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 안된 조카를 거의 1년 넘게 봐주는 중이야.
엄마가 스스로 봐주고 싶다 해서 우리집에서 일주일에 4~5일 정도 사는데
엄마가 바쁨ㅎㅎㅎㅎㅎ 나 믿고 봐준다고 한건가 싶은 생각만 들어 ㅎㅎㅎ
내가 프리랜서 강사라 요즘 일이 전혀 없기도 하고 애기도 나를 잘 따르고 예뻐서 봐주다보니 1년이 지나버렸다.
3월에 드디어 어린이집 가서 좀 편해진다 했는데 지난주부터 어쩔수없이 가정보육 중이거든
근데 애가 그새 커서 말도 안듣고 미운세살이야 완전ㅠㅠ
그래서 난 더 힘들고..
애 부모는 이시국에 술처먹으러 가질 않나 주말에 애 데리고 카페며 수영장이며 다녔으면서 어린이집은 못보내겠다 하고 ;
근데 제일 미치는건 불만을 얘기조차 못하는 내 자신임ㅎㅎ
우리 부모님은 내가 집에서 노니까 봐줄 수 있는거고 애기 보는 일 외에도 항상 니가 예민하고 니가 문제다 싶은 태도로 일관되게 나오셨고
애 부모는 요즘애들 같지 않은 착하고 좋은 애들이래
내가 이집 장녀인데 비혼선언하고 부모님 집에 살고있어서 좀 짐짝 포지션이거든
그래선지 요즘 애 보다보면 내 신세가 너무 한심하고 자존감은 이미 저멀리임 ㅠㅠ ㅋㅋㅋㅋㅋ
한달에 20만원씩 받으면서 애 봐주는게 너무 당연하게 되어버린 지금
당장 다음주 가정보육 결정조차 내 의사는 묻지도 않을 정도로 나를 당연히 애 봐주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어떻게 얘기하는게 좋을까 ?
(나는 고모라서 올케보다는 동생이랑 해결하고싶은 마음이 큰데 동생이랑 사이가 좋지 않아서 서로 어색해)
***혹시 몰라서 내용은 페이지 넘어가면 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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