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다리고기다리던 시즌6이 나옴
개인적으로 시즌5는 진짜 꾸역꾸역 봤었음 ㅜㅜ 이제 여기서 놓을까 말까 하면서 겨우 다 봤던듯
폭동이 난 건 좋은데 너무 흐름이 루즈했고 그리고 새 교도관들한테 정이 안 갔었어
뭣보다 개인적으로 푸세이 개죽음이 좀 너무 뜬금포라서..
내용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고 싶은 지는 알겠는데 약간 아쉬웠었거든
1~2시즌처럼 등장인물 설명할 거리랑 신선함이 떨어지니까
3시즌에서 뷔 나오게 하고
그 이후 스토리의 큰 줄기로 푸세이 죽음을 택한 것 같은 느낌
6시즌은 상대적으로 5시즌보다 자극적인 사건사고는 없으면서도
더 재밌고 흐름이 부드러웠다고 생각해
몇가지 개인적인 의견 나열해봄
1. 일단 속속들이 사라진 정든 캐릭터들을 못 봐서 아쉬웠음
쏘쏘랑 마릿차, 죽었다는 카쿠디오(이름 진짜 특이) 등등 ㅋㅋ
플라릿차 조합을 못보니까 아쉽더라 둘이 같이 있을 때 케미가 쩌는데 ㅜㅜ
2. 나는 언제나 1-4시즌의 원래 교도관들이 너무 그리움 ㅜㅜ
맥스 교도소의 교도관들은 인간적이고 사적인 측면이 거의 안 나와서 정이 안 가기도 하지만
그냥 원래 교도관들이 연기도 잘했고 또 직업정신도 훌륭해서 수감자들 신경써주고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었음
레드벨벳 도넛 혐오하는 교도관이랑 40대 넘어서 애기 가진다고 했던 ㅋㅋㅋ 그 커플은 애기 가졌는지도 궁금했는데.. ㅜㅜ
3. 새로 나오는 캐릭터들이 연기는 잘하는 것 같은데 별로 임팩트는 없었음
갠적으로 배디슨 캐릭터 진짜 싫었거든..으으.. 철없는 일진 느낌 너무 연기 잘해서 꼴보기 싫을 정도였음 ㅋㅋㅋ
그리고 대디도 매력적인 캐릭턴데 갈수록 분량이 거의 없는 느낌..??
배디슨이랑 대디 다룬 장면들이 많은 거에 비해 실질적인 임팩트가 없었음
4. 캐럴이랑 바브 최고 ㅋㅋ 싸이코 자매 캐릭터 완전히 매력적이었음
뭐랄까 캐럴은 속으로 언니인 바브 은근히 좋아하는 것 같음 ㅜㅜㅋㅋ 질투 섞인 부러움 + 좋은데 미운척함
그리고 젊은 날의 캐럴 캐릭(프리다랑 마약 팔던) 연기 너무 좋았음 ㅋㅋ 사탕 빠는 싸이코 느낌 낭낭
이 둘이 결국 가다 가다 서로 죽인 것도 좋았고 캐릭터 자체도 매력적이었음
5. 엔딩이 상쾌해서 좋았는데 도통 시즌7이 어떻게 풀릴지 예상이 안 가는 전개
너무 갑작스럽게 채프먼이 풀려나서 ㅋㅋ 시즌7은 어떻게 스토리 이어질지 예상이 안 감
시즌6 내내 채프먼이 킥볼 관련해서 배디슨 심기 거스르고 이러면서 또 사고쳐서 몇개월이든 몇년이든 늘겠구만 했는데..
단체 살인 공모에서 평화로운 킥볼로 국면 전환되는 엔딩은 상당히 좋았음
그 과정에서 살짝 이전 시즌만한 자극적인 재미는 덜했지만 ㅋㅋ
맨 처음으로 공이 날라오는데 자기도 모르게 칼 버리고 공 받는 그 장면이 참 보기 좋더라
고생하던 맥컬로가 마음 열고 주장들한테 팀 고르게 시키는 것도 좋았고
6. 이번 시즌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아역과 중년 역할의 매칭이 좋았다는 점
이전 시즌에 마리아가 교복입고 아역할 때 진짜 기함을 했었는데.. 이번 시즌은 사람들 다 제대로 데려다 썼더라
나이전환돼서 나올 때 진짜 뭐 젊은 애들을 나이 든 분장 시켜서 같은 사람 쓴 거 아니야?? 싶을 정도로 싱크로율이 좋았음
연기들도 다 잘했고 ㅜㅜㅋㅋ 프리다 아역은 볼 때마다 진짜 눈매 비슷해서 놀람 ㅋㅋ
누구보다도 캐럴하고 바브가 쩔었지 ㅇㅇ... 젊은 역할도 싸이코 느낌 다분하고 중년 역할들도 너무 적절하게 이어서 연기 잘했음 ㅜㅋㅋ
7. 맥주캔 조 카푸토와 낙타 나탈리의 풋풋한 연애가 제일 보기 좋았음
나탈리 역 맡으신 배우분 원래도 매력적이시고 연기 카리스마도 좋은데 ㅋㅋ
이번엔 확실히 긴장 풀어진 인간적인 모습이 나오니까 너무 귀엽고 더 예뻐보였음 ㅋㅋ
남편이랑 어떻게 된 건지 확실히 풀진 않았어도 조 카푸토 쪽으로 기울어서 서로 커플로서 꽁냥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음
오뉴블 보는 내내 나는 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하고 정이 가는 캐릭 중에 한 명이 조 카푸토였어서 ㅋㅋ
8. 그 밖에 기억에 남는 건 알렉스와 채프먼의 교도소 결혼식
과연 알렉스가 4년 얌전히 채우고 바로 나올 수 있을까 + 밖에서 채프먼이 딴 맘 안 먹을까 (전자보다 후자가 더 걱정스러움 ㅋㅋㅋ)
의뭉스럽지만 하여간 둘의 결혼식은 역시 보기 좋았음
채프먼은 세상물정 모르고 철없는 어린애 같은 면이 있는데 그런 걸 사랑스럽고 너른하게 받아주는 알렉스 캐릭이 너무 좋음
9. 개인적으로는 1-3시즌, 인종별로 팀이 나뉘었어도 모두가 끈끈했던 캠프 때가 많이 그리움 ㅠㅠ
그 때 교도관들도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고 ㅠㅠ 그 때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던 캐릭들도 그립고 그렇다
미드가 아쉬운 점들이 시즌이 지나면서도 신선함을 만드느라 스토리가 산으로 가기가 쉽다는 점인데
오뉴블은 그래도 잘 끌고온 편이지만 시즌 1, 2때 만큼의 안정성 있는 각본까지는 못 되는 것 같아서 그게 아쉽
그래도 앞으로의 시즌도 못 놓고 계속 볼 듯 ㅋㅋ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