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ㅊㅊ ㅉㅃ 






최근 1987 피해자 보이콧 글 보고

혼란스러워하는 게녀들 많더라.

(안유가 누군지, 정확히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래서 개인적으로 자료를 좀 찾아봤는데,

읽어보니

왜 강용주씨가 보이콧 선언을 하셨는지

이해가 되더라고.

그래서 다른 게녀들도 보고

도움됐으면 해서 글을 적어봐.


기대하던 영화라 나도 참 안타깝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 생각해.

그러니 다들 천천히 한번 읽어보길 바래.

간단하게 적었으니 읽는데 어려움은 없을거야.






1.jpg





민주항쟁 피해자 중 한명인 강용주 의사.

그는 최근, 영화 "1987" 보이콧 선언을 했어.

그 이유가 되는 배경은 아래와 같아.




고문관들의 지속적인 폭행과

정신적 압박에 시달린 강용주는

그들이 시키는대로 법정에 서서 말한다.


’나는 빨갱이며 간첩이다’


이 발언을 끝으로 강용주는

14년 간 감옥살이를 하게됐다.


이 글의 주요인물인 '안유'.

'안유'는 강용주에게 전향공작을 강행.

/전향공작:사상, 이념을 어떤 목적을 위해 꾸밈/

애초에 간첩이 아닌 강용주는,

전향을 거부했고

이로 인한 처벌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이게 전두환의 구미유학생 간첩단 조작 사건이다.

/학생운동을 막기위해 간첩을 조작, 여론몰이함/

http://snu.osasf.net/items/show/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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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32&aid=0002832108



안유는 87년 6월항쟁

(영화 1987에서 다루는 내용)

이후에도

5년 간(~1992년) 전향공작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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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ec&sid1=110&oid=469&aid=0000200656



오늘날, 1987이라는 실화 바탕의 영화가 개봉.

그 영화에는 안유라는 실존인물이 등장한다.


사실 영화는 안유 역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안유는

박종철 사건을 외부에 처음 알린 주요인물

 ’내부고발자’로 등장한다.

내부고발자 '안유' 이건 거짓 아닌 진실이다.


문제는,


'안유'가 당시에도

그 이후에도

고문관이였다는 사실이

영화에 적시되지 않았다는 것.

또, 이 영화를 통해

안유라는 인물을 의인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나온다는것.




7.jpg



출처: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684418#cb


강용주씨는 안유가 의인인 면만 보여지는것에

작품 미화를 주장, 최종 보이콧을 선언했다.


(* 안유를 연기한 배우=최광일 )

(* 영화에서 유해진 상관역 )

(* 실존인물 이름으로 나옴 )




8.jpg








이 역할에 대한 실 관람객들의 후기이다.

(보이콧 사태를 모르는 사람들의 후기임)


https://blog.naver.com/9338043/221172564233




9.jpg

https://blog.naver.com/heated88/221170673048


10.jpg


비중은 없으나, 내부고발자로 나오니

나라를 위해 희생한 긍정적인 인물로 비춰짐.

(이외에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고지식하고 원리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결정적 역할을 한다'

'교도관의 신념을 지키다가 나중에는 정의를 위해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에서 도와주는 사람이다' 식으로 

안유를 좋게 봤던 후기들도 많이 보임)



이렇다보니 영화가 다루는 주 핵심인물

박종철, 이한열 열사 유가족분들은

영화를 꼭 봐주길 바라는 반면,

다른 피해자분(들)은

영화를 반대하는 상황이 초래함.



강용주 의사 인터뷰 1
http://www.huffingtonpost.kr/2017/05/14/story_n_16600552.html

강용주 의사 인터뷰 2

http://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29311.html?_fr=tw#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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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jpg


14.jpg



현재까지도 보안관찰법과 싸우고있는 강용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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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jpg


그리고


6월 항쟁 피해자 분들의 인터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98228.html

1987은 이분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짐.

이 기사를 보면 '안유'라는 인물이 조금 다르게

표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8.jpg


용감한 제보, 비밀제보자.


안유는

내부고발자로써 큰 일을 한 인물이 맞다.

하지만, 이면이 존재한다.

그 이면엔 또 다른 희생자가 있었다.


강용주에게 안유는 당시에도, 그 이후에도

자신을 고문하고 전향공작을 강요한

인물인 것이다.


강용주와 피해자들의 발언이 없었다면

안유는 어떤식으로 후대에 기록될까.



