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겠지만, 세상 내새끼만큼 예쁜 애가 없다는 마음으로 살아.
이 콩깍지는 아마 평생 안 벗겨질 거라고 생각해.
우리 애 이름은 김설, 나이는 2011년생이라 8살!!!
12월 언저리 태생이라고 들었는데, 한 살 호로록 먹는 거 좀 억울하겠다 싶어.
사실 우리 설이가 아주 애기 때 사진은 나한테 없어.
설이가 대략 7개월 가량이던 2012년 6월에 내게 왔거든.
원래 키우시던 분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떠넘기듯 그 분의 아버님(A라고 칭할게!!!)에게 넘겨졌고,
우리 아빠가 강아지 좋아하는 걸 기억하던 A분께서 데리고 오셨었어.
그것도 처음에는 키워달라 이런 것도 아니고, 사실 유기견 센터 가던 길에 잠시 들렀던 거였어.
그냥 처음 보자마자 너무 예뻤어.
너무 예뻐서 이 어린 애의 남은 생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있다,
무작정 우리가 키워야겠다 했었거든.
그렇게 우리 가족에게 온 설이는, 나름 질풍노도의 개춘기를 지나 지금이 돼써!!!
그냥 주절주절 해보는 건, 며칠 전에 찍은 우리 설이 사진이 너무 예쁘게 잘 나와서!!!
사실 내 눈엔 뭘 해도 다 예쁜 내새끼지만^ㅁ^
본가에서 독립할 때 설이를 데리고 나왔어.
본가에는 설이가 오기 전에 키우던, 요키 한 마리가 있었어!!!
쵸코(요키)도 원래 주인이 못 키우게 되면서 우리 집에 오게 됐는데, 둘이 어떤 마음인지는 모르겠지만.. ;
그냥 나름, 나름 잘 지내.
사실 설이가 세상 모든 개들을 다 싫어 하거든.
정말이지 산책하다 다른 개 만나서 난리칠 때마다 견주분들 보기 부끄러울 정도;ㅅ;
근데 쵸코한테는 그런 게 없어. 자기가 오기 전에 원래 우리 집에 있던 존재라 그런가.. ;? 하는 짐작만 하는 정도.
이 날도 사실 내가 볼 일이 있어서 1박 2일 정도 본가에 잠시 맡겼다 데리고 왔는데, 세상 저렇게 행복한 표정인 거야.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거 아니지!? 정말 찐으로 행복한 웃음이었는데!!!)
그래서 또 껴안고서 내새끼 제일 예쁘다, 귀엽다 어화둥둥 해줬지!!!
는, 여기서 끝나면 너무 해피엔딩이겠지만.
누나를 1박 2일만에 봐서 좋은 건 좋은 거고, 자기 떼놓고 어디 간 게 열 받는 건 열 받는 거다.. 인 건지,
생전 안 하던 배변 실수(인 거 같지만 사실 고의적인 것 같아;)를 했더라고.
참-내. 그래도 내 잘못은 있어서 눼눼눼 하긴 했다. 허허허. (보통 이렇게 호구가 되어 가는 것이조.. ;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이제 털도 빵실빵실 오르고, 살도 빵실빵실 오르고(...)
여전히 애기 같은 내새끼, 오늘도 예뻐서 그냥 자랑해 보고 싶었어^ㅁ^ 히히.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춥다, 다들 감기 조심하구!!!
나는 내새끼 품에 꼬-옥 안고 부둥부둥 해야게써. 빠빠-☆
설이랑 무병장수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