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위 벨드씨에 관련해서 요즘 말들 많은데
일본 성덕에서 넘어오거나 한발 걸친 톨들은 작금의 우려가 무엇인지 다 알거라고 본다.
이미 겪어 봤으니까,
어떻게 시작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흘러갈지 알것 같으니까..
내가 벨판 틀어온지 그럭저럭 25년 정도 된거 같거든?
소설동인지라는게 막 생길즘부터 시작했으니까 딱 1세대급일거라고 생각함.
내가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벨소설판매전도 생겼었어..
그때만해도 이 동네 판은 일본쪽 벨판에 발을 안담글래야 안담글수가 없었다..
그래서 밑에 장문 글 쓴 톨이 겪은 일들 나도 다 보고 듣고 지나갔었지.
의견이 분분한 이유도 알고
각자 취향이 다른것도 알아.
견해가 다른것도 당연하지..
근데 이건 누가 맞고 틀리는 문제가 아니니까 그냥 한번씩만 생각해봤으면 하는 맘으로 글 찌는거야..
내 평생 취미 벨에서 파생된 벨드씨판이 채 피워보기도 전에 주홍글씨 씌워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인거다..
(누가 그걸 판단하냐 마냐 그런 말들은 넣어두자.. 세상 우리 덕들만 사는거 아니더라고..)
그리고 비록 업체가 둘뿐이지만 발매되는 작품 텀이나 퀄리티를 볼때 지금 딱 과도기라고 생각하거든?
앞으로 발전방향의 터닝포인트 지점이라고 생각해.
스트리밍 사이트의 안정화. 벨드씨에 대한 인식변화, 그리고 대중화 전의 그 선 어딘가...
이거를 우리는 벨 판에서, 일본 드씨판에서 각종부침을 통해 겪어봤으니까 우려되지 않을수가 없는거야..
꼭 벨 판이 아니더라도 취미생활을 넘어 사회생활에서도 꽤 많이 보고 지나왔었어..
뽕빨물이 문제가 아니야.
그걸 비난하고자 하는것도 아니야.
걱정하는 포인트는 그게 아니라,
작품성있는 드씨도 있고, 뽕빨물도 있고, 뭐 그냥 그런 드씨도 있고. 이런 다양한 생태계면 괜찮아..
근데 어느 한쪽으로만 편중되기 시작한다고 느끼면 걱정이 안될 수가 없는거야
다양화된 장르의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특정장르가 집중될까봐, 그런 생태계가 될까봐.
가뜩이나 일반 드씨는 거의 없이 벨드씨만 확 커진 기형적 생태인데 거기에 또 특수한 장르만 확 크게 된다면 주홍글씨는 필히 붙지 않을까 하는 마음. 그 주홍글씨에 드씨 시장이 어떻게 될지 알것 같은 마음..
성우 스스로 일반연기자나 성우나 다 똑같은 연기자라고 생각한다는데
가족들한테도 당당한 그런 멋진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건 일반 연기자나 성우도 똑같을거고,
그런이유로 일본성우들은 인지도나 연기력을 올린다음에 벨 판을 떠나고 있고..
진짜 이어폰 너머에 사람있다는 말은 그래서 나온거고...
애정하는 성우를 보내는 마음이 어떤건지 이미 겪어보고 겪고 있으니까...
부디 그 경험을 한국 드씨판에서 하고 싶지 않다는게 우려의 원인이다..
그냥 딱 이거다... 더도 덜도 없어...
회사야 잘 팔리는게 가장 좋을테니 팔리는 작품위주로 만들고 성우 쓰겠지만,
우리 성덕들이라도 그런 우려를 표 할때 서로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겟어..
제대로된 성우 커뮤가 없으니까 솔직히 딤토 성우 방은 꽤 주류에 속한다고 생각해.
그래서 여기서의 의견 흐름을 제작사들도 모니터링 할거라고 본다.
모르지, 벨 소설 읽는다는것만으로도 변태소리 듣던 그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이북시장을 타고 확 커진것처럼 드씨도 판이 커지고 당당히 주류로 커질 수도 있겠지.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벨 파는 사람 대다수가 무슨 글을 읽는지 부모님한테 밝히지 못하고 아직도 일코 하는 사람이 태반인데
벨드씨도 결국 덕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볼때는 그런 장르라는것만 기억해줘도 지금 시장의 불안전성에 대해 굳이 더 안붙여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나이 먹으니 기력이 딸려서 글이 점점 산으로 가는거 같다.
여기서 맺어야 할것 같네..ㅎ
사실 톨들 격론 벌일때마다 드는 생각은 참 에너지도 좋구나.. 참 글들 잘쓰는구나... 참 여러 사람이 있구나 하고 마는데.
굳이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글을 찌는 이유는 정말 이 시장이 잘 커서, 예쁘게 커서 나에게 큰 즐거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대다수 늙은(?)덕톨들은 내 말 무슨 뜻인지 알듯 ㅋㅋㅋㅋ 진짜 글 찌는것부터가 큰 용기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점심시간이네.
밥 한끼 든든히 챙겨먹고 힘내.. ;)
덧붙이기
밑에 아이노쿠사비 ㅋㅋㅋ
와 오랜만에 듣네 그 이름 그 제목.
나 원서도 샀었는데 결국 한페이지도 해석 못하고 베개로 썼던, 내 생애 최초의 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추억에 아련터져서 찌는글이기도 함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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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취미 머 하나 붙일라 하면 활화산마냥 불타다가 뽱뽱 터져나가는게 한두개가 아니다..
돈은 내가 벌테니, 니들은 수금이나 잘 할 생각하라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님..
그냥 오래 오래, 나 죽을때까지 취미생활로 덕질하고 싶으니까.
내 드씨판 ㅠㅠㅠ 망가지지 말고 오래 오래 갔음 좋겠어.. 할머니되서도 즐길거란말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