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전업맘 플로우라 나도 써본다...

지금 9개월 아기키우고있고 양가 도움도없고 집도 멀어
오직 나랑 남편 둘이 고군분투해야하는 상황임
근데 아기 키우다보면 유난히 힘든날도있고 현타도 오잖아
심지어 나는 회사일하던거 나름 괜찮던 사람이었음
그러다보니 매일 집에서 아기랑 씨름하다보면
차라리 일나가고싶단 소리를 하게되는데

일 못나가.. 아직 9개월짜리 어린이집 종일반 있지도않고
다니던 직장에선 다시오라하지만 출퇴근이 3시간반정도거리...
남편이 아기를 보고 내가 일나가면 나는 하루에 한시간도 아기랑 같이 있을시간이 없는셈이야...
남편은 직장이 집 코앞에 칼퇴도되니까 아기랑 있을시간이 훨씬 여유롭고...
이런저런 상황땜에 직장을 당분간은 못나가게되었는데
내가 일하고싶다 하면 친언니가 예민하게받는다?
워킹맘은 쉬운줄아냐 라는의미인데
언니는 언니네 시가에서 애기를 봐줬거든 그래서 3개월후 복직이 가능했는데

나한테 자꾸 애기떼놓고 일하면 가슴아프다부터 막상 일이랑 육아를 같이하면 얼마나 힘든줄 아냐고함
그러면서 일도하고 아기도 돌보는 제부가 너무 대단하다고 함 ㅎ....ㅋㅋㅋ (남편 육아참여율 높긴함)
내가 사회생활 안해본것도 아니고 ㅎ... 일 힘든거 알지
근데 당장 아기랑 분리 자체가 안되잖아 난
잠깐 남편이 애기볼때 밖에나갔다 다시 집와서 아기만나면
그렇게 지지고볶느라 정신이 나갈거같았는데
잠깐 떨어져있었다고 엄청이쁘고 화도 잘 안나
그래서 그 얘기하면서 워킹맘이 쉽다는게아니라
나는 말그대로 24시간 붙어있으니까 답답하고 힘들단거라하니까
워킹맘은 일도 스트레스도 잘해주지못했다는 죄책감도 든다면서 ㅋㅋ.....ㅎㅎㅎ

아무리 사람이 남이 죽을병걸린거보다 내손에 박힌 가시가 아프다지만 너무 본인상황에만 몰두하고 이입하는거같아 짜증이나...
그때 그런 이후로 전화 할때면 일하고와서 힘드니 제부좀 쉬게하라 이딴소리하는데 진심... 내 언니가 맞나??? 이런생각만 들어 ㅋ ㅋ 남편이 퇴근하고 애기볼때 내가 그제서야 쉬니까 ㅋㅋ 나는 쉬고 일하고온 제부가 애기를 또본다 이거지 ㅋㅋㅋㅋㅋㅋ
남자라 대우하는건 백퍼아니고 그냥 자기가 워킹맘이었으니 워킹대디가 ㅋㅋ 전업인 나보다 힘들어보이나봐 ㅎㅎㅎㅎ
그러면서도 금쪽같은 조카 어린이집 일찍보내지 말라고 함 ㅋㅋㅋㅋㅋ
진짜 짜증나서 언니는 지금도 시어머니가 도와주지않냐고 하고싶지만 ㅎㅎㅎㅎㅎ 더이상 싸우기싫어서 됐다고 말 끝내버렸어
아기낳고 가슴시린날들이 너무많아
힘들어도 아무도 내 얘기 들어주지않고 너힘든건 힘든것도아니다 이런소리만 주로들은듯... 그것도 내가 소중히 생각하던 사람들한테 ㅋㅋ
난 왜 내 친정이 시월드스럽게 구는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