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 첫 글이라 공지 위반이면 알려주시길 바라며...
무섭지는 않지만? 나는 무서웠던 기억을 하나 써볼까해
때는 22살, 나 톨은 반복적인 ㅈㅅ시도 ㅈㅎ로 결국 입원하게 되었어
병명은 우울증, 공황, 불안,,, 기타 등등
여느 환우들과 다름없었어
하나만 빼고,
나는 환청이 들렸어
난 환청과 이명이 뭐가 다른지 잘 몰랐기에
내가 들리는 이 소리들이 이명이라고만 생각했어 (이걸 담당 교수한테 말 안 함;;)
입원 직전에는 기차 경적소리 빠앙~!!! 하는 큰 소리가 들려서 몸이 들썩일 정도로 놀라곤 했는데,
이게 퇴원하고 집에서 요양할 때는 더 다양해지는 거야
엄청 시끄러운 중장비가 지나가는 소리, 공사하는 소리, 발자국 소리 등...
길게는 아니고 5~10초? 정도 들리더라구
근데 내가 왜 환청이라고 생각을 안 했냐면 사람이 말하는 소리는 안 들렸기 때문이야
그런데 내가 점점 상태가 안좋아질 무렵에 들리더라...
난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 물을 틀어 놓고 보는 습관이 있어 (내가 소리에 정-말 예민해서)
근데 물을 틀면 엄마가 호통치는 소리, 엄마의 비명소리, 여자가 크게 소리치는... 뭐 이런 게 들리더라고
정말 무서웠어
그 때 부터는 환청이 아닐까 생각을 했어
자다가 누가 날 소리치면서 00아! 이렇게 부르질 않나
아무도 없는 집에서 쿵쾅쿵쾅, 발소리가 나질 않나... (쓰면서도 소름 돋네...)
불면증이 심해서 원래도 약 없이 못 잤는데, 환청이 심해지고 난 뒤로는 더 못 자겠더라고
왜냐면 주변이 조용할 때 더 잘 들렸거든...
그러다가 일이 터졌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집에 아무도 없을 때 화장실에서 물 틀어놓고 울면서 ㅈㅎ하고 있는데
엄마의 비명소리가 계속 들리더라고
그 후로는 기억이 없고 정신차려 보니 제 발로 병원가서 치료 받고 있더라...
이런 생활을 1년 반 정도 하다가 정신 건강이 좋아지면서 자연스레 환청이 없어졌는데
나한테는 정말 무서운 기억이었어서 글을 써봐...
노잼이면 미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