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좋아한다기보단
본인이 살기 위해 황상을 좋아하는 척 했던 거 같아
살기 위해 임신도 하고 애도 낳고 (본심은 애 낳기 싫었겠지..? 황후가 애 낳다 죽을 뻔 했으니... 그래서 초반에도 피임한 거고)
그렇게 10년 넘게 살다보니 그냥 정이 든 케이스 같음
솔직히 이미 황상 눈에 들어버린 이상
영락이가 궁을 나가는 방법은 죽어서 나가는 수밖에 없잖아
거기다 이젠 저를 지켜주던 황후도 없으니, 본인이 처한 현실 깨닫고 황상한테 기대게 된 거 같고ㅠㅠ
영락이가 실제로 사랑했던 건 부항이고
영락이가 모든 걸 다 걸었던 사람은 황후같음
그리고 부항을 아무리 사랑했어도 영락이는 황후가 최우선이었을 테고
만약 황후 죽음이 후궁들하고 관련이 없었으면
영락이는 황후가 죽었어도 절대 후궁으로 안 들어갔을 거 같아
황샹은 아무리 봐도
황후랑 부항에 훨씬 못 미치고 서열이 맨 꼴찌로밖에 안 보여...ㅋㅋㅋ큐ㅠㅠㅠㅠ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
부항이랑 억지로 헤어지게 만들고 황후에게도 넌 황후노릇을 해야 한다고 계속 압박해댔으니...
이런 인간이 아무리 자기한테 잘해준다고 해도 겨우 그정도로 영락이의 마음을 돌릴 순 없었을 거라 봄...
(원춘망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영락이는 마음껏 궁을 활개치고 다녔지만
그 영락이도 결국엔 황샹한테는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참 슬프고 그렇다
영락이가 황귀비가 되면서 연희공략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드라마 안에서의 영락이에겐 과연 그게 해피엔딩일까 싶어서 재탕할 때마다 씁쓸해짐ㅠㅠ
나도 톨처럼 두근거리는 사랑이라기보다는 오랜시간 자기도 모르게 쌓인 정? 정도로 생각했어 - 처음부터 영락이는 황제=황후냥냥의 남자라고 생각했어서 황제에게 남자로써는 관심없어 하는 게 보였고 또 그런 상황이 오면 스스로 거부했잖아? 그런데 이후에는 황후의 복수를 위해 뭐라도 해야하니까 후궁으로 들어간거라... 거기서 황제랑 밀당하면서 꽁냥거리는 장면이 있어도 기본베이스가 살아남아서 황후를 죽게만든 이들에 대한 복수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는게 우리눈에는 다 보이니까.
그래서 나도 영락이가 마지막에 황제랑 바라보고 웃고 있어도 완벽한 해피엔딩으론 느껴지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