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안녕.

제목은 나한테 종종 닥치는 상황이야.

익숙한 작업임에도 장면전환 후, 혹은 새 챕터를 시작할 때 막히는 순간이 있어.


왜 막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 것 같아.

적절한 시점과 구도에서 시작하면 그 다음도 술술 풀리니까.

그러지 못하면 그 반대가 되기 쉽고....


그래서 한번 살펴봤어.

뭇 소설에선 장면을 어떻게 시작하는가ㅋㅋㅋ

그대로 발췌한 것도 있고 내가 약간 고친 것도 있어.



1. 풍경


- 하늘이 후덥지근하고 축축하게 꿈틀거렸다. 조만간 비라도 한바탕 쏟아질 낌새였다.


- 겨울 해는 일찍 기울었다. 어젯밤 막차 한 대가 여자 손님 한 명을 떨어뜨렸던 산기슭의 버스 정류장 앞에 지프가 와서 멈췄다. 그리고 거기서 남자가 내렸다.


- 한여름 한낮의 햇볕이 건물과 가로수, 느릿느릿 달려가는 자동차들 위에 뜨거운 기운을 뿜었다. 사람들은 한 시 반의 짧은 그림자를 끌고 걷다 그늘이 나타나면 재빨리 들어가 이미 젖어버린 손수건을 꺼내 얼굴과 목을 닦았다. (중략) 법원소송 관계인 휴게실 맞은편에 차를 대고 내리자 훅 하는 열기가 숨을 막아왔다.


- 굉장히 화려한 호텔이었다. 그 가는 첨탑은 주위에 죽 늘어선  보잘것없는 건물들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그것은 마치 귀족의 교만스러운 코처럼 아주 높게 우뚝 솟아 있었다.


- 정말로 지독한 날이었다. 머리 위로는 눈을 잔뜩 머금은 구름에 가려 해가 보이지 않는 하늘이, 발 밑으로는 시커먼 서리가 깔려 있고, 그 위로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휘몰아쳤다. 벌판에 이르러 옛날 길을 보니 지금까지 본 그 어떤 것보다 더 심하게 파손되어 있었다. 일행은 부서진 큰 바위 위로, 자갈 틈으로, 그리고 벽돌 조각을 가로질러 길을 살피며 나갈 수밖에 없었다.



풍경은 인물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를 보여주기 위한 전초 작업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보다 인물의 생각, 감정, 행동과 연관시키는 게 더 집중이 잘 되더라. 풍경만을 묘사하는 대목은 진득하게 못 읽고 대충 넘길 때가 많음...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ㅋㅋ


네 번째 발췌에서 호텔의 묘사 다음에 초점 화자는 그 호텔에 묵고 있는 오만하고 상대하기 어려운 인물을 만나러 가. 때문에 그냥 '대리석으로 지어진 화려한 호텔이 보였다'라고 하는 것보다 호텔이 콧대 높아 보였다고 묘사한 게 인물이 처한 상황을 잘 보여주지. 그리고 첫 번째 발췌도 (그 다음은 내가 생략했지만) 날씨가 인물의 우중충한 기분을 대변하고 있어.


요즘엔 풍경 묘사를 길게 안 하는 경우가 많고 나도 생략하거나 짤막하게 할 때가 많은데ㅎㅎ,, 풍경에 힘을 줄 때 인물의 상황과 결부시키면 효과적인 것 같다는 거.




2.사람, 물건에 대한 설명/묘사



- 남자는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이 있었다. 그날 아침에도 그는 새벽녘 잠에서 깼다.


- 선생님 부부는 각기 다른 방을 쓰고 있었다. 두 분 다 일흔 살쯤 되었을 것이다. 어쩌면 일흔 살이 넘었을지도 모른다.


- 그의 피부에는 적도 가까운 나라에서 왔다는 것을 나타내는, 햇볕에 탄 흔적이 역력히 드러나 있었다. 


- 전학생이 온 지는 사실 조금 되었다. 얼굴이 달처럼 둥글고 입술은 붉어서 한복이 잘 어울리게 생겼네, 싶은 전통적인 미인이었다. 사실 한복이 아니라 어느 나라 전통 의상을 입혀 놔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 동그란 얼굴이었다.


- 밀지는 둥글고 긴 원통 안에 들어 있다. 통의 뚜껑은 단단히 봉인되어 있고, 여기까지 오는 동안 남자는 한 번도 그것을 몸에서 떼어놓은 일이 없었다. 물론 그 안에 든 밀지를 엿본 적도 없었다.


- 원고는 셰익스피어의 현대적 해석에 관한 논문이었다. 시시껄렁하다는 말과 달리 꽤 꼼꼼하게 쓰인 글이었다. 문장은 짧고 명료했다. 누군가 만약 글만으로 그를 상상한다면, 굉장히 건조하고 핵심만 따지는 학자 타입으로 볼지도 모르겠다.


