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가만히 눈을 감고> 들을 때마다 느낀 거지만 원래 가사의 대부분을 가져오면서 자연스러운 한국어 가사로 만들고



원래 가사의 음도 중간중간에 살리거나 라임을 맞춰서 원곡 가사의 음률도 살렸더라


원곡 가사, 원곡 발음, 한국어판 가사 순서대로 놓고 비교 분석하니까 느껴져


朝目覺めるたびに君の拔け殼が橫にいる

아사 메자메루 타비니 키미노 누케가라가 요코니 이루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그대의 흔적이 옆에 있어요

아침이 와 눈을 떠보니 그대의 작은 흔적이 내 곁에 있어


여기서 '아사(아침)'의 '아'랑 '아침'의 '아', '타비니(때마다)'의 '니'와 '떠보니'의 '니'가 노래에서 같은 위치에 있고


ぬくもりを感じたいつもの背中が冷たい

누쿠모리오 칸지타 이츠모노 세나카가 츠메타이

언제나 따뜻함을 느낀 등이 차가워요

메마른 내 입술에 스친 잊었던 하얀 숨결이 차가워져


'이츠모노(언제나처럼)'의 '이'와 '잊었던[이젓떤]'의 '이'가 겹치고


苦笑いをやめて 重いカ-テンを開けよう

니가와라이오 야메테 오모이 카텐오 아케요오

쓴웃음을 그만 지어요 무거운 커튼을 열게요

기억은 나누어지는지 어쩌면 부서진 채 사라질까


眩しすぎる朝日 僕と每日の追いかけっこだ

마부시스기루 아사히 보쿠토 마이니치노 오이카켓코다

너무 눈부신 아침 해가 나와 매일 술래잡기를 해요

세상은 여전한가 봐 그댄 어떤가요


あの日 見せた泣き顔 淚照らす夕日 肩のぬくもり

아노히 미세타 나키가오 나미다 테라스 유우히 카타노 누쿠모리

그날 보인 우는 얼굴 눈물을 비추는 저녁놀 어깨의 따뜻함
언젠가 나를 슬프게 했던 그대 울던 얼굴 다시 나의 볼을 적시면


'그날 보인 우는 얼굴'이라는 가사 뜻을 살리면서 '(그대 울던 얼굴을 떠올리면 흐르는 내 눈물이)

