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공부만 한 사람이 암선고 받고 쓴 글.jpg

헐.. 이 분 아트앤스터디에서 강의 자주 하시던 분인데
마지막 사진보고 너무 놀랐다 나 과제할때 이분꺼 많이 들었는데..

난 사진다 엑박뜬다 보고싶은데.. 이름이라도 알려주면안돼?? ㅠㅠㅠ 글 보고싶어

메모해뒀다가 읽어봐야지

글이 되게 담담한데 고민이 묻어있다 나도 같이 고민하게되네

본인이 철학자라 더 고민이 많으셨겠다

삶의 의미에 대해 사는 동안 내내 고민하신 분이었을텐데
그래도 죽음 앞에서는 의연해질 수가 없구나...
두려운 동시에 위안이 되기도 한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도 어느날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셨어. 투병하시다가 다시 작품 활동 하실 줄 알았는데... 작품 마저 못그리신거 계속 아쉬워 하셨는데 살아계실 때 작품감상 얘기라도 좀 더 해드릴걸 하는 생각만 들더라. 아무리 담담해지려고 해도 아쉬움만 남더라고.

철학이며 과학이며, 각종 학문이 건강 문제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되더라고. 내 앞에 질병과 육체적 고통과 죽음이 다가와 있는 상황에서 학문이란 그저 사치일 뿐인 거지... 그래서 내가 공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가 정말 심각한 병을 얻어 죽음을 앞둔 상황에 놓인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가 늘 고민이야

톨스토이도 죽음에 대해서 엄청 연구도 많이하고 받아들이는 듯한 태도를 취하다가 정작 죽을때 엄청 두려워했다고 들었어. 죽음이란게 아직은 참 멀게 느껴지는데 

ㅠㅠ

이 책 정말 좋아. 고통하고 좌절하고 괴로워하면서도 꿋꿋하게 철학자로서의 긍지와 지금까지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느낌이랄까. 고통 속에서도 생각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어. 다들 추천해. 정말 좋아. 아름다운 삶이라는 느낌이 들더라.

죽음에는 고통이 동반되는게 일반적이잖아...? 

난 죽음 그 자체보다는 그 전에 올 고통이 더 무섭다...

아직 보고 듣고 할 게 너무 많아서 오래 살고 싶음ㅠㅠ

엠마 톰슨이 암환자로 나온 Wit 생각난다...

여러 생각이 드네... 나도 힘들어서 죽고싶을 때가 많은데 막상 죽음 다가오면 저렇게 의연할 수 없을거 같아 열심히 살지도 않아놓고서는 억울할거 같다는 생각 많이든다 ㅠㅠㅠㅠㅠ

나는 29살, 내가 평생 꿈꾸던 일을 하고 있을때 암환자가 됐는데..

생각보다 담담해졌어. 

아무리 발버둥치고 치료를 노력해도 그게 내가 내 힘으로 노력해본다고 달라지는게 아니란 생각을 받아들이는 순간 

모든게 가고 온다는 카프카의 말처럼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더라. 

고통스럽고 아프고 힘들고 

내 주변에 같이 치료받던 이들이 먼저 떠나는 걸 보는것, 

나의 아픔보다 더 많이 아파하는 엄마를 보는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그냥 난 엄마보다 하루만 딱 더 살수만 있다면 어린나이에도 죽는게 별로 두렵지 않아지더라. 

티비에 나오는것처럼 암이라는 소리에 하늘이 무너지고 그렇지 않아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내가 참 낯설기도 하고 그랬어, 참. 

그렇지 죽음이라는게 모두에게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