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 공지에 대해, 눈팅하는 머글들과 고생하는 아미들에게.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것 같아서 지쳤던 아미들, 공지 뜨고 한 시름 놨을 거야. 고생 많았어.

그리고 근래 사안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눈팅러들아.

성사될 뻔 했던 방탄 협업 대상, 지난 여름 광복절 티셔츠로부터 불거진 이번 '원폭피해자'에 대한 사과. 맘에 안 들 수 있고, 비판할 수 있어.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고,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비판해준 것도 고마워. 우리는 지금도 해외에 정확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댓글로, 자료로 열심히 싸우고 있어.

우린 결코 너의 비판에 대해 악플이라고 비난하는 거 아니야, 너의 비판에 대해 아미들이 악플이라고 비난한다는 협잡과 날조가 바로 너희들 속에 섞인 악플러들, 집요한 방탄까들의 여론몰이야.

일례를 들어줄게.

방탄이 신곡, 앨범, 화보 뭐만 들고 나오면 누구누구네랑 컨셉만 겹쳐도 표절이네 까들이 난리쳤어. 물론 그 중엔 정말로 유사성의 문제가 있다거나 진짜 표절로 의심하는 머글들도 섞여 있었을 거야. 하지만 머글인 너톨이 생각해봐. 머글인 너톨은 그런 글을 보면 '어, 이건 유사하지 않나?' 얘네 불호. 이러고 돌아서지 포토샵 보정해서 더 비슷해보이게 만들고, 스쳐지나가는 1초 컷에 정지해서 정성스레 짤찌고 커뮤마다 들고 다니면서 동네 사람들 이거 보세요! 얘네가 이런 악마들입니다! 하고 다니니? 그런 정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세상엔 놀랍게도 그런 사람들이 존재해.

그들의 자료가 날조와 거짓으로 밝혀지자 그들은 알엠이 데뷔초 나찌 모자를 쓰고 찍은 화보를 들고 왔어. 이것도 날조라고 할 거니? 누가 협박해서 씌웠니? 자기가 쓴 거잖아. 나찌 모자 쓰고도 얘넨 사과 한 마디 없어, 사상이 이상한 애들이야.

물론 그 모자는 에디터의 것이었고 그들이 크롭해서 들고다니는 '자료'의 한쪽에 명확히 명시되어 있었으며, 에디터 본인이 실수였다고 사과했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

방탄이 또 신곡을 들고 와. 또 누구누구 그룹이랑 비슷하다고 해. 가짜 자료임이 밝혀져. 까들이 나찌 모자 들고 와. '그래, 표절이라던 자료는 위조됐다 치자, 랩몬이 쓴 모자도 위조된 거니? 아미들은 저런 애를 빨고 싶냐?'

여혐 논란이 일어나. 방탄소년단 음악이 아닌, 개인 작업물의 워딩이었지만 어쨌든 방탄 멤버로서 사과하고, 이후 가사들에 대해선 여성학 교수의 검수를 받기 시작해. 어떤 사람은 사과의 진정성을 받아들이고 지켜보기로 하고 어떤 사람은 용서하지 않아. 그건 각자의 판단이지. 의견이 양분 돼. 그러자 까들이 나찌 모자를 들고 와. '얘네가 이런 애들이야, 나찌 모자 빠는 년들 미쳤다고 밖에...'

방탄이 점점 커져. 방탄 같은 거 누가 좋아하냐며, 얘네 잘 나가는 거 다 허수고 사재기래. 팬은 있어봤자 한줌이고 전부 소속사에서 뻥튀기한 거래. 방탄도 팬들도 다 사회악이고 죽어야 되고 없어져야 된대. 물론 자료는 날조임이 밝혀져. 철지난 까질 자료들 끌올해. 나찌 모자 들고 와. '어쨌든 이거 쓴 건 진짜잖아?'

방탄이 또 뭘 해. 까들이 달려들어서 까. 곡해와 날조임이 밝혀져. 나찌 모자 끌올. 방탄이 다시 나와. 까. 날조 자료, 나찌 모자 끌올. 방탄이 또 나와. '어머, 쟤네는 뭐가 저렇게 한이 맺혔대? 누가 보면 우리가 괴롭히는 줄 알겠네, 한의 서사 오지고요~' 날조 자료 끌올. 나찌 모자 끌올. 끌올. 끌올. 끌올.