- 한약방에는 간판이 없다. 처마가 낮은 낡은 기와집이고, 덜컹거리며 열리는 미닫이가 있는 게 여느 상점과 다를 바 없다. 그래도 한약방인 줄은 누구나가 다 안다. 그 집 앞에 서면, 처음에는 쓰다가 나중에는 달큰하게 느껴지는 한약 냄새가 나니까.

그 한약방의 침쟁이 영감은 침을 잘 안 놓아 주기로 소문이 났다. 아픈 아이가 오면 "자, 이거나 먹어라." 하며 알사탕을 꺼내 주고, 그러고는 "이제 다 됐으니 돌아가거라."라고 말하기 일쑤였다.



특정 대상을 조명하고 싶을 때 좋은 듯해.

물건으로 시작한다면, 그 다음엔 거의 반드시 인물로 초점이 옮겨오게 되는데 그건 카메라의 초점이 이동하는 것과도 비슷한 것 같아.

카메라는 인물의 내면을 직접적으로 잡을 수 없으니 좀 다르겠지만..ㅎㅎ




3. 감각



- 익숙하지 않은 요란한 소리가 아침잠을 깨웠다.


- 눈을 뜨자 불 켜진 낯선 방이 보였다.


- 조명이 꺼졌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 여자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나지막한 소리가 들려왔다.


- 눈물이 가고, 두통이 왔다. 그래도 속은 좀 후련해서 한숨을 내쉬었다.


- 주렴의 흔들림이 멈추면서 찰그락 소리도 사라졌다. 그 자리를 밀고 고요가 들어섰다.


- 날이 많이 더워졌다. 내일이 초복이라선지 가만히 있어도 등에 땀이 주르르 흘렀다.


- 남자가 약속 장소에 들어서자 현악 4중주단이 연주하는 선율이 먼저 그를 맞이했다. 향기 진한 생화가 이곳저곳에 장식된 고급스러운 호텔 커피숍. 까만 제복을 입은 종업원이 품위를 잃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다가와 그에게 고개를 숙여 보였다.


- 나는 방죽가 풀숲에 엎드려 있었다. 온몸이 이슬에 젖어 축축했다. 조금만 움직이면 잡초에 맺힌 이슬방울이 나의 몸에 떨어졌다. 한밤을 나는 방죽가 풀숲에 엎드려 새웠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어둠이 조금씩 뒷걸음질쳐가기 시작했다.



시각을 제외하고는 청각이 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듯함.

하긴 미각은 직접 맛을 봐야 하고, 후각도 인지할 만큼 강한 냄새가 나는 일이 드무니까. 촉각은 와서 닿기 전에 눈으로 보는 경우가 많고. 인지하지 않고도 느낄 수 있는 게 청각이라서 많이 쓰이는 듯ㅋㅋ

시각과 청각에 치중하기 쉽지만, 다른 감각에도 신경을 써보면 글이 더 다채로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4. 일반론


-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를 던지면, 파장은 동심원을 그리며 꽤 오래, 멀리까지 퍼져 나가다 사그라지기 마련이다. 내 평범한 생활에 느닷없이 던져진 행운의 파장 또한 꽤 오래, 멀리까지 퍼졌다.


- 잠은 타임머신이다. 잠깐이라고 느끼는 순간, 어느새 몇 시간 뒤의 미래에 도착해 있다. 눈을 뜨자 방 안은 컴컴했다. 낯선 천장을 보고 잠시 얼떨떨하다가 차츰 기억이 회복되었다.



일반론에서 인물의 상황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보여. 

후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자를 가져온 거니 당연하겠지만 말이야ㅋㅋ




5. 축약 서술



- 어머니가 한쪽 눈을 못 쓰게 된 것은 내가 다섯 살 무렵이었다. 어머니에게 들은 대로 그 경위를 밝히자면 대충 이렇다.


- 공연의 날들이 흘러갔다. 회를 거듭할수록 배우들은 침착해졌다. 여전히 무대는 그들을 긴장시켰지만, 그것은 초야의 긴장이 아니라 꿈처럼 이어지는 긴 밀월의 달콤하고 나른한 긴장이었다.



긴 시간을 단번에 뛰어넘거나 복잡한 관계를 한눈에 제시하고 싶을 때 효과적인 듯.




6. 시간의 경과



- 내가 눈을 뜬 것은 겨우 열 시경이었다. 그다지 오래 잔 것은 아니었다. 담배 한 대를 피우자마자 나는 허기를 느꼈다.

 

- 식사를 했는데도 시간은 겨우 정오밖에 되지 않았다. 친구와는 두 시에 만나기로 되어 있었으므로 나는 천천히 산책을 했다.


- 새벽 3시 반이 돼서야 남자는 지친 몸을 끌고 아파트 앞에 도착해 문을 열었다. 


