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우리가 알만한 유명인들이 자연스레 등장하는게 아니라

저 유명인들을 등장시키고 싶어서 스토리를 작위적으로 진행하는 느낌이었달까...


연출도 불친절하고 등장인물들 감정선도 이해가 안가고...


처음에 딜릴리가 인간 동물원 같은데서 파리 시민들 구경거리로 있을때

난 딜릴리가 저기 갇혀있다가 탈출하는 걸로 이야기가 시작하겠구나...싶었는데 왠걸

오렐이 나무타고 숨어와서 얘기하자고 하니까 ㅇㅇ 하면서

인간동물원 퇴근하고 비싼 옷 걸치고 오렐만나러 온거에서 ?? 했음 


알고보니 고향 카나키에서 카나키인 치고는 하얗다고 괴롭힘 당해서 탈출하고

숨어든 배 안에서 지식인을 만나 그사람에게 글과 사상을 배웠고

역시 배에 타고있던 귀족 부인 눈에 들어 귀족 예법을 배우고 그 집에서 같이 살고 있는 아가씨였어...


아니 그럼 인간 동물원은 걍 알바야?;;;;귀족집에서 대우받고 살고 있으면 안저래도 될텐데 뭐야...

사실 알고보니 귀족 부인에게 핍박받는거야 뭐야;;;;했는데  귀족부인은 걍 친절한 부인이었고(애초에 이 부인은 비중이 거의 없음)

인간동물원은 걍 딜릴리가 알바(또는 그냥 자원봉사?)하는 거였던거...


아니 왜 굳이?? 싶더라...나는 또 잡혀와서 갇혀서 구경거리 되고 있는걸 오렐이 구해주나 싶었는데

본인이 하고 싶으면 하고 안하고 싶으면 안하는....그럴거면 이걸 왜 넣었지 싶더라구

난 인간동물원에 갇혀서 자기 의지완 상관없이 구경거리가 되야하는 원주민들의 비애와

그걸 구경하는 백인들을 비판하는 내용 나오려고 그러나 싶었는데...


그리고 오렐이 왜 딜릴리에게 관심을 갖고 딜릴리에게 말을 걸게 되었는지 그것도 안나옴...

걍 대뜸 오렐이 나무타고 몰래 인간동물원 안에 있는 딜릴리에게 말걸어서 너 프랑스어 할줄 암? 나랑 얘기하자! 이럼....

아니 오렐이 어케 딜릴리를 보게 된건지, 왜 그 많은 원주민들 사이에서 딜릴리에게만 주목한건지,

딜릴리가 프랑스어 할수 있는지 어케 짐작하고 프랑스어로 말을 걸었는지(반쯤 반신반의해서 프랑스어 할줄 아냐고 묻긴 했지만...)

그걸 좀 설명해줘야 할거 아니오....


그리고 딜릴리가 자긴 카나키인이라기엔 피부색이 밝고 프랑스인이라기엔 피부색이 어두워서 항상 주목받고 눈총받는다

나를 프랑스인으로 대해주지 않는다 하면서 끊임없이 프랑스인의 인종차별에 대해 상기시키는데

그런거 치곤 프랑스 시민들은 딜릴리의 피부색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어....그냥 잊을만하면 딜릴리 혼자 스스로 곱씹어서 상기시켜줌...


차별에 대해서 논할거면

프랑스 시민들이 딜릴리 피부색보고 속닥속닥거리고 힐끔거리고 나쁜소리하고 이런 장면을 넣어주던가 해야지

배경으로 나오는 프랑스인들이 딜릴리를 그냥 지나가는 소녀1로밖에 안보게 연출했잖아요....

딜릴리보고 아니 까만애가 어떻게 이렇게 좋은 옷을 입고 다니지? 너 이 옷 훔친거니? 서커스에서 도망쳤니? 이러는 시민들 1도 없음...

그냥 여자애가 혼자 다니면 마스터맨이 잡아가 위험하단다 조심하렴 이렇게 걱정해줄 따름이지...


딜릴리보고 원숭이같다고 한건 르뵈프? 그 한사람 뿐이고

심지어 물랑루즈에서 딜릴리한테 야단친 아저씨도 딜릴리 피부색 때문에 시비건게 아니라

어린 여자애가 술집에 있다는게 놀라워서 여기 있지 말라고 야단친 거였고 말야...


르뵈프 빼고는 등장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딜릴리를 흑인이 아닌 그냥 시민으로 봐주는데

딜릴리 혼자서만 내 피부색...이러면서 프랑스인의 차별을 논하니까 솔직히 딱히 와닿지도 않았고.....


그리고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보자면

오렐이랑 딜릴리가 그냥 서로의 이러저러한 얘기를 하면서 오렐이랑 서서히 친해지던 중

마스터맨에게 납치당한 여자아이들에 대한 심각성을 알게되서 경찰이 도와주지 않아서 우리가 나서자!! 하는게 아니라

시작하자마자 진짜 마실이라도 가는 말투로 우리가 납치범 잡자! 이렇게 진행되서 이것도 당황스러웠음...

