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랑 마라샹궈 해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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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결혼기념일에 뭔가 특이한 걸 해 드리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우리 지역에서는 먹기 힘든 훠궈를 하기로 했어!
네이버에서 하이디라오 토마토소스, 중국 당면, 푸주, 즈마장,
마트에서 소고기나 연근같은 넣어먹을 각종 재료들 샀고
살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다 계산해보니깐
총 56000원 썼더라ㅋㅋㅋㅋㅋ 깜짝 놀람ㅋㅋㅋㅋㅋ
사진에는 없는데 토마토 소스는 물 1리터 넣어서 섞었고
중국 당면이랑 푸주는 저렇게 해 먹고 아직 반이나 남았어~
찍어먹는 소스는 즈마장+사이다+다진마늘!

부모님은
토마토 소스는 가끔 토마토의 신맛?이 느껴지는 건 별로지만
맛은 괜찮다고 하셨고 찍어먹는 소스가 너무 별로라고
칠리소스, 고추냉이+간장소스 만들어서 드셨는데
그나마 고추냉이 소스가 낫지만
셋 다 어울리지는 않는다고 하시더라ㅎㅎ
그리고 한 번 먹어본 건 괜찮지만
다시 또 해줄 필요는 없다고 하셨어.....ㅋㅋㅋㅋㅋ
나는
신맛을 전혀 못 느껴서 그런가 맛있었고
소스는 칠리7에 즈마장3 찍어먹는 게 맛있더라ㅋㅋ

내가 양 가늠을 진짜 못 해서 세 명이 먹는건데 많이 준비해서
사진 속 재료 반만 먹고 반이 그대로 남은거야ㅠㅠㅋㅋ
그래서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마라샹궈를 먹기로 함!
홈플러스에서 훠궈디료? 사서 남은 재료 다 넣고 볶음!
생각 없이 훠궈디료도 다 넣었는데 너무 짜서 물 넣었어ㅋㅋ

사진은 없는데 저 재료 반을 넣으니깐 양이 많았는데
아빠는 첫 날 좀 드시더니 입에 안 맞다고 안 드시고
엄마는 훠궈보다 낫다고 맛있게 드셨는데
훠궈디료에 들어있던 향신료인지 뭘 잘못 드시고
입맛이 확 떨어졌다며 안 드심ㅋㅋ
그래서 내가 3일 동안 저녁마다 먹어서 끝냈는데ㅋㅋㅋㅋㅋ
향신료 겁 나서 국물에 씻어먹어서 그런가
난 특별한 향신료 맛은 못 느꼈어!
그리고 마지막 날이 간이 배서 그런가 제일 맛있더라~


해 먹기 전에 요리방 보고 도움 받아서 나도 글 써 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