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남아 키우고 있어 생일이 느린편이라 이제 25개월이야
아파트 단지내 어린이집 보내고 있는데 하원이 좀 빠른편이야 3시반
그러면 이제 하원 후 돌아다니기 시작하는데
한여름엔 너무 더워서 자기도 한 30분놀다가 집에 들어갔는데 이제 날이 시원해지면서 본격적으로 나의 힘듦이 시작됐어
이걸 한 3개월가까이 하니까 진짜 이게 맞나? 이게 최선인가 ㅠㅠ 하고 너무 힘들어서
일주일에 5일인데 아이가 버스, 지하철에 지금 환장을해서 거의 매일 타고 어딜나가야됨 ㅠㅠㅠㅠㅠㅠㅠ +운전못함 콜라보
그리고 버스만, 지하철만 타고 돌아오기엔 그렇게 오래 못타고(아이가 조용히, 얌전히 앉아있는 시간이 짧음)
보통 버스 한 5~7정거장, 지하철 3,4정거장 떨어져있는 소규모 절;; 하나 마트 2곳, 언덕등등 이렇게 돌아다녔는데
그러면 이제 계속 나가서 돌아다니니까 2~3시간 있다가 오는거지 그러면 6시넘고 ㅠㅠ
배신감 느껴지는게 이놈도 힘든지 집에 들어오면 거실에 한 10분 누워있음... 그러면 진짜 후다닥 저녁준비하기 바쁘고
너무 힘들어서 안면만 있는 애기친구 엄마한테 하소연하면서 물어봤는데 자기도 2시간정도 나와있기는 한데 놀이터에서만 죽치고 있어서
멀리는 안간다고, 나보고 진짜 힘든길간다고 ㅠㅠㅠㅠㅠㅠㅠ 위로해주는데 나 울뻔했잖아 ㅠㅠㅠㅠㅠㅠ
아파트 놀이터도 2곳이나 있어서 돌아가며 놀아도보고 비누방울, 퀵보드, 뭐 등등 해줬는데
놀이터에선 한 30분놀다가 버스, 지하철! 타러가자고 함 간식으로 꼬셔봤자 집에가자마자 신발도 안벗고 바나나! 하고 신발장에서 먹고 다시 나가자해 (약은놈..)
왜 이 힘든짓을 3개월가까이 했냐면 ㅠㅠ 그냥 애가 너무 좋아했고 맨날 키카가기도 부담스럽고 걍 돈아끼고 몸으로 열심히 놀아줘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음ㅋㅋㅋ
예상치 못한 효과도 하나 있긴했다. 22개월까지 우리애가 발화가 거의없었어 엄마, 아빠, 할미, 할비 밖에 없었는데 나랑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진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랑 많이 마주쳐서 그런가?? 지금 25개월인데 혼자 곰세마리 노래 다부르고 3단어, 4단어 이어붙여서 말하니까 그냥 문장으로 말한다고 해도 되는거지? 늦었던 언어발달이 개월수에 맞게 따라잡은것 같아
그래도 힘들긴 너무 힘든데 뭔가 하원 후 다들 뭐하는지 궁금하고 ... 하... 지금 감기몸살인데 이제 3시간뒤에 또 나가야되서 너무 힘들다고ㅠㅠ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