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갑자기 야식이 당겼다. 혼자 나가기는 무서워 언니한테 언니 과자도 사줄 테니 같이 편의점에 가자고 했다. 언니도 흔쾌히 수락했다.

우리는 사이좋게 동네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사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집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갑자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끼잉대는 신음 소리가 섞인 애절한 울음이었다. 발걸음을 멈추고 고양이를 찾았으나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다.

잘못 들었나? 고개만 갸웃거리고 있을 때, 더 크게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아파트 화단 아래 쪽에서 나는 소리였다.


"고양이가 다쳤나봐. 되게 슬프게 울어."


고개를 숙여 고양이를 보려고 했지만 어두워서인지 잘 보이지 않았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려는데 언니가 내 어깨를 붙잡았다.


"너는 고양이털 알러지도 있는 게 무슨 소릴하는 거야! 나중에 내가 확인해 볼테니까 일단 집에 가자."


난 고양이털 알러지가 없다. 하지만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물어볼 생각조차 들지 않을 만큼 언니의 안색은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그래서 아무 말 없이 언니의 말을 따랐다. 집에 들어가고 나서야 언니가 조용히 내 귓가에 속삭였다.


"화단 밑에 어떤 아저씨가 숨어서 고양이 소리를 내고 있었어."

  • tory_1 2021.05.03 08:41
    이거 우리 동네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일..... 그래서 우리 아파트 포함 인근 아파트 화단 다 민둥밭됨(몇년전인데 그뒤로도 칼같이 깎아버림)

    범인은 야자 끝내도 돌아오는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위해 수풀 뒤에 숨어서 야옹야옹 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당시 근무중인 경비아저씨가 캣대디라 그 소리 듣고 밥주려고 오다가 목격하고 때려잡음.....
  • tory_2 2021.05.03 08:51
    미친 역시 현실이 제일무서워...
  • tory_3 2021.05.03 09:01
    미친 또라이새끼,,, 이게 현실이라니 진짜 좆같네,,
  • tory_5 2021.05.03 09:55
    와 시발... 미친거같다
    앞으론 고양이소리 들려도 그냥 지나가야겠어 ㅜㅜ
  • tory_6 2021.05.03 10:37

    경비 아저씨 최고. ㅠ_ㅠ 다행이다

  • W 2021.05.03 11:31
    단순한 도시 괴담이 아니라 현실에서 이런 일이 진짜 일어났다니..끔찍하네.
  • tory_9 2021.05.03 15:30
    경비아저씨 나이스샷
  • tory_11 2021.05.03 20:12

    경비 캣대디 ㅠㅠ최고다 ㅠㅠ 호신술 하나 배워야해 진짜

  • tory_12 2021.05.03 21:35

    경비아저씨 나이스 세상에 이게 실화라니

  • tory_13 2021.05.03 23:05
    본문도 본문이지만 댓글이 완성시켰네 역시 현실이 더하구나ㄷㄷ존무...경비 아조씨 나이스샷
  • tory_15 2021.05.11 15:29
    세상에... 경비아저씨 나이스샷
  • tory_16 2021.05.29 19:15
    우와... 경비아저씨 나이스샷 단순 괴담으로 봤는데 실제로 있을수도 있는 일이라니 ㄷㄷㄷㄷㄷ
  • tory_3 2021.05.03 09:01
    으 소름 쫘악,,,,,ㅜㅜㅜㅜㅜ
  • tory_4 2021.05.03 09:23

    으휴 한남 할짓 없네 고양이 소리나 내고 앉아있어 ㅉㅉ 

  • tory_8 2021.05.03 11:35
    와 혼자나갔음 어쩔뻔했음... 언니랑 나가서 다행
  • tory_10 2021.05.03 15:4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1/09 15:01:25)
  • tory_14 2021.05.05 08:2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26 19:13:59)
  • tory_17 2021.05.31 22:10
    미친 실화라고? 개 쳐 돌은 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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