어딘진 모르겠는데

    몇년전 대학로갔을때 좀 서늘하긴하더라

    분위기도 그렇고 ㅇㅇ..

  • tory_9 2019.07.11 03:28
    A는 아트원 맞을 걸..
    여기 진짜 쎄한 게 나 연극보려고 앉아서 기다리다
    어이없게 손가락 부러짐.. 점퍼 주으려다
    앞좌석에 부딪혀서ㅜㅜ
    기운이 좀 안좋더라..
    여기서 연극이나 뮤지컬보면 머리도 무겁고ㅜ
  • tory_11 2019.07.11 08:59

    나톨 기 세서 귀신 못보는데, 딱 아트원이랑 동숭에서 뭐 느껴봄. 아트원 지난 시즌 프라이드 관극할 때 맨다리를 누가 만지는 느낌이 선명하게 나서 소름 돋았고, (바선생 백퍼 아님ㅠㅠ 손이 스치는 감촉.......) 동숭은 들어서는 순간 기분이 확 나빠졌고, 지하였나 사람 하나도 없는 한산한 화장실 들렸는데 불이 갑자기 꺼지면서 한기가 확 들더라. 게다가 공연볼때 연뮤덕 n년 동안 단 한번도 졸았던 적 없는데, 몹시 불쾌한 피곤함이 짓눌러서 그날 공연 중간에 약간 정신을 놓듯이 깜빡 졸고 끝나고도 정신이 안차려지더라. 그 후로 그 공연장은 쳐다도 안봄. 동숭은 문 닫았지만 아마 다른 극장 오픈할 예정일걸? 그 주변이 진짜 기운 안좋아서 그쪽으로 걸어다니지도 않아ㅠ 

  • tory_12 2019.07.11 12:26
    헉.. 나톨이 옛날에 봐서 가물가물하지만 저쪽에서 리젠돌때 어느 극장에 바닥을 싹싹 쓸면서 기어다니는 귀신이 있다고 ㅠㅠ 다리 누가 만지는 느낌 든사람 한둘이 아니라더라.. 그래서 그때 그 글쓴사람은 아빠다리하고 본댔어.........
  • tory_11 2019.07.11 13:22
    @12

    ㅇㅇ 톨 기억 맞음ㅋㅋ 관극 후에 애써 기분 탓이라고 잊고 살았는데 그 귀신 얘기랑 경험자 속출하는 거 보고 기함했쟈나ㅠㅠ 왜 남의 다리를 만지구 다니냐!!!!

  • tory_12 2019.07.11 12:24
    여기 연뮤갤에서 이글 올라올때 귀신썰로 리젠돌았는데 나는 연극이나 뮤지컬 별로 안좋아하는 타입이라 겪을일 없음에도.. 그때 글들 봤는데 진짜 무섭더라.. 영화관도 그렇고 극장도 그렇고 어두컴컴하니 귀신이 많나봐 ㅠㅠ
  • W 2019.07.12 07:21

    원글 댓 중에 있는 다른 썰인데 B 극장 이야기인거같음ㅠㅠㅠ 이것도 무서워

    http://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fear&number=72207

  • tory_16 2019.07.13 23:25
    어머 너무 무서워 ㅎㄷㄷ
  • tory_14 2019.07.13 21:05
    어우...댓글도 다 무서워
  • tory_15 2019.07.13 22:46
    와 신기....귀신못봐도 느끼는사람이 많다니 얼마나 터가안좋은거야ㅠㅠㅠ
  • tory_17 2019.07.14 14:53
    헐 무서워ㅜㅜㅜ 대학로가 대부분 좀 이런편인가? 극장도 반지하 어두컴컴한데가 대부분이구...
  • tory_18 2019.07.17 15:36

    난 동숭 위치도 가깝고 아늑해서 좋던데 터가 안좋다니 믿을수없어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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