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싫 주제는 일관됐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네가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던 지금 저지르는 범죄를 정당화할 수 없다 이거랑
네가 아무리 간절하다고 하더라도 상대가 싫으면 싫은거다 이거 두개라고 봤었음 ㅋㅋㅋ
삼촌님이 보면 되게 치밀하게 구상했다고 생각했던 게
백모래나 나이프 과거들 되게 짠하고 안타까워서 동정하기 쉬운데
그와 대치되는 과거를 가진 히어로를 대항마로 두고 작품내에서 반박이 가능하게 배치했더라구
대표적인 예가 언럭키인데 언럭키도 자기 능력때문에 별 개꼴 다 봤는데 복수하려고 하지 않잖아
나가도 환멸을 느낄지언정 그걸 빌미로 사회에 화풀이하려고 하지 않고 말이얌
그리고 난 백모래가 랩터 손에 죽지 않은 거 좋았었음
랩터 입장에서 볼 때 백모래는 스토커에 자기 가족 죽인 살인마인데
목숨까지 자기손으로 끊어줘야 하나... 어떻게 보면 그건 백모래한테 축복인거지
랩터가 그럴 일 없이 백모래 그렇게 죽은 거 좋았다고 생각해.
결국 랩터한테 백모래는 하나의 사건이었을 뿐이고 큰 영향을 끼쳤을지언정
거기에 메이지 않을 거라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이호 서사도 좋았던 게
이호 서사보면 자기 자식은 귀한 줄 아는데 남의 자식은 귀한 줄 모르는 전형적인 케이스라서
일족이 이호한테 내린 처분이 적절했다고 생각했었음
당장 백모래가 나가한테 자기 손대지 말라고 인질로 붙잡았던 환자도 누구의 자식으로 나왔었고
백모래가 혼혈 공격하라고 지시해서 죽인 혼혈도 다른 누군가의 자식이었고, 또 간부 손자도 죽이려고 했었잖아
정말 부모의 마음을 가지고 있던 캐였으면 자기 자식을 불의의 사고로 잃거나 잃을 뻔한 부모의 처지에도 공감했을거고
그만큼 백모래가 저지른 짓이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나쁜짓이라는 걸 알고 있을거임...
물론 백모래는 사형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더 절박했던 건 알겠지만....
그리고 마지막에 그 스폰서 손녀와 이호 구도 보면 결국 백모래를 잃게 될지언정
나중에 백모래와 같은 인연을 만나게 되리라는 암시같아서 결국 이호는 나중에 잘지내게 될 거 같음
결국 이것도 네 사정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정당화되는 건 아니다라는 이영싫주제에 들어맞는 사례가 아닐까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