나의 볼을 적신다는 게 함축되어 있는 가사가 시적이야

'유우히(저녁 노을)'를 '다아시'로 비슷한 느낌의 음들로 살린 것도 좋고


消し去ろうと願う度に 心が 體が 君を覺えている

케시사로오토 네가우 타비니 코코로가 카라다가 키미오 오보에테 이루

지워 없애려고 바랄 때마다 마음이 몸이 그대를 기억하고 있어요

지워버리려고 기도했던 날들 내 마음이 내 눈물이 그대를 기억하고 있어


Your love forever


瞳をとじて君を描くよ それだけでいい

히토미오 토지테 키미오 에가쿠요 소레다케데 이이

눈을 감고 그대를 그려요 그것만으로 좋아요

가만히 눈을 감고 그대를 그리네요 손에 닿을 듯 가까이


'히토미(눈동자)'의 '미'와 '가만히'의 '히'가 각운이 맞고

'에가쿠요(그려요)'랑 '그리네요'가 네 글자면서 '요'로 끝나고

'소레다케데 이이(그것만으로 좋아요)'랑 '손에 닿을 듯 가까이'는 발음이 비슷함

눈을 감고 그려본 그대가 손에 닿을 듯 가깝다는 게 더 애틋하고


たとえ季節が 僕の心を 置き去りにしても

타토에 키세츠가 보쿠노 코코로오 오키자리니 시테모

설령 계절이 나의 마음을 남겨두고 간다고 해도

계절이 변해가듯 무심히 내 영혼을 지나쳐 버린다 해도


'계절'이라는 가사는 '나를 남겨두다/지나치다'라는 의미는 살리면서도

끝의 '모'와 '도'로 비슷한 음운이고


いつかは君のこと なにも感じなくなるのかな

이츠카와 키미노코토 나니모 칸지나쿠 나루노카나

언젠가는 그대의 일 아무것도 느낄 수 없게 될까요?
잊혀지는 기억이라도 내게는 유일한 사람 내 전부인걸


'이츠카와(언젠가는)'와 '잊혀지는[이처지는]에서 서두의 '이ㅊ'이 겹치고

'키미노코토(그대의 일)'와 '기억이라도'도 앞과 끝이 묘하게 겹침


今の病み拘いて 眠る方がまだ いいかな

이마노 이타미 다이테 네무루 호우가 마다 이이카나

지금의 아픔을 끌어안고 잠드는 쪽이 아직 좋을까요

긴 세월이 흐른 뒤에도 좋았던 추억만으로 가질게요


あの日 見てた星空 願いかけて 二人探した光は

아노히 미테타 호시조라 네가이 카케테 후타리 사가시타 히카리와

그날 보았던 별이 뜬 하늘 소원을 빌며 두 사람이 찾던 빛은

여전히 우릴 비추고 있던 어느 겨울 새벽 별빛에 소원을 빌던 밤들과


'아노히(그날)'와 '여전히'의 '히'가 겹치고 끝의 '히카리와(빛은)'의 '와'와 '밤들과'의 '밤'이 각운이 맞음

'우릴 비추고 있던 겨울 새벽' 별빛이라는 가사가 원곡 가사에는 없는데 둘이 추운 겨울 새벽에

같이 별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게 생생하게 느껴져서 예뻐



瞬く間に消えてくのに 心は 體は 君で輝いている

마타타쿠 마니 키에테 쿠노니 코코로와 카라다와 키미데 카가야이테루

깜빡이는 사이에 사라져가는데 마음은 몸은 그대로 빛나고 있어요

내게만 주었던 따스한 체온을 내 마음이 내 눈물이 그대를 기억하고 있어



'내게만 주었던 따스한 체온'도 원곡 가사에는 없는데 

앞의 '겨울 새벽'과 이어져서 둘이 서로에게 기대어 체온을 나누면서 별을 보는 게 감각적으로 그려짐


I wish forever


瞳をとじて君を描くよ それしか出來ない

히토미오 토지테 키미오 에가쿠요 소레시카 데키나이

눈을 감고 그대를 그려요 그것밖에 할 수 없어요

가만히 눈을 감고 그대를 그리네요 손에 닿을 듯 가까이


일본판에서는 '소레시카 데키나이(그것밖에 할 수 없어요)'로 후렴 가사가 바뀌었는데

한국판에서는 그대로 '손에 닿을 듯 가까이' 여기도 앞뒤 음운이 맞음


たとえ世界が僕を殘して 過ぎ去ろうとしても

타토에 세카이가 보쿠오 노코시테 스기사로오토 시테모

설령 세상이 나를 남겨두고 지나쳐 간다고 해도

계절이 변해가듯 무심히 내 영혼을 지나쳐 버린다 해도


Always my love

Your love is so everlasting

My heart

You are my everything

Your love forever


瞳をとじて君を描くよ それだけでいい

히토미오토지테 키미오 에가쿠요 소레다케데 이이

눈을 감고 그대를 그려요 그것만으로 좋아요

가만히 눈을 감고 그대를 그리네요 손에 닿을 듯 가까이



たとえ 季節が僕を殘して 色を變えようとも

타토에 키세츠가 보쿠오 노코시테 이로오 카에요오토모

설령 계절이 나를 남겨두고 색을 바꾸려 해도

먼 길의 끝쯤에서 기다린 내 영혼을 지나쳐 버린다 해도


もう記憶の中に君を探すよ それだけでいい

모오 키오쿠노 나카니 키미오 사가스요 소레다케데 이이

이제 기억 속에서 그대를 찾아요 그것만으로 좋아요

이젠 기억에서만 그대가 보이네요 괜찮아요 난 이제


'사가스요(찾아요)'와 '괜찮아요'가 네 글자에 둘 다 '요'로 끝나고
'이이(좋아요)'의 '이'와 '이제'의 '이'가 겹치고

なくしたものを 越える强さを 君がくれたから

나쿠시타 모노오 코에루 츠요사오 키미가 쿠레타카라

잃은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함을 그대가 주었으니까

내 것일 수 없지만 버틸 수 있을 만큼 내 안에 남았으니까


맨 앞의 '나쿠시타(잃은)'와 '내 것일 수'의 앞의 세 글자가 묘하게 발음이 비슷하고

마지막의 '라'와 '까'도 각운이 맞음


君がくれたから

키미가 쿠레타카라

그대가 주었으니까

아직은 남았으니까


이렇게 분석해 보면 번역가가 원곡 가사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가사의 음운 쪽에도 신경을 쓴 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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