니네 서로 안지 5분도 안되었다;;;;싶었고 ㅋㅋㅋㅋ


암튼 뜬금없이 납치법 추적 결사대가 맺어져서 딜릴리랑 오렐이 같이 파리를 돌면서 단서를 찾고

그 과정에서 온갖 프랑스의 유명인들을 만나게 되는데

아니 누가봐도 딜릴리는 10대 초반 소녀고 오렐도 10대 후반 정도밖에 안되어 보이는데

이 둘이 만나는 사회적 지위도 있고 명망도 있는 사람들은 단서만 주고 이 어린애들에게

니네들이 납치범 잡을거라며? 힘내! 이러고만 있음 ㅋㅋㅋㅋㅋㅋ


아니 애초에 납치범 체포에 그렇게 관심이 많으면 댁들이 직접 나서던가

마담 칼베도 인맥이랑 돈 충분한 어른이면서 어린 딜릴리랑 오렐이 전면에 나서도록 적극 돕고 

백작인가 공작인가라는 딜릴리 보호자한테 부탁하면 마담 칼베가 나서는 것보다 더 쉽지 않나? 싶은데

귀족부인은 딜릴리 납치되었을때 걱정하는 모습 나온거 빼고는 뭐 딱히 딜릴리를 도와주는 것도 안나옴...


그리고 납치범이 여자들을 짓밟고 남자들만의 세상을 만드려고

여자들을 어릴때부터 납치해서 입맛대로 길들이려 했다는 음모가 드러나서 오 페미니즘에 관한 얘기 나오려나 했는데

걍 납치범들이 이런 쓰레기다 이런것만 보여주고 여성들이 저항하고 나아가거나 하려는 모습같은건 안나오고 그냥 넘어가더라구...

몽가 되게  이것저것 껴넣고 싶은건 많은데 그냥 스치듯 지나가는 느낌?


암튼 만난지 5분도 안된 미성년자 둘이 납치범을 무찌르자고 결심하고 콤비를 이루고

어찌저찌 온갖 프랑스의 유명인들을 통해 납치범에 대한 단서를 얻고

아지트에 처들어가서 납치된 여자아이들을 구해냈다...로 얘기가 급 끝나서

뭐지?? 아직 악당들 처리 안되었는데??? 이게 끝이라고???? 싶었는데


끝에서

당황하셨쎼요? 납치범들은 군대가 쓸어갔고 아직 남아있던 납치피해자들도 다 구했으니까 걱정마세요 ㅎㅎㅎㅎ

하면서 그냥 칼베 나와서 해설로 때우고 여자애들 춤추고 이러고 끝나는것도 난 어안이 벙벙했어...



진짜 보고나서 황당과 허무함만 남았음....

인종차별, 페미니즘 등에 대한 요소도 있긴 있는데 그냥 우리 애니는 이런 요소도 있다!

하고 내세우고 싶어서 걍 넣은 느낌...넣기만 했지 뭔가 나아갈 방향이나 그런게 잘 안나와서 그냥 겉햝기같은 느낌이고

모든게 프랑스의 위인 나열을 위해 진행된 느낌이어서 진짜 작위적인데 또 지루하기까지 해 그 과정이...


박진감 넘치고 스토리에 빨려들어갈것같다거나 이런 느낌이 일절 없고

배경 화면이 아름답다고는 하는데 이게 만화적인 색채였다면 되게 아름다웠을것 같거든?

근데 그냥 실사화면 찍어놓은거에 반짝이 효과만 넣은거라 딱히 화려함도....

걍 화질 살짝 떨어지는 사진 보는 느낌...너무 실사 사진티나서 오히려 화려함을 못느낌....


우리 프랑스에 이렇게나 멋진 위인들이 많다!!!! 다 소개할거다!!!!

이렇게 위인 껴넣기에 집착하다보니 스토리와 주제가 멀리 날아간 느낌이야.


결국 딜릴리가 계속 말하던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정작 프랑스 시민들이 딜릴리를 봐도 아무 반응도 없거나 아무 편견없이 대해주는 모습으로 그린 바람에 썩 와닿지도 않았고


페미니즘 요소도 얘네가 이렇게 나쁘다구요! 이러고만 끝이라 피해자인 여성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어떻게 나아가는지에 대해서는 보여주지도 않고 오히려 남자에게 구원받는 모습을 보여줌;;

유일하게 얼굴이 나온 성인 피해 여성은 딜릴리 차별하고 납치당하는걸 돕다가 개과천선한 르뵈프가

아내로 맞이해서 치유해주고 있다...고 나와서 더 황당...


하고많은 사람중에 전직 인종차별자에 납치 동조자가 피해 여성을 보듬어주는 역이라니요...

개과천선하긴 했다만....


개인적으론 스토리 연출 + 주제의식 + 그래픽

어느 것 하나 잡지 못했다고 느껴졌어....


되게 좋은 소재인데 이걸 잘 활용 못한 느낌이야.


관이 별로 없어서 겨우겨우 상영하는 시간대 맞춰서 보러갔는데

살짝 허무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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