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사실 울었다..... 순식간에 한 번 더 복습하고 더 많이 울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고모의 대사 전부를 같은 시대에 살아가고있는 모든 나이대의 한국 여자들에게 해주고싶은 말이라는 생각이 확 들었어
사실 그렇잖아 우리 할머니, 엄마 세대만 해도 결혼은 무조건 해야하는 과제였고 당장에 지금 2-30대 여자들도 초중고등학교 다닐 때 결혼은 당연한 일이었고
애 안낳는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고, 배 앓아가며 품고있던 아이가 여자아이면 그건 가족내 재앙이고, 내가 죄인이고 그 아이는 죽이거나 무시해서 없는 사람 쳐야하고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심지어 내가 남편한테 맞고 쌍욕을 먹어도 나만 인내하면 다 해결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참고 버티고..
그래서 나온 결론이 마리 대사라고 생각해
거긴(어떤 이상향) 애초에 내가 갈 곳이 아니었어.. 난 그냥 집에서 사는 게 맞아.
그 대사가 너무 막막하고 안쓰러워서 스크롤이 안내려가는거야.....ㅠㅠ 그것도 저 어린 나이에 몸으로 체감한거잖아
응 나 과몰입 잘해......
그래서 고모의 대사가 너무 고맙고 힘이됐어...
여자와 연대하고 여자를 일으켜 세워주는건 결국 여자밖에 없는 것 같아
마리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ㅠㅠㅠㅠ
근데 행복해지는건 행복해지는거고
마리가 잘못 한 일은 분명히 있는데 이걸 작가님이 어떻게 풀어나가실지 기대된다
작가님... 마리 꼭 귀신 기숙사에 들여보내주세요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