일제 강제 징병 대법원 판결로 일본 우익들이 한류 가수들을 검열하기 시작해. 까들이 방탄 지민이 입은 광복절 티셔츠의 원폭 이미지를 커뮤에 뿌리고 ‘원숭이들 원폭 맞아 잘 됐다’는 한국인들 댓글들을 수집해서 일본어 번역해서 뿌려. 일본에서 방탄이 이런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들고 일어나.

결국 일본측은 방탄에게 광복절 티셔츠의 원폭 이미지에 대해 공중파 방송에서 해명해달라고 해. 방탄 측에서 거절해. 일본은 방탄의 출연을 취소하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지만 어쨌든 그렇게 일단락 되는 듯 보여.

...나찌 모자 끌올.

까들의 눈물나는 정성으로 유태인 협회 측에 ‘방탄소년단의 멤버가 나찌 인장이 들어간 모자를 썼다’는 게 알려져.

…어디 외통수가 아니라고 말해봐. 사과하지 않고 끝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해봐. 그냥 넘어가면 쟤네가, 저 집요한 까들이, 방탄을 묻기 위해선 일본 우익과도 손을 잡는 저 정신 나간 사람들이 다시는 날조 자료와 나찌 모자를 휘두르고 다니면서 국제 사회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을 거라고 말해봐. 나찌 모자만 사과하고 원폭 이미지는 사과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그랬어도 아무 문제 없었을 걸 방탄측이 멍청해서 굽힌 거라고.

...쟤네가 멈추지 않으면 이 일은 끝나지 않아. 진짜 부탁하는데, 너의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악플이다, 고소다 하는 게 아니야. 선량한 너랑은 상관 없는 일이라고. 얼마든지 비판하고, 싫어해. 누구나 누군가가 싫을 수 있잖아.어디까지 사과했어야 했고, 어디까지 대응했어야 했는지 생각이 다를 수 있어. 얼마든지 달리 생각해, 생각이 다른 너를 악플러라고 비난하고 있는 게 아냐, 우리는.

이건 방탄을 비판하는, 싫어하는 너의 문제가 아니라, 방탄을 묻어버리기 위해서라면 광복절을 기념하는 행위조차 '원폭 옹호'라고 날조해서 일본에 갖다 바치고, 실제로 한국인들이 지민의 광복절 티셔츠를 두고 일본인들 '원폭 맞아 잘됐다'고 말하는 댓글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커뮤마다 기꺼이 발품 팔아 판을 까는, 방탄이 어떤 식으로든 사과하지 않으면 한국인들이 원폭을, 나찌를 옹호하는 것이 되어버리게 외통수를 짜놓는, 방탄을 까기 위해선 일본 극우와도 기꺼이 손을 잡는 저 악질적인 안티들과의 싸움이야. 

너희 속에 저 집요한 애들이 있어. 신기하게도 아미들은 전부 다 정신병자라 누가 비판만 하면 악플러가 나타났다고 경끼를 일으키는 게 아니라, 우리의 망상이 아니라, 실제로 14년, 15년, 16년, 17년, 18년을 줄곧, 내내, 쫓아다니며 괴롭혀 온 저들이 있다고. 아미들이 시달리다 시달리다 정신병 걸려서 울면서 탈덕하게 만들고, 그거 보면서 좋다고 낄낄대며 박수치는 애들이 놀랍게도 세상에 존재한다고. 몇 년째 거듭거듭 나찌모자, 날조 자료, 나찌모자, 끌올, 끌올, 끌올하다가 결국 그걸 나찌 추종자인 일본인 손에 쥐여줘서 유태인 협회에까지 들어가게 만들고 아무리 우리가 그래도 방탄은 사과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조롱하는 저들이 있다고. 그냥 우연히 나찌 모자가 털린 게 아니라.

그러니까 너는 계속 비판해줘. 싫어해줘. 누구나 누군가가 싫을 수 있어. 얼마든지 환영해. 그냥, 이 일이 너랑은 상관없다는 이 사실만 알고 갔으면 해.

지친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