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파랑 도서 불판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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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렇게 느꼈어!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한 경주마를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노력하는 장면이 정말 따뜻하더라. 자매 관계가 끈끈하진 않지만 담담히 은혜를 도와주는 연재가 낸 발명품이 결국 언니를 위한 거였다는 것도 소외자를 위한 시선을 보여준다고 생각해
맞아. 난 연재가 로봇에 빠져서 담담하고 슬픔에 무덤해진지 알았는데 결말까지 읽으니 가족을 정말 사랑해서 했던 행동들이더라.
기술이 발전하면 약자에게 더 따뜻한 세상이 될거라고 믿었거든. 대기업이나 대학연구실의 성과에 대한 기사를 보면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환하게 웃고 있잖아. 로봇 팔이라던지, 색맹을 보완하는 안경같은 것들 말야.. 근데 이 책을 읽으니 오히려 취약계층과 소득이 높은 사람들간의 격차가 더 커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기술을 적용하려면 많은 돈이 드니까.
그래서 은혜가 반 애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장면을 보고 충격이였어. 기술이 고도로 발전해서 장애와 비장애가 구분이 어려울 정도가 되면 이원화는 더 심해지지 않을까
기수가 사람이였다면 다른 사람들이 신경쓰여서든, 내 안위를 위해서든 그런 짓을 못했을 것 같아. 경기장에서 달릴 마지막 기회를 즐기게 해주는게 투데이에게 최고의 선택이라서 그런 거겠지? 콜리가 바다에 빠지면 투데이를 가장 먼저 구하겠다고 하잖아. 이런 애정을 보면 휴머노이드보다는 사람 같은데.. 콜리를 보면 어떤게 사람이고 어떤게 로봇인지 모호해지더라. AI에서 데이빗을 보는 기분이야. 감정을 가진 로봇은 어느 때보다 인간다운 모습을 보일 때 혼란스러워. 쓸모 없다고 투데이를 안락사 시키려는 경마장 주인의 선택은 경제적이고 합리적이여서 이 쪽이 더 기계같아.
미래 기술을 현실적으로 대입한 사회에 대한 상상력이나 아픔을 수용하고 이겨내가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식이 정말 좋았어. 근데 결말은 좀 아쉽더라. 투데이가 마지막 경기에 나가서 이렇게 혹사당하는 말이 있다고 여러 사람들에게 알릴 기회를 줘서 동물권이 개선되나? 수의사가 학회에서 계속 나노봇을 동물에 대입하자는 주장을 하니 투데이의 관절이 나노봇으로 치료되나? 상상했는데... 경기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는 안나오더라. 투데이는 마지막으로 경기장을 걷고 죽는 거야? 그런 거면 너무 슬플거 같아. 죽지 않고 제주도로 가서 방목 농장에서 오래오래 살았음 좋겠는데..ㅜㅠㅠㅠ
내가 마지막에 대강 읽었나보다!! 안락사 당하지 않아서 다행이야ㅠㅠㅠㅠㅠㅠ 다시 읽어야겠네. 투데이에 충격받은 사람들을 보고 경주마에 대한 대우도 개선되면 좋겠다!!
흑.. 책 빌려놓고 이번주 바빠서 읽질 못했어.
책 다 읽고 다시 불판 복습해야겠다...!
인간의 시선으로는 결국에 투데이가 정말로 원하는 거인 ‘빨리 달리는 것’은 정말로 보지 못했던 건지도 궁금해.
어차피 바로 안락사 당할 거였다면 한번쯤은 원하는 대로 뛰게 해주고 싶은 콜리의 마음에 더 공감이 가면서도
콜리가 기계라 그런지 마지막의 그 담담한 묘사들이 정말 왠지 모르겠는데 눈물이 나더라.
투데이가 결국엔 행복하게 잘 살다 간것 같아서 다행이야.
메인 스토리도 인간에 이용당하는 동물을 구해주는 이야기고
장애인으로서 살아가는 은혜 부분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