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톨이라 음식 하는 걸 좋아하고 집에서도 자주 만들어
식재료는 조금보다 도매상에서 많이 살 때가 차라리 싼 적 훨씬 많잖아?
그리고 일하다 남는 식료품도 자주 받게 되는데 버리기도 아깝잖아 다 좋은 것들이라
그래서 많이 하게 되면 주변 사는 자취생 친구들한테 반찬 같은거 나눠주고 있었거든
받는 애들한테 커피나 치킨 같은 거 가끔 얻어먹고 음식 사먹을 때 N빵에서 제외해 주는 식으로 서로 누이좋고 매부좋게 지냈는데
그중 한 명이 음식 받아가 놓고 버린다는 걸 우연히 알게됐음
내가 강제로 주는 거 아냐
한두 명이 우리집 와서 반찬이랑 요리 먹어보고 반찬집처럼 반찬 사먹을 수 있겠냐고 해서 시작된 거고
나도 자취하는 친구들도 다 3n 중후반이라 재정적으로 부담되는 거 아님 인스타에 영상이랑 사진 올리는 것도 PR되고 여러 음식 만드는 것도 취미고 공부야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다 매번 먹은 인증샷이나 후기 남겨주는데 한명이 유독 말이 없었고 원래 신경도 안 썼는데
정말 우연찮게 그 친구가 여태 받아간 음식을을 죄다 손도 안 대고 썩혀서 버리거나 그냥 버렸다는 걸 알게 됐어
이유는 다른 애들 다 받아가는데 자기만 안 받아가면 손해같아서래ㅎㅎ
공들여 만든 고급식재료에는 관심 없고 맛도 잘 모르겠는데 남들 다 받아가는데 자기만 안 받아가면 밑지는 기분이라서 그랬대ㅎㅎ
자기는 어린애 입맛이라 이런저런 요리 맛은 잘 모르겠대 야채 반찬 같은 경우엔 왜 먹는지 모르겠대
다른 친구가 듣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고민하다가 나한테 얘기해 줬어
난 도저히 못 참았고 그 친구랑 이미 멀어졌어
차라리 자기가 안 먹었으면 좋아하는 다른 친구들이 더 먹었을 거 아냐 아깝게 버려진 음식은 죄가 없는데
방을 잘못 찾아온 거 같아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