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년 쯤 인디병에 걸려서 미쳐있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치료됐어
그 때 들었던 곡들을 훑다가 여전히 좋은 곡이 몇개 있더라
그래서 준비한 지극히 주관적인 치료 후기 50곡!
인디병 말기 환자의 자부심으로 (내 + 그때 기준) 인지도 있는 가수/밴드는 뺐어
(심규선, 헤이즈, 폴킴, 오왠, 안예은, 선우정아, 1415, 스웨덴세탁소, 가을방학, 스무살, 브라더수, 우효 포함)
그리고 내가 듣는 음악은 병크, 빻은 가사 만든 가수/밴드 등등 최대로 걸러내!
가사는 곡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거나 인상적인 부분이야
분위기로 분류했지만 전체적으로 들으면 곡마다 이어져
알아서 취향 찾아가!
산뜻달달
꼭 그렇지만은 않은 밝음
달콤쌉싸름
쓰디 쓴
외로운
눅진
나른
잔잔한 리듬감
그루브
멀리서 보는 비극
몽환
먼지보다 작아지고 싶을 때
그럼에도 힘내야 할 때
산뜻달달
Nu.D - Perfume
날 유난히 닮은
너의 그눈동자가
내 맘을 뺏어갔네
멜로디브레드 - 봄이니까
넌 넌 너무 귀엽잖아
많이 멋있잖아
사랑스럽잖아
이럴 땐 너의 품에
안기고 싶어
봄이니까 봄이니까
넌 넌 너무 귀엽잖아
많이 예쁘잖아
사랑스럽잖아
이럴 땐 네 손잡고
놀러가고 싶어
봄이니까 봄이니까
블루파프리카 - 봄처럼 내게 와
바람 부는 날 함께 걸어볼까
너를 처음 본 그 거리에서
꽃이 피는 날 소풍을 갈까
네가 좋아하는 공원에서
꼭 그렇지만은 않은 밝음
달어쿠스틱 - 봄이 오면, 그녀는
봄이오면 어린 아이처럼
떠나고 싶어하던 나의 그녀는
그렇게 나비처럼 바람따라
날아갔지 오늘 같던 날
이 길을 걸어가 보면
어딘가 꼭 서있을 것만 같아서
오늘도 그녈 닮은 봄냄새와
걷고 있지 나도 모르게
공기남 & 고닥 - 봄이 되어줄게 (feat. 그_냥)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꿈 같은 그댈 만나길
간절히 나 기도할께요
외로웠던 시간만큼
기나긴 밤이 지나고
햇살 같은 널 만나게 되면
그대가 내 손을 잡고
내 어깨에 기대어서
행복하다고 말해줄래요
입술을깨물다 - The Love이면 돼
메마른 입술, 우린 왜 한참을
아무 말도 없이 딴청만 하나요
뭐가 흘러넘치던 우리의 시선은
참 가난해져서 서로를 볼품없어
달콤쌉싸름
한올 - 숨기지 말아요
그대의 눈 그대의 코
마지막 입술까지도
모두 다 사랑스러워요
그대의 마음이 말하는대로
모두 다 내게 말 해줘요
숨기지 말아요
선미킴 - 카모메 식당
한 번씩 함께했던 순간이
너무도 그리워 질까 봐 걱정이야
그땐 함께 걸었던 그 길을
나 홀로 걷고 있겠지
감성주의 - 잘했어, 우리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일 없이
잠이 드는 날들도
익숙해질거야
계절에 담았던
수많은 추억들도
다 잊게 될거야
괜찮아질거야
픽션들 - 세상 가장
덜 자란 꽃 중에선
내가 제일 예뻐요
고장난 별 중에선
내가 제일 반짝여요
내게 상처 줬던 사람들 그중에선
당신이 제일 멋져요
어쩜 뻔한 말을 어쩜 뻔한 편질
그리 예쁘게 해요
캐스커 - 향 (Acoustic ver.)
말할 수 없는 얘기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닿을 수 없는 손길
차마 만질 수가 없었다
너와 나는 어쩜 그리
다른 꿈을 꾸었는지
쓰디 쓴
기프트 - 잘가
손잡고 우리 같이 걸었던
모든 낮과 밤들이
너 없이 그 시간을 지날 때
너 많이 생각 날것 같아
주윤하 - Love is
더 가까이 다가와 내 안에
더 사랑할 시간이 없잖아
알레프 - Fall in Love Again
난 증명하려 했던 거야
사랑하면 되돌려
받을 수 있단 걸
난 달아날 수 없던 거야
얼마나 힘들어질 줄 알면서도
입술을깨물다 - nowhere Michelle
표정은 비뚤 웃음기는 뚝
어느 사이 무뚝뚝해져 버린
난들 어두운 오늘이 좋겠어 누군들
오 오 어디에도 없는 너
아 아름다웠던
외로운
알레프 - No One Told Me Why
Tell me why
난 항상 무너질 것들과
이미 지나가 버린 날들을
붙잡는 건지
나를 사랑한다면 이젠 알려줘
너무 늦지 않게 나를 사랑해줘
권나무 - 여행
이제 난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도시에
비밀을 간직한 채로 떠나기로 했다
주윤하 - 밤의 동화
어느샌가 노을 진 하늘 너머
마중 나온 달빛이 우릴 반겨주네요
좀 더 걸을까요
조금 천천히
기다리던 마지막 차를 그냥 보내요
고갱 - Midnight
Did I hurt you so bad did I?
Did you see the sun
In the other sky
These two words aren't alike
but seem alike in dawn
That makes me both high
and blue again
눅진
데일로그 - Blue Night
불 꺼진 방 적막이 흐르네
시계 소리만 들려오네
초침이 가도
나는 그 자리에
시간이 멈춰버린
oh oh oh Blue Night
정흠밴드 - 자꾸만 맴돌아
서툴렀던 첫 데이트
짜릿했던 첫 키스
이제와 특별할것도없는
의미없는것들
자꾸만맴돌아
아련한 기억들
오늘은 참 이상하게
니가 떠올라
캐스커 - 꼭 이만큼만
천천히 터벅터벅 사랑은 끝을 향해가네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길을 걸어가네.
서슴없이 성큼성큼 사랑은 끝을 향해가네
이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길을
최영태 - 범위
사랑 언제보다 절실하죠
추억이 되어 남을 순 없어
그저 바라만 볼게요
날 볼 수 있는
범위에만 있어줘요
이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다섯 곡을 뽑자면...
• 달어쿠스틱 - 봄이 오면, 그녀는
• 주윤하 - 밤의 동화
• 캐스커 - 향 (Acoustic ver.)
• 곽푸른하늘 - 한 줄도 쓰지 않았어요
• 열한시반 - 커튼콜
드디어...! 글이 끝나간다!!!!
분명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는 간단한 글일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다
저작권 표시된 음원이 없어서 공식 MV 찾아 넣고... 음원이 삭제된 경우도 있고.... ㅠ
그래도 이걸 쓰는게 오늘 하루 가장 재밌었던 일이다ㅎㅎ
내가 워낙 편식하는 음악 취향을 가졌고 마음에 드는 음악만 파고드는지라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가수/밴드가 많아!!
그리고 내가 찾지 못한 음악도 굉장히 많고 또 2018년 이후엔 어떤 곡을 냈는지 몰라
이 참에 토리도 인디병에 걸려 보는게 어떨까!!
나는... 빠져나왔지만 ><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내가 좋아하는 걸 공유하게 되어서 기쁘다
다음에 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