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방에 처음 글 쓰는 거라 수정해야할 부분 있으면 알려줘.. ㅎㅎㅎ
울 엄마는 뭔가... 예지몽? 이상한 꿈을 자주 꾸셔.
예전부터 이상한 꿈을 꾸면 간간히 얘기해주셨는데 그 얘기를 하고 싶어.
가장 처음 들었던 꿈 얘기는 외할머니가 등장하셔.
내가 어릴 때부터 기억 속의 엄마는 항상 게XX을 달고 살았거든. 편두통이 심하셔서.
편두통의 이유야 집안 사정부터 말하자면 끝이 없지만... ㅎㅎㅎ 뭘 해도 낫지 않아서 그냥 진통제로 잠깐 달래고 말았어.
그러다가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얼마 후 꿈에 나오셨대.
어느 놀이공원 같은 곳에서 할머니가 엄마를 보더니 "아야, 니 머리에 뭐가 붙었다." 이러면서 머리에서 뭘 떼주셨거든.
놀라운 건 그 날 이후로 엄마 편두통이 싹 사라졌어.
이게 한 10년 전 쯤 이야기야.
그 이후로 꿈에서 누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며칠 후 실제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던가...
나는 감이고 뭐고 촉도 둔해서 찍기조차 제대로 안 되는 딸인데 참 신기했어 ㅋㅋㅋㅋㅋ
그리고 제작년 여름 큰이모가 돌아가셨어.
엄마랑은 띠동갑 이상 나이 차이나는, 엄마에게 외할머니보다 더 애착이 많이 가는, 엄마 같은 그런 이모였어.
그 큰이모가 심심하면 엄마 꿈에 등장하기 시작하셨다.
내가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야...
작년에 큰이모 첫 제삿날 전에 엄마 꿈에서 "집이 너무 더러워서 못 살겠다." 하시길래 제사 전 미리 내려가보셨거든.
큰이모 사시던 집에 이모 아들이 혼자 살고 있는데 정말... 집안 꼴이 말이 아니더라며 락스 청소로 하루를 다 보내셨대.
한 번은 이모가 꿈에 나온 후 이모 딸이 교통사고가 났고, 며칠 전에는 이모 큰아들이 우울증 증세로 엄마한테 하소연하는 전화가 왔었어. 나도 전화 통화를 옆에서 들었는데 오빠 상태가 좀 심각했거든. 엄마가 전화 끊자마자 이래서 이모가 꿈에 나왔냐고...;; 큰이모만 꿈에 나오면 무섭다고 엄마가 나한테 하소연하시더라고 ㅋ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이모 돌아가시고 자식들이 뭔 일만 있으면 울 엄마한테 전화하는데 이모까지 꿈에서 한 팔 거드심....
아.. 뭐라고 마무리하지....
울 엄마 신기라던가 그런 게 있는 분도 아닌데 꿈 얘기만 들으면 무당 저리 가라야.
앞으로는 좀 좋은 소식을 가져오는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마무리할게 ㅎㅎㅎㅎㅎ
어머니 많이 피곤하시겠네...아무튼 두통 사라지게 된 거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