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거장·명작’이라는 이름 아래 노출 강요 받아


국내외 여배우들은 촬영 도중 입은 성적 피해를 용기 있게 고백하기도 했지만 번번이 ‘거장’, ‘명작’,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용인되고 묻혔다.


(중략)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이탈리아·프랑스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버터’가 연관검색어로 뜬다. ‘버터’를 사용한 강간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여배우 모르게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과 남자 주인공 말론 브란도의 상의 후 촬영됐다.


그러나 주연 여배우 마리아 슈나이더는 “합의되지 않은 장면이었다. 당시 나는 19살이었고 에이전트와 변호사를 불렀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 장면에서 실제로 강간당하는 것 같았다”고 폭로했다.


영화는 아카데미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말론 브란도는 뉴욕·전미영화평론가협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런 사실은 감춰졌다가 44년 만에 여배우의 고백으로 ‘인디와이어’, ‘피플’을 통해 보도됐고, 감독은 “여배우로서의 연기가 아닌 여자로서 실제로 수치심을 느끼는 장면을 담고 싶었다”고 논란에 대해 항변했다.


마리아 슈나이더는 “죽을 때까지 감독을 용서하지 않겠다”면서 이 영화 이후 노출하는 영화를 찍지 않고 약물중독·자살시도를 하며 살아가다 고인이 됐다.



●사전 동의가 있으면 된다?...감독마다 다른 촬영 방식으로 용인되나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레아 세이두 “촬영은 심리적 고문에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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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왼쪽)와 주연 레아 세이두(오른쪽)


레즈비언의 사랑을 다룬 프랑스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10여 분이 넘는 리얼한 섹스신을 위해 서너 대의 카메라로 열흘 정도 촬영됐다. 이 롱테이크신을 위해 감독은 미리 짜여진 것 없이 여배우들에게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발휘해보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연 레아 세이두는 2013년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감독의 요구사항은 상식을 넘어섰으며 섹스 신 촬영은 비참한 체험이었다. 심리적 고문에 가까웠고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후 함께 연인을 연기한 아델 엑사르코풀로스가 “발언이 왜곡돼 기사화됐다”고 했지만 레아 세이두는 굳이 해명하지 않았으며 2년 뒤 다른 매체에서 자신의 발언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는 프랑스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나 레아 세이두는 “프랑스는 출연 계약을 하면 미국과 달리 감독이 전권을 가지고 있어서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고 덫에 걸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계약상의 허점을 꼬집었다.



●아동 성폭력을 고발하지만 성폭력 ‘장면’은 없다...영화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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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스포트라이트’에서 기자를 연기한 배우들(왼쪽)과 고발 장면 스틸컷


보스턴 글로브 내 ‘스포트라이트’팀이 이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에는 ‘아동 성폭력’ 장면은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기자들에게 피해자들이 당시 상황을 고통스럽게 떠올리면서 토로하는 것만으로도 성폭력 장면을 전달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취지였다. 이 작품은 2015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ㅊㅊ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316500029#csidx419820c3a86e87c9ef0318c2c6321c5 



아래 스탠리 큐브릭 글 읽다가 보게된 기산데 헐리우드 관련 얘기가 있어서 몇개 발췌해봄

  • tory_1 2019.10.25 11:48
    스포트라이트보고 소위 '액기스' 장면 떠돌아다니는 한국의 수많은 영화들 생각남. 그 액기스들은 심지어 실화범죄가 소재인 영화에도 존재하지
  • tory_4 2019.10.25 12:06
    그니까ㅅㅂ한공주랑 귀향 액기스 떠도는 거 보고 인류애 상실했다
  • tory_1 2019.10.25 18:09
    @4 그런거 만듦새 볼때마다 짜증남
    이런 소재를 다루려면 스포트라이트나 플로리다 프로젝트식 연출이 베스트라고 생각함
  • tory_2 2019.10.25 11:51

    가장 따뜻한색 블루 개극혐 영화됐다

  • W 2019.10.25 11:52

    난 보면서도 섹스신이 불필요하게 긴거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배우가 정신적 학대였다고 말한거 보고 정말 싫어짐

  • tory_5 2019.10.25 12:1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10/29 22:52:56)
  • tory_6 2019.10.25 12:13
    브리 라슨 나온 룸도 스포트라이트랑 비슷한 의미에서 놀라웠어. 자극적인 장면 굳이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거. 만약 룸이 한국영화였다면 여주가 강간,폭행당하는 장면 포르노적인 시선으로 집요하게 찍고 룸에 갇혀서 울고 소리지르고 발작하는 장면을 넣어서 배우의 열연으로 승화시켰겠지 싶고..
  • tory_8 2019.10.25 12:3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10/25 12:37:23)
  • tory_7 2019.10.25 12:1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10/25 16:54:57)
  • tory_9 2019.10.25 13:09

    스포트라이트 같은 방식 좋다..... 댓글에도 있지만 한공주 엑기스 돌아다는거 보면서 토 나오는즐 알았음 

  • tory_10 2019.10.25 13:09
    스포트라이트 자극적인 장면 하나도 없는데 재밌음
    보다보니까 순삭임ㅇㅇ
    이런게 좋은영화지,
  • tory_11 2019.10.25 14:48
    가따블 보면서도 왜 이렇게 씬이 길지 생각했는데 나중에 인터뷰 뜬 거 보고 감독 역겹더라 진짜.... 스포트라이트는 자극적인 장면 없이 인터뷰만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바로 이해가고 그래서 잘 만든 영화라 생각함
  • tory_12 2019.10.26 05:18
    스포트라이트 진짜 좋았어 멀쩡해보이는 성인 남자가 갑자기 얼굴 일그러뜨리며 우는데 그 사건이 남겼을 상처가 확 와닿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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