- 다음 날 아침, 식당은 더욱 썰렁했다. 아침밥을 먹으러 온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심지어 그도 오지 않았다. 10시가 넘어서야 한두 명씩 방에서 시체들이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그다지 멀지 않은 시간을 뛰어넘을 때 흔히 보임. 

먼 시간을 가볍게 뛰어넘는 시작도 가끔 보여. 하지만 대체로 그 시간만큼 첩첩이 쌓인 감정이나 상황의 무게를 표현하기 위해 좀 더 힘을 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7. 대사


- "정말 그거 다 훔칠 거야?"

소년이 불안해 하며 물었다.


- "진짜 여기서 일하는구나, 너."

가게 안이 한가해진 틈을 타 재빨리 청소를 하러 움직이던 여자에게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 [그래서 네가 그런 말까지 했다는 거야?]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언니의 말에 귀 기울이며 나는 손톱을 톡톡 깎았다.


- "좀 늦었군요."

그가 처음으로 내게 말다운 말을 걸어온 것은 연습 종료를 선언한 다음, 배우들이 탈의실로 몰려가기 시작한 뒤였다.



대사로 시작할 때는 소위 좀 어그로를 끄는? 그 정돈 아니라도 흥미를 끄는 대사를 배치하는 경우가 많아 보여.

아니면 첫 시작에 위치하기에 그 대사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걸 수도 있겠다. 

평범한 대사라도 처음에 놓으면 2배 정도는 더 흥미로운 듯ㅋㅋㅋ




8. 인물의 속마음(독백)


- 신기하다. 남자는 생각했다. 요 며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기껏해야 하루에 세 시간? 그런데 피로를 몰랐다.


- 가야 되는데. 정말 가야 되는데. 몇 번이나 생각했지만 난 여전히 그 옆에 앉아 있었다.


- 저 아이는 누굴 기다리는 걸까. 여자는 복도마다, 교실마다, 층층마다 돌아다니며 아이를 살폈지만 누가 지나가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9. 연속된 서술


이건 예를 찾을 수 없어서 그냥 내가 적어볼게.


마지막 문장이 '토머스는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고 믿었다.'라고 끝났는데 그 다음 장면/챕터에서 '하지만 기대는 그를 배신했다.'라는 식으로 쓰는 거ㅋㅋ


접속사로 긴밀히 연결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 일로 나는 호되게 벌을 받았다.'와 같이 스토리가 연결되는 시작도 많은 거 같아.



10. 분위기나 현재 상황에 대한 서술



- 저녁 식사가 끝나가고 있었다. 음식은 맛있고, 포도주는 완벽했으며, 집사의 시중은 훌륭했다.

모두들 원기를 회복했다. 그들은 한결 자유롭고 친밀하게 서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 잠시 침묵이 흘렀다. 두려움과 당혹감이 어우러진 침묵이었다.


- 기묘한 아침 식사였다. 모두가 지나치게 예의 바르게 행동했다.


- 저녁 식사가 들어오고, 식사가 끝나고, 빈 그릇이 치워졌다. 대부분 통조림으로 된 간단한 식사였다.

이윽고 거실의 긴장된 분위기는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심해졌다.




11. 인물 주어와 행동



- 에르퀼 푸아로는 점심 식사를 하러 식당차에 들어섰다.


- 은영은 참담한 심정으로 운동장을 내려다보았다.


- 해리 홀레는 깜짝 놀라 눈을 번쩍 떴다.



이건 사실 발췌가 따로 필요없는ㅋㅋㅋ

가장 기본적인 형태고 사실은 대부분의 장면이 이렇게 시작하잖아.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고 쓰기도 쉽고.

다만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인물 주어가 반복되면 좀 신경 쓰이더라구.

단조로운 것 같고, 조금 더 다양한 시점과 앵글을 구사하고 싶은 마음이 돋아나.



그래선가 내가 언제인지 모르게 구상 노트에 번호를 매겨가며 장면의 시작에 대해 적어놨었더라곸ㅋㅋ

거기에 살을 조금 붙여서 작성해 봤어.



이 외에도 노래나 고전 구절을 인용한다든가... 대놓고 연월일시로 시작한다든가 다양한 장면 시작이 있겠지만 더 찾기가 힘들,,ㅋㅋ

분류는 내가 전문적이진 않아서 중복되거나 부정확할 수도 있어. 또 한 문단에 꼭 하나가 아니라 여러가지가 중첩되는 경우도 많고. 대략 이렇다는 느낌으로 봐줘.


창작의 고통 같이 나누고, 시름도 반으로 나눠보자ㅋㅋㅋ

  • tory_1 2021.01.1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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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1.01.22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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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2 2021.01.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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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3 2021.01.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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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1.01.2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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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4 2021.01.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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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5 2021.01.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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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6 2021.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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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7 2021.05.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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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8 2022.07.0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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