----------------


- 개인생각 -


직접 찾아보고 느낀건

내가 과연 피해자였어도 이 영화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을까 하는 거임.


영화를 직접 보고 나온 사람들조차

안유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데

미화다/아니다를 제3자인 우리가 논하는건

해당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닐뿐더러

피해자를 알리고자 만들어진 영화에,

또 다른 피해자가 고통을 받는것은

좀 모순적이다 하는 생각이 듬.


다 떠나서

실 관람객 중 안유를 좋은 인물로

여기는 사람들이 나온다.

이것부터 문제라 여겨짐.

쭉빵 외 다른 커뮤에서도

'좋은 사람으로 그려지긴하더라'는

말들이 보임.

이게 단순히 나 하나만 미화로 느끼지 않았다

해서 괜찮을 문제일까. 궁금해짐.


하지만,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는 주 내용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임.

세세한 고증을 떠나 꽤 잘만들어진 영화인것은 분명함.

그러니 그래도 난 영화를 보겠다 하는 사람들은

이 내용을 인지하고, 좀 더 찾고, 공부한뒤에

영화를 보러가길 추천함.


반면,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않은 시점에 제작되고,

개봉한 영화가 난 불편하다 생각되는 사람은

인과관계가 생략된 영화를 소비하기보다는

관련 다큐멘터리와 서적, 기사를 찾아보길 추천함.


이 글이 게녀들의 판단에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람.




Atachment
첨부 '16'
  • tory_1 2017.12.29 16:21
    난 아직 영화를 보지는 않았고 볼까 말까 고민중인데, 생각이 많아진다.
    그 영화가 만약 '안유'라는 사람의 일대기를 다루는 건데, 그 내용이 안 나왔다면 당연히 문제가 맞는데
    이 글로 봐선 이 영화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 주 내용이고
    거기서 안유가 그런 역할을 했다, 여기까지만 나온거 같거든. 안유를 미화하려는 목적이 있는게 아니고.
    굳이 안유는 사실 고문관으로서 악한 일도 했다라는 내용이 스토리상으로 영화에 담길 여지가 있는가, 하는 거니까
    물론 피해자 분이 보이콧 하는건 넘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로 인해서 영화 관계자들이 어디까지 생각을 해야하는지, 어떤 영향까지 고려해야하는지 진짜 고민이 많아질것같아
    관객으로서 그런 영화를 소비해도 되는가에 대해서도
  • W 2017.12.29 16:26
    다른데서 본 댓글인데 공감가서 퍼왔어.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만든 영화가 또 다른 피해자에겐 상처가 된다니 이보다 더한 모순은 없다고 생각해. 영화 시작전이나 크레딧에라도 “안유는 영화내에서 이러이러한 인물로 나왔지만 동시에 악명 높은 고문관이었습니다. 좀더 세심히 다루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피해자분들과 유족분들께 깊은 사죄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런 문구라도 넣었어봐. 이런 반응이었을까? 영화속에서 다 고증하라는거 아니야. 누군가는 아니더라도 안유를 좋은 사람이라고 느낀 사람이 생겨나고 있잖아. 미화여지가 있도록 만든이상, 안유에 대해 서술해야했어. 이건 ‘피해자’를 위해 만든 영화가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해.>
  • tory_3 2017.12.29 16:2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9/18 14:42:57)
  • tory_11 2017.12.29 21:51
    토리가 적은 방법이 그나마 최선인데 이렇게만 해줘도 참 좋은데 너무 속상하다.
  • tory_4 2017.12.29 16:29
    정리글 가져와줘서 고마워.. 난 어제 봤고 논란이 있는 거 알고 봐서 그 캐릭에 이입하진 않았지만, 아무리 내부고발자였던 게 사실이라 해도 미리 몰랐다면 엄청 좋게 봤을 인물이라 영화 끝나고 심경 복잡하더라. 영화 제작 측에서도 이 부분을 모르는 건 아닐텐데.. 음
  • tory_5 2017.12.29 17:0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06 00:45:26)
  • tory_6 2017.12.29 17:25
    제작진 측에서 지금이라도 피드백 하는건 불가능하겠지?
  • tory_7 2017.12.29 17:30
    나도 이 영화 제작한다고 할 때부터 기대했었는데 이런 논란 나서 안타까움... ㅠㅠ정권 바뀌기 전에 기획한거라 더욱더...
    30년밖에 안된 일인데 고문치사사건을 다루는 영화에서 더 세세하게 신경써야했어.... 피해자분은 피눈물 흘리고 계시네.
    영화는 명작이였는데 이 글 보니 찝찝하고 불편한 마음이 생긴다....

