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왜 이제야 봤지 ㅠㅠ 개재밌어ㅠㅠㅠㅠㅠ
아니 스토리도 재밌고 연기도 재밌고 연출도 재밌고 편집도 재밌고 심지어 음악도 재밌음
근데 더 재밌는건 설정을 살짝 비틀었다는거???
60, 80, 10년대 여성을 주인공인데
시대적인 맥락을 보면 당연히 10년대 여성이 앞 두 시대의 여성들보다 훨씬 능동적인 행동을 할 것 같았는데 (심지어 남자보다 커리어도 탄탄하고)
도리어 가부장적이고 전통적인 시대인 60년대 여성이 가장 주체적인 행동을 했다는게 너무 뻐렁차...
결국 본인이 스스로를 구원한 느낌? 근데 심지어 본인만 구원한게 아님..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여자, 내연녀, 내연녀 딸 까지 구원해줌..
여성간의 연대까지 보여줘서 은근 감동적이기 까지함...
자기 손엔 피 한방울 안 묻히고 남자새끼들 족쳤다는 것도 개멋지더라..
집안에 갇혀서 인형 같은 생활을 하던 여자가 집주인 족치고 동료들 데리고 집을 탈출한 느낌임 ㅋㅋㅋ
80년대는 약간 프레디 머큐리랑 구여친 메리가 생각났어. 특히 중후반부턴ㅋㅋ
여튼 루시 리우 너무 매력적이고 왜 포스터가 루시 리우로 뽑혔는지 알겠더라
캐릭터만 보면 진짜 제일 잘 살린거 같아.. 루시리우밖에 생각 안남ㅋㅋ
킬빌 버금가는 엄청난 캐릭터인듯ㅋㅋㅋㅋ
그리고 80년대 옷보는 재미가 상당해서 좋아ㅋㅋ
10년대는 제이드 덕에 재밌었던듯.
다자연애.. 오픈 메리지.. 양성애.. 커리어우먼 등등 앞선 두 시대보다 확연히 달라진 여성의 모습이 나와서 좋았어
멍청한 남편도 너무 현시대랑 닮아있고ㅋㅋ
그리고 가장 현대적인 시대에 오히려 전통적인 가족애를 살리더라
앞선 두 이야기는 가족이 헤체되거나 새가족을 형성하는데
의외로 다자연애 어쩌고 하던 제일 자유로워보이는 부부가 다시 전통적인 가치로 회귀하는게 신기했어ㅋㅋ
여튼 너무 재밌게 잘 봤다구 한다...
페미니즘을 녹여낸 작품을 잘 만들기까지 하면 특히나 더 매력적이게 다가오는거 같아
진심 도라버려....
특히 막화는 넘 궁금해서 두근두근대면서 봤어ㅋㅋ
아글구
보면서 토드 헤인즈의 디아워스도 생각나드라ㅋㅋ
근데 와우킬은 최강유쾌 버전이라면 디아워스는 극악우울버전인듯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