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눈팅만하다가 이사하구 첨으로 용기내서 내가 어렸을때 겪었던 일 쪄봐
추석때였는데, 나톨은 어렸을때 진짜 지랄견이 따로 없었어 ㅜㅜ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왜그랬는지 모르는데 막 이모부차 차키로 트렁크 긁어놓고 그랬음 암튼
그정도로 사고뭉치였으면 지금은 조용하고 얘기도 잘 안하고 그래서 너 진짜 사람됫다구 친척들이 얘기하게되잖아
그래서 고모도 자기 딸들 얘기하시구 우리 엄마도 나 어렷을때 썰을 풀면서 과일 먹구 있었어
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나 어렸을때가 생각난다면서 깔깔 웃으시는거야
유치원생때인데 화장실에서 새벽에 배탈이나서 변기에 앉아있었나봐
엄마 !!!! 엄마 부르더래 울면서 그래서 엄마가 가보니까 나톨이 졸고 있었다는거야
근데 나 그때 생각이 났는데 사실 그때 나는 귀신을 봤었어
지금은 샤워기가 부스형식이잖아? 유리문 열고 들어가는
그때는 욕조가 있었어 그런데 샤워하면 변기고 바닥이고 물에 난리가 나니까 샤워 커튼을 쳤었는데
한참 무섭다 무섭다 생각하면서 힘주고 있는데 커튼에 진짜 내 몸둥이만한 손이 커튼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거야
퍼런 손이
그러더니 쓱하면서 커튼을 좀 젖혔어 그랬더니 욕조 한가득 시퍼런 얼굴이 있는거야
얼굴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 그냥 그 욕조 가득 얼굴이었어 시퍼렇게
내가 무서워서 어쩌지 어쩌지 이러고 있으니까 그 얼굴이 크게 웃으면서
너 이거 엄마한테 말하면 니네 가족 다 죽여버릴거야 내가 싹다 죽여버릴거야
그러고서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없어 엄마는 내가 울고불고 난리를 쳐서 도둑이라도 든줄 알고 자다가 안방에서 화장실로 뛰어왔대
나는 그때 기절했던것 같아 엄마가 자고있는걸 침대에 옮겨서 재웠대
나톨 아직도 엄마한테 그얘기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