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우유부단한 엄마 아빠에게서 태어난 나의 아들은 태어난 지 2주가 됐는데 이름이 없어
철학관 가서 비싼 돈 주고 지어왔는데 다 마음에 안 들고 어플로 결제해서 추천 이름 받아봐도 다 맘에 안 들고
성 씨는 남편 거니까 이름은 내가 정하기로 했는데 또 가족들 의견을 완존히 묵살할 순 없고
근데 계속 이렇게 가다간 애 이름이 계속 없을 것만 같아서, 정해지지 않을 것만 같아서 집단 지성의 힘을 빌려보려고 도숲을 찾아왔지
일단 내가 이름을 사주 음양오행 등등을 따져서 지은 게 9개 정도야
1. 권하진(여름 하 / 보배 진)
2. 권도하(칼 도 / 크게 열릴 하)
3. 권이안(영리할 이 / 편안할 안)
4. 권이한(행할 이 / 우아할 한)
5. 권도현(복 도 / 옥돌 현)
6. 권도준(도약할 도 / 높을 준)
7. 권유하(구할 유 / 크게 열릴 하)
8. 권유안(다스릴 유 / 살필 안)
9. 권이현(이로울 이 / 옥돌 현)
이 중에 가장 괜찮아 보이는 이름이 무어일까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엄마는 지금 일주일 째 울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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