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때는 최애가 시벨이어서 라미라 쪽은 별로 관심이 없었음. 비이는 흔한 민폐1이었고... 근데 어른 돼서 다시 보니까 비이 인생 왜이렇게 짠내나냐
요약하면 왕궁에서 방치된 채 11년 산속에서 10년 애 키우느라 6년 빼면 남은것도 없음.
어릴때는 엄마 관심도 못 받고 거의 방치돼서 자라다가 유일하게 잘 해주는 왕자한테 반했는데 또 그게 화근이 돼서 쫓겨나 성장기 약 10년을 산속에서 교류도 못하고 삼. 비이가 공부 싫어한다는 식의 묘사가 나왔었지만 비이는 임신하기 고작 몇달 전 무렵에 화폐가치도 제대로 모르던 캐릭터임.
자연스럽게 섞여 살았다면 당연히 배웠을건데 어릴때부터 에이레네가 신경써주지도 않았잖아. 아이가 자라면서 당연히 배워야 하는건데 왕궁에 있는 아이는 둘 뿐이고 하나는 왕자니까 비이는 시녀들 손 오가며 컸고. 이게 비이 입으로도 언급되고 비욘신 입으로도 언급이 되는데 방치돼서 자랐다는게 애정결핍으로 나타나서 비욘이랑 눈이 맞은거지. 유일하게 챙겨주는게 비욘 뿐인데.
어릴때 친구였던 왕자랑, 엄마 얼굴 한번 보겠다고 개고생해서 (rip 바사) 돌아왔더니만 10년간 제정신이 아니었던 비욘은 홀라당 결혼해버림. 축약돼서 표현되니까 그렇지 비이의 무지함과 순진함은 남들이랑 비교할 타선이 아님. 그냥 몸만 자란 애라고 봐도 무방함,,
일단 레오가 그 야심한 시각에 비이를 왜 들여보낸건지도 이해가 안되는데 그런다고 냅다 안아버린 비욘도 마찬가지지만... 비욘은 사랑한다 말만하지 비이를 위해 안전막은 절대 안 세워줌. 그렇게 사랑하는 비이가 위험하다는데 왜 손놓고 있는건지 모르겠음.
비이는 교류해본 사람이라곤 어릴적 왕궁 시녀들, 비욘&레오, 좀 더 자라선 리린자매랑 바사가 전부임. 솔직히 같이 자란 시벨이랑 똑같은 정신연령이 아닌가...ㅋㅋㅋ의심될 때도 있음. 배운것도 없고 가진것도 없는데 왕비까지 돼서 더 위험해짐. 비이가 어리석다, 민폐다 소리가 나오지만 솔직히 이 상황에서 비이가 현명한게 이상한거잖아? 대체 뭘 배웠다고 얘가 똑똑하게 처신을 하겠어. 에스힐드처럼 과목마다 교사가 달라붙어 키운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엄마한테 제대로 배운것도 아님.
왕궁에 살면서 왕궁예절도 제대로 못 배웠다는게 초반권에 나오는데 얼마나 방치돼서 자란건지는 상상도 안 감. 왕비 대접받고 팔자 좀 피나 했더니 며칠 못가서 도망자 신세에 달랑 에스힐드(제대로 된 산파도 아니고 역시 출산경험 없는 소녀임) 하나 곁에 있는데 애 낳고... 독박육아에 살림에 애나 키우다 그렇게 죽었다는게 너무... 안타까움.
비이의 민폐 대부분은 에이레네와 비욘의 탓이고, 비이의 인생 대부분은 타의에 의해서만 움직였음. 자의로 선택한게 거의 없다시피함. 그러니까 입에서 철없는 소리만 나와도 이제야 이해가 되더라. 에스힐드랑 비교하는거 자체가 비이한테는 너무 잔인한 일인것같아.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좋아서 왕궁에서 자라지만 않았어도 인생이 평탄했을텐데, 아니면 비욘이 조금만 머리를 썼어도 비이는 괜찮았을거임. 비욘은 비이를 위해 아이랑 왕관 하나 달랑 주고 아무것도 안 해줬음. 에이레네는 더 함. 솔직히 가끔 에이레네가 레오랑 비이를 밀다가 어그러지니까 보내버린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듬. 비이 말마따나 그냥 거기서 자랐으면 비욘이 크면서 자연스럽게 놔줬을수도 있었는데...(비욘신이 그랬겠냐만은)
앞으로 연재분 전개가 더 남았는데 비이가 멍청한 소리 해도 조금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안그래도 어린 나이에 임신해서 이런저런 결핍이 많은 캐릭터인데 비이가 환상속에 살고있다고 해도 그건 비이 잘못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