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황에서 채식은 무리지- 라고 생각했다가
기후위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선에서, 하루 한끼라도 비건식을 해보자! 해서 이제 2달이 넘었다!
처음엔 스스로 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매일매일 사진을 찍어서 기록을 했는데
이젠 나름 습관화된 것 같아서 사진 기록하는 건 스톱했어.
연두로 간을 한 청경채 볶음밥. 어설프게 볶으면 풋맛이 나는데 충분히 볶으면 신기하게 맛있어져.
흰강낭콩을 넣은 톳조림과 콩단백을 곁들여서 냠냠.
가지를 파기름에 맛있게 볶아서
가지밥을 지어서 콩단백을 얹어 먹었어.
콩단백은 대두 100%로 만든 후레이크 타입을 샀는데 가볍게 양념을 해서 볶아놓으면 어디에나 곁들여먹기 좋더라고.
간장 양념을 해도 좋고 춘장, 불고기 소스(비건) 등등 어떻게 양념을 하느냐에 따라 색다르기도 하고.
사진에 있는 건 아마 춘장 넣고 볶았을 때인 듯!
이건 콩나물밥에 파래무침과 콩단백을 곁들인 것.
아무래도 이런 솥밥 종류가 만들기도 편하고 맛도 좋아.
밥 위에 채소 얹어서 밥을 짓기만 하면 되니까.
명절의 영향으 느껴지는 비빔밥ㅋ
명절에 나물이 듬뿍 있으니 한끼 비건식해먹기 아주 간편했어.
생표고버섯만 맛있게 볶아서 나물 듬뿍 넣고 슥슥 비벼먹으면 엄청 맛있지.
나물이 번거로우면
그냥 시장에서 파는 제일 싼 채소(=제철채소)를 산 다음에
적당히 잘라서 볶으면 돼. 소금 간해서.
그리고 비벼먹음 되지.
단연 제일 많이 해먹은 건 비빔밥 같아.
성분을 따질 필요도 없고 제철 채소도 듬뿍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맛있지!
채식하면 탄수화물만 듬뿍 먹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난 사실 탄수화물도 많이 먹지 않아서...
요건 집에 있던 파래곤약면.
면 200g 씻어서 물기 빼고(곤약면은 안 데쳐도 체에 담아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물기만 탈탈 먹음 돼서 무지 편해)
호박 하나 채썰어서 달달 물기없이 볶고
팔도비빔장이랑 참깨, 들기름 듬뿍~ 넣고 비벼먹음 가벼운 한 끼로 딱 좋더라.
맛있어!
맛있어서 또 해먹음.
김가루도 올리면 퍼펙트.
통밀가루 가지고 비건 식빵 만들어놨던 거 있어서
요리방에서 본 버섯 샌드위치도 한번 해먹었어!
요새는 마켓컬리 같은 데에 비건 빵도 종류별로 있더라고.
사먹어본 적은 없지만.
집에 단팥 만들어놓은 걸 잘 안 먹어서 급 만든 찐빵.
우유, 버터 안 넣고 물, 식물성오일 넣고 만들었어.
따끈할 때 먹으면 괜찮더라.
요새는 토마토 통조림 이용해서 채소 듬뿍 넣고 콩도 듬뿍 넣고
매콤한 토마토 스프 끓여서 여러 끼 먹는 중.
스톡 대신 연두.
하지만 가끔은 비빔밥조차도 만들어 먹기 싫을 때가,
집에 아무 재료도 없을 때가 있지.
그럴 때 도움이 되는 건 채식 가공식품...(두둥!)
이것만 먹고 살면 안 되겠지만 가끔은 먹어주면 참 좋다.
난 1주일에 한번까지만 먹으려고 하고 있어.
원래 고기만두를 안 좋아했는데
채식 손만두 맛있더라.
야채만두랑 김치만두.
그리고 그보다 많이 먹는 건...
채식 라면...!
유부도 넣어보고
두부도 넣어보고 했지만
순두부 넣은 게 짱이라 난 순두부에 정착했어.
풀무원에서 나온 채식 라면이 칼로리가 400kcal도 안 되는데
거기에 순두부 한 봉 통째로 넣으면 아주 든든하고 맛있어!
이제 쌀쌀하니까 비건 칠리 등등 여러 국물 요리 해먹어보려고~
한번에 끓여두니까 끼니 챙겨먹기도 편하고 맛있다!
비건식에 관심있는 톨들! 한식에서의 최강자는 비빔밥이다...!
한번 도전해봐!
추신//
오틀리 바리스타 에디션, 이라는 오트 밀크로 라떼 만들어 먹으니까 진짜 맛있더라.
난 어지간한 데서는 라떼 맛없어서 안 먹고 집에서도 늘 아메리카노 파인데
이걸로 만들어 먹으면 엄청 고소하고 맛있어! 살짝 단맛도 느껴지고.
아몬드 밀크도 밍밍해서 커피에 넣어먹는 건 안 좋아하는데
이건 커피랑 먹으니 딱 좋았어. 전혀 밍밍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