    제작사에서 빨리 피드백 해줬으면 하는데 아직 모르는건지, 연말대목에 괜히 부정적으로 이슈될까봐 홍보팀에서 꺼려하는건지....
  • tory_8 2017.12.29 17:32
    지금이라도 원톨이 날긴 댓글처럼 했으면 좋겠다
  • tory_9 2017.12.29 17:3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2/13 22:02:39)
  • tory_10 2017.12.29 18:4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8 02:42:09)
  • W 2017.12.29 18:50

    시사회 때는 대놓고 안유라고 나왔는데 그이후에 피해자분이 페북 올리니까 안계장으로 수정한거더라.. 그럴 시간에 자막을 띄우지..

  • tory_14 2017.12.30 10:42

    처음에는 실수였을지도 모른다고 판단을 미뤘지만 점점 영화 자체가 2차 가해라는 생각에 공감이 간다. 이런 걸 실수할 수가 없지. 잘 만들었다 그래서 더 찝찝하고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어.
    고증으로도 꽤나 칭찬을 듣는 영화 같던데 그럼 당시 시대상 인물들 각자에 대한 조사도 꽤나 했다는 소리일테고 그렇다면 안유에 대해서 몰랐을 리도 없었을 거면서 일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건 제작진이 목적으로 하는 걸 우위에 두느라 또다른 피해자 같은 건 뒷전으로 했다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음. 그것도 고문, 강압 등의 같은 폭력에 대한 일들을 두고서 이렇게 태도가 다르다는데서 정말 이중적이라고 느낀다.

  • tory_12 2017.12.29 21:52
    이래서 역사 관련 영화는 이준익에 맞겨야함. 잘못만드면 이렇게 됨. 어설프게 건드려서 이도저도 아니게되었음
  • tory_13 2017.12.29 22:45
    자막을 이제라도 넣어줬으면 좋겠어. 나 알고 갔는데도 보면서 저 사람이 나쁜 사람이었다는거지??계속 맞나아닌가 했음. 마지막에라도 안계장은 내부고발자로 큰역할을 한건 맞지만 잔인무도한 고문관이었다고 해줬으면 함. 게다가 그 영화에 고문당하는 다른 사람들도 나오는데 이런 영화에서 피해자가 나오는건 진짜 말도 안된다고 봐. 영화가 좋았던지라 이런 점이 더 안타까움.
  • tory_5 2017.12.30 04:1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06 00:46:51)
  • tory_14 2017.12.30 10:18

    영화가 누구 한 사람이 영웅이 아니고 안유는 비중도 적고 그냥 모두가 주인공인 영화라고도 하던데 말이 모순되지. 모두가 주인공이면 비중이 적고 많고의 문제가 이미 아니잖아. 안유 또한 1987의 주인공이긴 하다는 말 아님? 그 주인공들 중의 하나가 고문 가해자라는 사실이 완성된 영화에는 치명적인 흠결이기에,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밖에 느껴지지 않음. 특출난 히어로 하나를 부각시켜 찬양하는 건 아니지만 각자의 자리를 지킨 평범한 사람들로부터 감동받기 위한 목적이 없다고는 할 수 없잖아? 그러나 그 평범한 사람들 중의 하나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게 명백한 사실. 그 사실을 직시하지 않은 영화의 목적에서부터 잘못되었다고 할 수밖에. 감독 본인은 영화에 민주주의의 정수를 담는 거라 생각했겠지만, 강용주 씨가 현실에서 느꼈고 지금도 느끼고 있는 이중잣대적 시선과 사고를 그대로 반영했을 뿐인 거지.

  • tory_15 2017.12.30 11:1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6/10 22:51:35)
  • tory_7 2017.12.30 12:22
    @15 222 인물설정도 자막도 다 늦었고, 지금이라도 피드백해서 사과하면 되는데 오히려 기사 뜨면서 더 부각될까봐 몸사리는 느낌... 홍보팀은 인터넷 눈팅해서 알지않나?
  • tory_16 2017.12.30 22:33
    박종철의사 고문으로 인한 사망사건을 다루면서 다른사람의 고문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들만 중요하고 그외 사람들은 중요하지 않았나 싶은 꼬인 생각까지 듦.
  • tory_17 2018.01.02 02:17
    6월항쟁 관련 kbs다큐를 어제 iptv로 보면서 교도관 이름이 외자라 기억하고 있었는데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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