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나한텐 얼굴밖에 없는데…….”

“……뭐?”

“엄마가 인상 쓰지 말라고…… 크게 웃지도 말라고 했는데.”

도대체 어떤 가정 교육을 받은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
.
.

“그러고 보니 너한테…… 스크럽이랑 핸드크림…… 사 오라고 문자 안 보냈네.”

“……내일 사 올게.”

“안 돼. 면세점이 싼데…….”

“그냥 자.”

서원은 인상을 쓰며 그의 입을 다물게 했다. 아픈 와중에 이상한 것들에만 집착하고 있었다. 희선은 그 와중에도 여전히 새는 발음으로 ‘겨울엔 각질이…….’라며 중얼거린다.
황당했지만 모델이라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사람보단 더욱 외모 관리를 해야 하니까 아무래도 신경 쓰는 기준이 높을 것 같았다. 하지만 엄마 운운한 부분은 조금 이상했다.
자식에게, 그것도 아들에게 얼굴밖에 없다는 말을 하는 건 상식을 벗어난 것 같았다. 농담으로 몇 번 할 수도 있겠지만, 아플 때조차 신경 쓸 정도라면 트라우마 수준인 것 같았다.




이런 희선이에게 심지가 단단한 벤츠수가 와서 정말 다행이야
희선이 친구들도 좀 비슷한 과라 불안감만 심어줬나본데 수가 희선이 친구한테 하는 말이

“희선이 불안하게 하지 말아주세요.”

“헤어진다거나 제가 도망친다거나 그런 얘기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원은 정현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정현은 행동을 멈춘 채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다 재미있다는 듯 입가를 슬쩍 올렸다.

“진지하게 한 얘긴 아니었는데, 많이 불편했어요?

“아니요. 그것보다는 희선이가 초조해하는 모습,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요. 안 그래도 불안한 성격인데 더 흔들리는 거 싫어요.”

“왜요? 걔가 또 붙잡아서 헤어지기 힘들까 봐?”

“힘들면 제가 알아서 거리 두고, 헤어지고 싶으면 그때도 분명하게 말할 겁니다. 저 그렇게 우유부단하고 비겁하지 않아요.”

순간 정현이 입을 벌리며 탄성을 흘린다. 숫제 감동받았다는 듯한 얼굴을 보며 서원은 단호한 시선을 보낸다.

“희선이랑 사귈 동안엔 최선을 다할 거고, 주변이나 뒤는 생각 안 하기로 했어요. 그게 저한테 나으니까. 그러니까 정현 씨도 저 너무 겁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tory_1 2019.09.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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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9.09.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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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19.09.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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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9.09.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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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19.09.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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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19.09.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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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19.09.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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