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얘기는 생소해도 중반까진 참고 달리다보면 이해가 잘 되는데
이 책은 진짜 신기한게 이야기의 큰 줄기는 이해가 되지만 그밖의 것들은 이해가 하나도 안 됨 ㅋㅋㅋㅋ
세계관의 설정, 그와 관련된 용어 같은 것들이라고 해야 하나?
예를 들어서 음.. 소설에서 노트북이 나온다고 치자 그리고 나는 노트북을 모르는 상태야 ㅇㅇ
그럼 이 노트북이 어떻게 생겼고 이게 어디에 쓰는 건지 알려줘야 상상을 하면서 읽을수 있는데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노트북이란 거만 언급할 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노트북의 용도는 아주 대강은 알 수 있게끔 써놨지만
읽는 내가 노트북을 상상하다가도 문득 이게 맞게 상상한 게 맞나...?
내가 떠올린 게 작가가 상상하고 만든 노트북이랑 일치하긴 하나?
이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니까 이북으로 가이드가 따로 나와 있기도 하고 출판사 블로그에도 대강 어떤 세계관인지 설명해놓은 게 있어서
그걸 본 뒤에야 아 대충 이런 설정이었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됐는데
가이드를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진심 장벽임..
작가가 독자적으로 만든 세계관은 초반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단 것쯤은 알고 있고
그런 식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라면 이전에도 여러 개 읽어서 이번 것도 자신 있게 펼친건데 진심 난해 그 자체닼ㅋㅋㅋㅋ
그런데 웃긴 건... 마무리는 좋았음...
내가 위에서도 말했잖아 이야기의 큰 줄기는 이해가 된다고...
왜냐하면 설정이나 용어가 이해가 안 될 뿐이지 메인 사건 자체가 엄청 복잡하지는 않기 때문이었어
매력적인 캐릭터들도 꽤 나오는 편이고 ㅋㅋㅋㅋ 아 근데 이름도 많이 헷갈렸음 비슷한 이름이 몇 개 있길래
나는 마무리는 되게 인상 깊다고 생각했지만 쉽게 추천은 못 하겠닼ㅋㅋㅋㅋㅋㅋㅋ
새로운 거 좋아하는 토리들, sf 장르 좋아하는 토리들은 한 번 읽어봐도 좋을 듯
대신 가이드북이나 블로그의 소개글 먼저 읽고 보는 거 추천
나는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보는 게 좋다! 하면 어쩔 수 없는데
내 입장에선 가이드북을 보고 봤어도 이게 무슨 말이지? 했을 거 같음....
3부작이라서 남은 두 권도 마저 읽어야 하는데 첫 권부터 이래서 엄두가 안 나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